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백두대간 제 1, 2구간 만복대

꼴통 도요새 2014. 1. 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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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 1, 2구간 만복대

1. 산행지: 만복대 1,438m

2. 위치: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산수유마을)

3. 일시: 2014년 1월 18일

4. 날씨: 흐리고 눈 온 뒤 맑음

5. 누구랑: 나 홀로

6. 난이도: 중/ 상급

7. 소요시간: 5시간 20분

8. 들머리/ 날머리: 산동면 위안리(상위 마을)/ 주천면 고기리(고기삼거리)

9. 산행코스: 위안리(상동마을 주차장)->묘봉치->만복대->정령치->선유폭포->고기리(고기 삼거리)

10. 특징:

만복대: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들 중 하나이고, 만복대라는 이름은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또한 만복대 능선은 경사가 완만해 나이든 산악인들도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령치(山內面 德洞里, 해발 1,172m): 표기는 정령치(正嶺峙)로 표기하기도 한다. 아직도 옛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곳에는 넓은 산상 주차장과 휴게실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만복대(1,420m)의 등반기점이기도 하다.

 

작은고리봉, 큰고리봉: 지리산 서북릉에는 지형도상에 고리봉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정령치 너머의 고리봉(1,304m)이고 이를 큰고리봉, 또 하나는 성삼재와 묘봉치 사이에 있는 고리봉(1,248m)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 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고리봉하면 큰고리봉을 말하는데, 일명 환봉이라 한다.

 

만복대는 백두대간으로써, 산행코스는 대부분 통과하는 곳이지만, 상위마을과 당동마을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도 있다. 산행로는 대부분 가파르지 않고, 정령치나, 만복대, 묘봉치에서의 조망은 탁 트여 주변을 시원하게 조망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와 눈 때문에 조망이 없다.

 

홀로 산행은 교통 여건 때문에 대부분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오래동안 가고 싶었던 곳 지리산 반야봉을 훤히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서부 만복대, 우연히 인터넷 검색 결과 원점회귀가 된다는 정보를 보고, 큰 맘 먹고 토요일 새벽 전남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로 향하였다. 

 

 

 

 

위안리(산수유마을 주차장)

이번 주말 일기예보는 토요일과 일요일 구름만 조금끼고 대부분 날씨가 좋다고 하여서 오늘의 산행은 큰 기대에 부풀어 시작한다.

 

 

저 집 뒤안길로 산행 들머리에 들어선다.

잠시 봄에 활짝 필 산수유 꽃을 생각하면서 서서히 계곡으로 향한다.

 

 

 

계곡 길 조금 들어서니 지리산 국립공원 안내도와 이정표가 나타난다.

 

분명 일기예보에 눈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눈이 내린 것이 아닌가? 하지만, 조금 있으면 좋아 지겠지!

 

묘봉치: 이 곳에 도착하는 순간 전주에서 온 젊은 두 친구를 만났다. 한 명이 이번에 회사 취직이 되어 처음 산행을 하는데, 노고단에 숙소를 잡고 만복대 왕복 산행을 한다고 하였다. 취직이 되었다 하여 박수를 한번 쳐 주며 축하를 해 주었고, 젊은 친구들이 취직 기념으로 처음 산행을 한다는 데, 또 한번 박수를 보내며 멋진 친구들이라며 축하를 해 주었다.

 

 

 

세 명이 묘봉치부터 이 정상까지 가며 나는 그 젊은 두 친구가 너무 사랑 스럽고, 멋있어 보여 사진도 찍어 주고 짧은 지식이지만, 그 동안 터덕한 산행에 주의 사항들을 젊은 친구들에게 일러 주면서 천천히 재미있는 산행을 하고 있었다.

 

가면 갈수록 오늘 산행의 조망은 없고, 본의 아니게 상고대 산행이 될 거라는 느낌이 자꾸 든다.

