전라북도

순창 각시봉, 무령산, 용궐산

꼴통 도요새 2016. 12. 11. 17:39

순창 각시봉, 무령산, 용궐산


1. 산행지: 각시봉(506m), 무량산(無量山, 587m), 용궐산(龍闕山, 용골산 646.7m)

2. 위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어치리

3. 일시: 2016년 12월 10일(토)

4. 날씨: 맑고 시원함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5시간 40분(식사시간 포함)

7. 난이도: 상급

8. 들머리/ 날머리: 구미리 용동마을회관/ 이치리 내룡마을버스 종점

9. 산행코스: 용동마을회관~구미저수지~각시봉~무량산~어치계곡~임도~수승화강~달구벼슬능선~느진목~된목~용굴(암자터) 왕복~용궐산~장구목재~이치리(내룡마을) 삼거리~요강바위 왕복~내룡마을버스 종점

(내룡마을~ 구미리가는 버스 하루 3대 운영: 거리 3.8km 요금 \1,250원)

10. 특징:

용궐산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용골산이라 불렸는데 이 명칭이용의 뼈다귀라는 죽은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산이 살아서 생동감 넘치는 명기를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앙지명위원회를 열어 2009 4월 용궐산으로 명칭을 개정하였다. 원통산에서 남진하는 산릉이 마치 용이 자라와는 어울릴 수 없다는 듯 서쪽 섬진강 변으로 가지를 치며 솟구쳐 있다. 용같이 우뚝 솟아 꿈틀거리는 듯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앞에는 만수탄[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용궐산은 순창군 북쪽에 있는 섬진강의 본류이자 상류인 적성강을 바라보고 있다.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 호남 정맥이 북서쪽으로 뻗어 내리다가 팔공산에서 마령치 방향으로 섬진지맥[섬진강 분수령]을 나누어 놓는다. 마령치를 향해 내달리던 섬진지맥은 남원 천황봉 방향으로 산줄기를 나누어 놓고, 서쪽 임실 성수산을 지나 봉화산, 응봉, 무제봉, 지초봉, 원통산을 지나며 오수천과 섬진강 원류를 가른다. 이 지맥 가운데 원통산과 무량산 사이에 적성강을 앞에 품고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용궐산이 솟구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매우 빼어나다. 북으로 섬진강이 흐르는 덕치면 가곡리의 협곡 너머 청웅의 백련산, 덕치의 원통산이 자리하고, 동으로는 남원 보절에 있는 천황봉 너머 지리산의 제2봉인 반야봉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동남으로는 무량산이 우뚝 서고, 그 아래로 섬진강이 흐른다. 서로는 요강 바위, 자라 바위 등 기암괴석들을 품에 안은 섬진강이 장구목 마을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내려다보인다. 멀리로 눈을 돌려보면 강천산과 내장산의 연봉들이 다가오고, 북서쪽으로는 회문산과 필봉산이 섬진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용궐산은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으며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용궐산의 남쪽 방향인 어치리 내룡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오르면 천연 동굴인 99개의 용굴이 있다. 세 번째 용굴까지는 사람이 갈 수 있으나, 네 번째 용굴부터는 불을 켜도 앞을 분간할 수 없어서 갈 수가 없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용궐산 정상인 상봉에는 신선 바위가 있고, 산중턱에는 삼형제 바위, 그리고 최근까지 승려들이 찾아와서 축조했다는 절터, 물맛 좋기로 소문난 용골샘 등이 있다. 용궐산의 정상에 있는 신선 바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데, 옛날에 용궐산에서 수도하던 승려가 바둑을 두자는 내용의 서신을 호랑이의 입에 물려 인근의 무량산에 기거하는 승려에게 보내서, 서로 만나서 바둑을 두었다고 전해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6·25 전쟁 때 아군들이 적군을 토벌하기 위해 막사를 설치하며 쇠말뚝을 박는 과정에서 바둑판의 형체가 사라졌다. 용궐산 서쪽 기슭에 있는 장구목은 예전에 지역 주민들이 왕래하던 큰 길목이었으며, 그 주변에 장군의 명당이 있어서 장군목, 혹은 지형이 장구 형상이라 장구목으로 불린다. 해발 645m의 용궐산은 적성에서 순창 방향으로 가다 화탄 마을을 지나서 갓고개 못미처에 있는 중산리 버스 승강장 북쪽에 있다. 또한 장구목 주변의 섬진강은 주변 경관이 좋아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빈다. 용궐산 산행은 섬진강 변인 어치 계곡~용궐산~삼형제 바위~장구목 코스[6] 3시간 30분쯤 걸린다. 용궐산 정상에는 표지석과 함께 전망대가 있고, 용궐산 남쪽 섬진강 변에는 섬진강 저전거 도로와 애향천리 마실길, 섬진강 마실 휴양 숙박 시설 단지가 들어서 있다. 용궐산과 무량산 주변에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섬진강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로 붐빈다.

