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나의 행복

꼴통 도요새 2018. 1. 26. 13:10

나의 행복

나의 행복

                                                                                      꼴통 도요새  

           


추우면

옷 하나 더 걸치고

더우면 하나 더 벗으면 되고

 

그래도 나는 걸치고

벗을 수 있는 옷이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내 삶이

외로울 땐 이 산 가면 되고

힘들 땐 저 산 가면 되고

 

비록 내가 혼자일지라도

이 산, 저 산 다닐 수 있는 산이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먼 훗날

혼자 걸치고, 벗을 수 없고

이 산, 저 산 갈 수 없을 때

 

그 때 나는

지나온 날들 회상하며

"그래도 그 때가 가장 행복하였다"며

빙그레 웃고 있겠지

 

마치 홀로 정신병자처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