 

내가 상고대 사진 몇장을 찍는 동안 젊은 친구들은 정상에서 사진 한 두 컷을 찍고 거센 바람과 추위에 못이겨 재빨리 돌아가는 순간 이번에 취직이 되었다는 젊은 친구 한명이 주머니 있는 초콜렛 두 개를 억지로 내게 건네 주고 떠난다.

 

어이 젊은 친구!

잠깐만 사진 하나만 찍을께! 하며 한 컷을 찍고 헤어 졌다.

나는 베낭에 먹을 것이 많은데, 워낙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하나 주지도 못하고 저 젊은 친구한데 얻어 먹기만 하였다는 미안한 마음이 져려 온다.

 

 

점점 뜻하지 않은 눈보라는 거세게 휘날리고 한치 앞은 안 보인다.

가끔 낮 선 사람들이 띄엄띄엄 한 명씩 걸어온다.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먼저하고 아저씨 산동면 위안리가 정령치에서 내려가는 길 있죠? 답은 네 혹은 모르겠는데요! 란 답을 들으며 계속 간다.

 

 

 

 

 

 

 

드디어 정령치, 하지만 물어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쩔줄 몰라 이리 저리 살피다가

대충 방향 감각으로 남원, 육모정 방향으로 하산 결정

중간 띄엄 띄엄 남여의 산행객들을 만나지만, 대부분 나에게 정령치가 얼마나 남았어요? 라며 묻는 실정

그런데 갑자기 대구에 계시는 산악인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는데, 오늘 느낌이 안좋으니 산행 조심하라 하신다. 난 맘 속으로 이제 산행은 거의 끝났는데 라며, 마음을 조금 놓으면서도 한편, 아니야 오늘 저녁 때까지 조심해야지 라며 산악인님께 감사한 마음을 품고 계속 걸어 간다.

마지막까지 눈 때문에 조망은 엉망

 

헉! 여기가 어딘가?

분명 전남 구례 산동 위안 이라는 곳에서 올랐는데, 이 곳 이정표는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

주변에 물어 볼 사람이 없어, 일반 주택으로 갔다. 그 곳에 남자 세 분이 있었는데, 한 분은 그 곳까지 약 18Km 쯤 되니 걸어가라 하시고, 한 분은 주천면 가서 택시 타고가라 하시고, 한 분은 내가 운봉까지 차를 태워 줄테니, 운봉서 버스타고 남원가서, 남원서 버스타고 산동면 가서, 산동면에서 택시를 타고가라 하신다.

마지막 분이 차를 가지고 다니시는 분이라 그 분의 말을 듣기로 하였다.

운봉에서 남원까지 버스 2,300원

2시 50분 쯤 남원버스정류장에 도착, 버스 시간을 보니까 산동 가는 버스가 3시 55분에 있다. 어떻하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네 그러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7~80대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 네 분이 버스정류장에 먼저 와 기다리고 계셨다. 그러는 순간 50대쯤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오데니, 할머니들 어디가세요? 산동이요, 산동 버스가 오려면 추운데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 같이 택시 타고 가요, 택시비 2만원 정도 나오니까, 내가 만원 낼테니, 할머니 네분이서 나누어 만원 내세요! 버스 요금도 그 정도는 나옵니다 라고 하였지만, 할머니들은 한사코 버스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아주머니는 안절부절 하여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기다리신데요, 그럼 저하고 만원씩내고 택시타고 가죠 라고 하여 택시를 잡아 아주머니 산동 내리고 나는 합계 23,000원 결국 13,000원으로 위안리까지 쉽게 올 수 있었다.

근데 이게 왠 일인가? 아이고 열 받어!

이제서야 재대로 된 조망이 ~~~

저 곳이 만복대 인데, 지금까지 짙은 안개와 눈 속을 헤메고 다녔으니 ~~~ㅉㅉㅉ

이렇게 하여 오늘 이 곳 위안리에서의 만복대 산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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