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포구를 향해 대곳검단로를 달리다보면 가로지르는 약산로와 만나는 지점이 있다. 100년 전만 해도 이 지점은 바다다. 나는 바다 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서북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산이 있다. 일컬어 승마산 또는 약산(藥山)이라고 한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산108-2번지이다. 현재 공식 명칭은 승마산으로 불리며 약산은 조선시대 대동여지도등에 표기된 전래 명칭이다. 승마산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설치된 곳으로 산 중턱에는 조계종 광은사가 자리 잡고 있다. 동쪽으로 김포(金浦) 주산(主山)에 응하고, 서쪽으로 강화(江華) 송악(松岳)에 응한다. 약산(藥山)이다. 서쪽으로 강화 할미성[大母城]에 응하고, 남쪽으로 김포 백석산(白石山)에 응한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산은 해발 130m로 옛날에는 좋은 약초가 많이 나는 산이라 하여 약산이라 했는데 정상이 말안장과 같이 생겨 말을 타고 달리는 형국이어서 승마산이라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약산(승마산)의 약산 봉수는 수안산(守安山)으로 옮겨진 바가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여지도에 언급된다. 승마산 또는 약산, 지금은 사방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산이지만 옛날에는 동북쪽이 아니면 반드시 배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는 산이였다. 그래서 저녘 노을 해지는 모습이 아름답고 강화의 마니산 및 인천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산으로 염하강도 볼 수 있는 산이다. 이 산을 뒤로하면 왼쪽에는 수안산, 오른쪽에는 채미산, 남쪽으로는 계양산이 보인다. 약산 마을에 향토유적 제15호로 공숙공 좌의정 정괄의 묘가 있다. 500 여년전에 있었던 일들을 시점으로 해서 김포에 청송 심씨가 입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산줄기이야기
한남정맥
한남정맥은 죽산에 있는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도덕산·국사봉(안성)·상봉·달기봉·무너미고개·함박산(函朴山:349.3m, 용인)·학고개·부아산(負兒山:402.7m, 용인)·메주고개(覓祖峴)·석성산(石城山:471.5m, 용인)·할미성·인성산(仁聖山:122.4m, 용인)·형제봉·광교산(光敎山:582m)·백운산(白雲山:560m)·수리산·국사봉(國思峯:538m)·청계산(淸溪山:618m)·응봉(鷹峰:348m)·관악산(冠岳山:629m)·소래산(蘇來山)·성주산(聖住山)·철마산·계양산(桂陽山)·가현봉(歌弦峰)·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것고개·김포 문수산(文殊山) 등으로 이어주고 있다.
오늘 산행의 처음 계획은 보성에 호남정맥 상에 놓여 있는 미답지들이나 또는 장흥의 미답지 산들을 탐방할 예정이었지만 남부지방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비소식이 있어 어제 보성 활성산 탐방 후 급히 서울로 올라와 당일치기로 경기도 김포에 있는 미답지를 찾았다. 이 코스는 산줄기를 하시는 분들은 그냥 능선으로 통과하는 코스이고 주변 김포시민들은 각각의 산들을 운동 삼아 오르내리는 산들이지만 노판산만은 등산로 이정표...등등 아무것도 없는 오지의 산이었다. 필자는 이 곳 3산을 원점으로 하여 차가 있는 곳까지 가야하기에 원을 그리 듯 지도를 보아가며 이 산들을 탐방하였다. 수안산 산행 중 오래 전에 친구가 수안산에 안동권씨 가족공동묘지가 있다며 자신도 죽으면 그 곳에 묻힐거라 하였기에 산행도중 잠시 들렀다. 오는 산행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