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 도요새 2018. 4. 18. 15:05

행복 


행복

                             꼴통 도요새

 

늦은 밤

오지 않은 잠

내일 회사 일 방해될까

억지로 청한 늦잠

 

푹 잔듯하여

서둘러 눈 떠보니

이른 새벽 이었네

 

늙은 몸이라 그런지

잠자는 시간

한없이 줄은 듯하구나.

 

실 눈 하고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깊은 산속 헤매어 보는데.

 

파도처럼 밀려오는

성급함과 다급함으로

마구잡이 산행지 고른다.

 

이번 주는

어디로 갈까

이 산 아니면 저 산

 

이번에는

어느 코스로 갈까

이 코스 아니면 저 코스

 

차오르는 가슴

억누르다보면

어느 새 밝아오는 아침

 

내 비록 삶이 힘들지라도

항상 바쁜 나는

할 일 있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