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단풍을 보며

꼴통 도요새 2018. 8. 29. 13:55

단풍을 보며

              꼴통 도요새

 

어느 새

소식도 없이 문떡나타나

 

가는 길

가로막은 단풍아

 

올 여름 폭염과

뙤악볕도

 

시원하게 해 주었던

나뭇잎 아니더냐.

 

뭐 그리 급하여

하나 둘

 

붉은 옷

갈아입을 채비하느냐

 

외로운 나의 길

赤 朱 丹 색으로

나를 흥분시키기 위함이더냐?

 

하루빨리

하얀 소복

갈아입기 위함이냐?

 

네가 벗어 놓으려는

푸른 옷

 

그립고 보고 싶어

후회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