무량산
무량산(無量山)은 물산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뜻한다. 현감 양산보(梁山甫)가 멧돼지를 잡았는데 뱃속에 ‘무량’이란 글자가 있어 무량산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예부터 선조들은 이산을 금거북 형상이라 하여 구악(龜岳)으로 불러왔다. 예컨대 풍수지리상 금거북의 꼬리라는 지명을 가진 구미(龜尾)는 700년의 장구한 세월 동안 남원 양씨(南原 楊氏)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명당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구미는 금거북이 진흙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꼬리만 남은 금구몰미(金龜沒尾) 형상이고, 건너편의 적성면 구남 마을은 금거북이 남수(湳水)로 들어가는 금구남수(金龜湳水) 형상이라고 한다. 남수란 서하수(西河水)의 의미로 동계천과 섬진강 원류가 합수되는 지점이자 성수지맥이 섬진강으로 숨어드는 구남 마을 어은정 앞을 일컫는다. 무량산은 순창군 북쪽의 섬진강 상류인 적성강 변에 솟구쳐 있으며, 송림이 울창하고 바위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산줄기는 백두 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가는 금남 호남 정맥의 장수 팔공산 마령치 부근에서 성수지맥을 나눈다. 그 성수지맥[섬진 3지맥]이 성수산, 임실 고덕산, 응봉, 두만산에 이르면 서쪽으로 나래산 줄기를 보내고, 원통산, 시루봉을 지나 서쪽으로 용궐산 줄기를 나누어 놓고, 무량산을 지나 적성면 평남리 어은정 앞에서 섬진강으로 숨어든다. 무량산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섬진강이 흐르는 덕치면 가곡리의 협곡 너머 청웅 백련산, 덕치 원통산이 다가오고, 동쪽으로는 남원 만행산 천황봉과 그 너머로 지리산 반야봉이 펼쳐진다. 무량산 아래는 섬진강이 출렁거린다. 서쪽은 수직 절벽의 용궐산과 요강 바위, 자라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섬진강이 장구목 마을과 함께 내려다보인다. 주변으로 강천산과 내장산의 연봉들이 펼쳐지고, 북서쪽으로 회문산·필봉산과 섬진강의 어우러진 풍광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동계면 구미리 용동 마을 뒤 각시봉에 오르면 동계면 용동 마을과 구미 마을, 그리고 체계산, 풍악산 고리봉, 용궐산을 휘감아 도는 섬진강 줄기인 적성강이 한눈에 보인다. 무량산 중턱의 신선과 선녀가 노닐 성 싶은 비경을 자랑하는 작은각시봉에는 이끼와 고사리, 그리고 부처손이 자라고, 묘소 주변에는 백년송들이 줄지어 서 있다. 지리산 통천문을 연상케 하는 석문과 작은 쇠사다리로 이어진 큰각시봉을 지나면 무량산 정상에 다다른다. 호남의 젖줄기인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서쪽의 용궐산은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다. 반면 무량산[586m]은 거북이가 섬진강으로 들어가다 꼬리만 보이는 형상이다. 이 때문에 구미리 앞에는 거북 바위가 있고, 만수탄에는 구암(龜岩) 양배(楊培)의 덕망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1818년에 세운 구암정(龜岩亭)이 있다. 또한 구미리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 고경명(高敬命)과 함께 왜적을 무찌른 양홍(楊洪)의 막내아들 양사형(楊士衡)이 지은 어은정(漁隱亭)이 성수지맥 끝자락인 적성면 평남리 귀남 마을 섬진강 변에 있다.[출처: 향토문화전자대전]

산줄기이야기

 

성수지맥(聖壽枝脈):

호남정맥 팔공산(1,151m)에서 섬진강 본류와 그 지류인 요천을 가르며 서쪽으로 내려선 산줄기는 마령치에서 올라선 펑퍼짐한 봉우리에서 오수천을 감싸며 내려가는 두 개의 산줄기로 나뉜다. 남쪽으로 개동산을 지나 요천과 오수천을 가르면서 내려가다가 요천 끝에 이르는 산줄기는 '개동지맥'이고, 오수천의 서쪽 울타리를 이루며 성수산(875.9m 진안-임실), 삼봉산(529.4m), 고덕산(619m), 봉화산(467.6m), 매봉(609.8m),무제봉(558m), 지초봉(571m), 원통산(603.5m), 무량산(586.4m)을 거쳐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구남마을의 어은정에 이르는 도상거리 56.8km되는 산줄기가 '성수지맥(聖壽枝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