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댐을 지나 김천시 증산면 청암사계곡으로 이어진다. 한강(寒岡) 정구(鄭逑)가 남송 주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떠서 지은 《무흘구곡》의 배경이 될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기암괴석이 많고 맑은 물이 폭 넓은 계류를 이루어 피서철이면 야영객과 피서객으로 붐빈다. 옛날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매어 두었다는 배바위·선바위·봉비암 등의 명소가 있다. 성주댐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30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곳이다. 주변에 가야산, 독용산성, 정구의 위패를 모신 회연서원 등이 있고, 성주에서 가천을 경유하는 무학리행 버스가 다닌다.
한 편의 시에 담긴 아름다운 계곡
성주 출신으로 선비의 풍류를 담아 무흘구곡의 이름을 붙인 이가 바로 한강 정구이다. 한강은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에게서 학문을 배웠으며, 젊은 날 과거를 보러 한양에 갔다 명종의 외척인 윤원형이 득세하는 것을 보고 시험을 치지 않고 바로 돌아올 만큼 강직하면서도 청빈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한강이 김천에서 발원해 성주를 지나 흐르는 강이 대가천으로 곳곳의 기암절벽과 멋진 풍경을 칠언 절구의 시로 담았다. 성리학을 이룬 대학자인 중국 남송시대 주희가 지은 무이구곡을 본떠 만든 시로 제1곡인 봉비암에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제9곡인 수도리의 용소까지 그 아름다움이 한 편의 시에 담겨 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