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인생 무상
꼴통 도요새
2018. 4. 9. 10:54
인생 무상
인생 무상
by 홀로 깊은 산 속 헤매다
항상 하얀색과 갈색으로만
덥혀만 있을 것만 같던
아름다운 자연은
어제 내리는 비에
그 푸르름이
주마등 같고
내가 산행한지
한 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머언 옛날 이야기 처럼 느껴지고
항상 아저씨로만
불리워질 듯 하던
내 모습도
어느 새
할아버지가 입에 밴 듯
자연스레 들리니
앞으로 나는
언제까지 산행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홀로 선운산 자락에 걸터 앉아
먼 산 구르메만 바라보고 있자니
하루가 다급하고 답답함이
나의 빈 가슴 속을 파고드는구나
하아 ~
이 것이 인생무상이라 하였던가!
2018년 4월 7일 고창 선운산 자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