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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깨덩굴

꼴통 도요새 2017. 5. 9. 14:08

벌깨덩굴

 

벌개덩굴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꿀풀목 > 꿀풀과 > 벌깨덩굴속

 

벌이 모여 깨가 쏟아지게 꿀을 빠는

 

꽃은 서로 비슷한 것은 많아도 똑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우리 얼굴이 다르듯 꽃들도 다 저마다의 빛깔과 멋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꽃들이 생겨났는지 신비로운데, 벌깨덩굴 꽃도 참 희한하다. 색은 보라색인데, 한쪽 부분은 하얗다. 마치 잉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처럼 생겼다. 그리고 붉은 점이 있고 수염 같은 털이 송송 나 있다. 벌깨덩굴은 처음에 자랄 때와 자란 뒤가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처음에는 곧게 자라지만 꽃이 지고 종자가 결실된 뒤부터는 곧게 서는 게 아니라 다른 식물을 감기 시작한다. 덩굴식물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철 지난 후 자생지에 가면 원래의 모습은 없고 덩굴만 있어서 다른 식물로 오인하기도 한다. 벌깨는 그럼 무슨 뜻일까? 먼저 뒷글자 는 잎이 마치 깻잎을 닮아서 붙여졌고, 앞의 벌은 벌이 이 식물에 많이 날아와서 붙여진 것 같다. 깨 향이 많이 나는데, 벌들이 깨가 쏟아지도록 즐겁게 꿀을 먹을 수 있는 식물로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민가에서는 양봉을 위한 밀원식물로도 활용된다. 벌깨덩굴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숲속에 약간 습기가 있는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길이는 15~30가량이며, 줄기는 특이하게도 사각형이다. 잎은 길이가 2~5, 폭은 2~3.5이다. 약간 세모형이지만 하트 형태를 이룬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벌깨덩굴은 꿀풀과에 속하며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고,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또 민간에서는 약재로도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북부에 분포한다.

직접가꾸기

벌깨덩굴은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와 7~8월에 익는 종자를 바로 화분에 뿌리거나 이듬해 봄에 뿌린다. 화분에 심을 때는 좌우에 철사 같은 것을

놓아두는 게 좋다. 종자가 맺힌 뒤에는 무엇인가를 감고 자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꽃이 피기 전에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꽃이

지고 나면 외부에 내어 놓아야 덩굴처럼 잎이 나오며 종자를 얻을 수 있다. 잎이 많기 때문에 여름까지는 물을 많이 줘야 한다.

가까운 식물들

붉은벌깨덩굴: 꽃에 보라색의 붉은 기운이 돈다. 오대산과 설악산에 분포한다.

흰벌깨덩굴: 전체적으로 거의 흰색이 주류를 이룬다.

벌깨냉이: 겨자과로 다른 과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잎이 벌깨덩굴을 닮아서 붙여진 명칭으로

꽃은 논냉이류와 비슷하다.

벌깨풀: 잎이 벌깨덩굴과 비슷하다. 밑동에서 여러 대가 함께 나와서 자라는 식물로 압록강 상류에 분포한다.

 

어린잎을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