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소개

부부 소나무

꼴통 도요새 2018. 2. 19. 14:42

"부부 소나무"

(양산 통도사 가는길에)

양산시 하북리 지산리의

두 그루 소나무는

600년에 가까운 수령을

자랑한다.

이는불지종가 통도사와 함께

이 지역과 함께 해 온

또 하나의 역사다

더구나 그 오랜 세월을

흙이 아닌 암반 위에

힘들게 뿌리를 내리며

두 그루가 다정하게 서 있어

예부터 “부부 소나무”란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다.

지역에 전하는 말에 따르면

혼례를 앞둔 신혼 부부가

“부부 소나무”에

지성을 드리면 그 부부는

십장생인 돌 위에서 자란

역시 십자생인 소나무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게 백년 해로 했다.

또한 결혼 후에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부부는 한마음으로 이겨내

원하는 소원을 얻었다.

무릇

옛사람의 삶과

동고동락해 온 자연은

후세 사람에게 삶의 교과서이니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 온

깊은 뜻을 돌에 새겨

“부부 소나무”의

가르침에 얼마나 깊고

멀리 흐르는 강 같은 것인지를

다시 전한다.

 

시인 -정일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