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분

김천시 지례면에서

꼴통 도요새 2024. 11. 19. 07:29

김천시 지례면에서

2024년 11월 17일(일)

경북 성주군 금수산면 영천리에 위치한

월출산, 천상봉 산행을 마무리 하고

지나오는 길에 식사하고 가자며 김천 흑돼지의 고장인 지례면을 들렀다.

강일형님과 나는 하얀순두부를 시키려 하였더니

옆에 계신 손님께서 들깨순두부가 맛있다며 들깨순두부를 권하신다.

그리하여 우리는 들깨순두부를 시켜 놓고 있는데

손님께서 나를 보시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기에

서울서 왔습니다.

김천과 성주 사이에 있는 산들 탐방하러 왔습니다.

서울 어디냐고 물으시기에

사당동에 삽니다.

나도 서울 흑석동이 고향인데

아는 지인이 지례가 살기 좋다고 하여

이 곳으로 이사 왔는데 여기가 너무 좋습니다.

고향이 서울이라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끔 서울도 한번씩 갑니다.라고 하시더니

 

갑자기 주인을 부르시면서

돈을 주시면서

여기 무주 구천동 막걸리 한병 드리라고 하신다.

구천동 막걸리가 참 맛있습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막걸리를 주시기에

교통이 막혀 빨리 서울로 가야 합니다.

한병만 드시고 가세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막걸리 한병을 순식간에 마시고 얼른 일어서려는데

그 손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식당 주인께 이 손님 가신 건 아니죠?

네! 안 가셨습니다.

메모지 좀 주세요.

내 전화번호와 이름 그리고

"선생님 서울 오실 때 전화 한번 주세요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라고

적어 놓고 급히 출발하였는데,

지례에서 안양까지 약 230km의 거리를

교통이 막혀 5시간 이상 걸려 안양에 도착하였다.

선생님 구천동 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