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분 친구에게 미안했던 하루 꼴통 도요새 2023. 10. 18. 12:55 친구에게 미안했던 하루 1. 일시: 2023년 10월 15일(일) 2. 위치: 충남 공주시 사곡면 가교리 3. 내용: 그 동안 차량을 가지고 먼 지방 미답지 산들을 찾아 다녔었는데 집사람 차량 사고 이후로 아직 차량을 구입하지 못하여 가까운 곳들만 다닌다. 다른 때에는 특별히 차량이 필요하다는 걸 못 느끼지만 주말이 되어 산으로 갈 때면 차량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하게 된다. 이번 주도 친구가 가고 싶은 산 있으면 얘기해 내가 태워다 줄게! 라고 한다. 응 고마워 라며 천안으로 전철타고 가서 친구 차를 타고 충남 공주 미답지 찾아 갔다. 친구는 들머리인 철성산 아래 남가섭암 입구에 나를 내려다 주었고 나는 철승산→광덕산→옥녀봉을 거쳐 유구리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에서 친구가 있는 방향으로는 내려가는 길이 없었다. 그래서 친구한데 전화 한다. 그 쪽 방향으로 길이 없으니까. 내가 만천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내려갈 테니까. 차를 가지고 그리로 좀 와 줘! 라고 부탁하였는데 조금 있으니까 친구한데 전화가 온다, 내용이 작은골1길에서 차가 빠졌단다. 헉! 아스팔트 도로인데 왜 빠졌을까? 나중에 알고 보니 좁은 도로로 운전하여 들어오면서 잠시 내가 있는 위치 확인하려고 지도를 보다가 그만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재빨리 걸어서 친구 차가 빠진 곳까지 가서 둘이서 힘을 합쳐 발버둥 쳐 보았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보험회사 전화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화물차가 한 대 진입한다. 얼른 뛰어가 아저씨 저기 차가 빠져서 못 지나갑니다. 저리로 돌아서 가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였는데 알았다. 라고 하시면서 우리 차가 있는 곳까지 와서 멈추더니 차에서 내려 무엇인가를 찾고 계신다. 아저씨! 혹 보험회사에서 오신 거예요? 아닙니다. 거기 차가 빠졌으니까 내가 차 끌어올려주려고 끈 같은 것 찾는 중입니다. 라고 하신다. 우리가 부탁드린 것도 아닌데 하하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저씨! 저희가 보험회사에 연락해 놨으니까 그냥 가셔도 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여 화물차 아저씨는 가셨고 우리가 조금 소란스러웠는지 바로 옆 외딴집 주인이 나오신다. 그 분께 우리들의 상황 설명 드렸더니 주인 하시는 말씀 이 도로도 우리 땅이고 여기 이 집 밭도 일부가 우리 땅인데 도로를 조금 넓혀서 마을 사람들 편히 다니게 하려고 이 밭 주인한데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로 안 된답니다. 연세가 90인데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 측량해서 도로를 넓힐 겁니다. 이러던 중 보험회사에서 차량이 도착하여 우리의 차를 꺼내주었고 우리는 뜻하지 않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야! 오늘 고마웠어! 그리고 미안했어!^&^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