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도령과 서어낭자 사랑이야기
솔도령과 서어낭자 사랑이야기
남해 대방산에서
덕유산 동엽령에서 용추계곡으로 내려오다 보면 소나무와 서어나무가 서로 끌어 안은 연리목을 볼 수가 있습다. 원래 같은 종끼리 연리목은 서로가 생명을 지탱하여 주어 상생할 수 있으나 같은 종이 아닐 경유에는 서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여 생존경쟁을 벌이다가 하나는 대부분 죽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끼리의 연리목을 잘못된 만남이라 하나 봅니다. 그런데 백년을 넘게 종을 초월한 사랑 연리목도 있더군요, 이루어질 사랑이 아니어도 간절함이 하늘에 닿으면 기적은 있나 봅니다, 이와 같은 소나무와 서어나무가 남해 대방산에도 있답니다
솔도령과 서어낭자 사랑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백년을 같이 했습니다.
우릴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많아 앞으로도
이렇게 백년을 같이 하렵니다.
이젠 우리 함께 있는 설레임보다
포근하고 편안한 마음이 먼저 합니다.
첫눈 내린 추운 겨울날에도
천둥번개치는 소나기 내리는 날에도
항상 우린 감싸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지만 우린 못다한 사랑이 너무 많습니다.
당신에게 난 너무 부족하지만 내 사랑을 받아준
당신께 항상 감사하며 순간의 감동보다
묵묵히 곁에 있어 주는 당신을 나는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일시적인 사랑의 감정보다
진실에 믿음이 더하여진
영원한 동반자인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수 밖에 없답니다.
위 글은 덕유산 동업령에서 용추계곡으로 내려 오는 길에 소나무와 서어나무에 걸려 있는 글입니다.
남해 대방산에도 소나무와 서어나무가 서로 부둥켜 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