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八不出]

팔불출[八不出]

울 아부지가

처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 하셨는데

 

나의 로또

에헤, 등산화가 또 다 떨어졌네. 라며

등산화 하나 사줄게라며

사 준다.

큰딸

얼마 전 삼성카메라가 고장이 났다.

A/S를 맡겼더니 카메라 삼성에서 그 부서가 없어져서 수리가 안 된단다.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는데.

큰딸이 전화가 온다.

아빠 카메라가 없다며?

새 건 판매하는 곳이 없고

중고로 사위가 사왔다며 하나 준다.

처조카

일찍 출근하여

회사에서 지난 주 산행 기를 적고 있는데

갑자기 처조카가 이모부라며 부른다.

출근 안하고 웬일이야

네 지금 출근 중이예요.

이거 드리고 갈려고 잠깐 들렀습니다.

이모부

이제부터 이거 들고 가지고 산에 다니세요.

모자도 한번 써보세요. ㅎㅎ

이제 모양이 납니다. 라며

등산모자와 스틱을 주고 간다.

쯔쯔쯔

모두가 산에 관한 것만 주네

그냥 소주나 한 빙 사주지

 

순간 내 마음은 좋기는 하였지만

사실 다 필요 없는데~~~

 

등산화

등산화 없으면 운동화 신고 가면되고

 

모자

모자 5 ~ 6년 전 오지 산에 계신 산신령님께서 주신 모자 아직 안 떨어졌고

 

스틱

스틱 3 ~ 4 년 전

집 앞에 버린 스키 세트에 있던 스틱

아직 안 부러질 생각도 안하던데

 

카메라

카메라 없으면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면 되고

핸드폰 땀방울 묻어 작동 안 되면 글로 적으면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