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었던 구정(설)

꼴통 도요새 2014. 2. 6. 08:47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었던 구정(설)

차례상과 부모님산소

경북 김천 양천

2014년 1월 31일

 

설날 차례상 2014년 1월 31일  

 

 

내 어머님

살아생전 온몸이 다 부서지도록

헌신하고 노력하시었던 내 어머님

 

그토록 매끄럽던 손발이

온통 굳은살이 되시도록 힘들고 어려운 일 하시었던 내 어머님

 

그렇게 뽀얗던 피부가

새까맣게 검은 피부로 변해버리시도록 논밭 일을 하시었던 내 어머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아무탈 없으니 너는 아무 걱정 말라 하시면서 묵묵히 참아 내시었던 내 어머님

 

찢겨져 나가는 듯한 육신의 아픔과 정신적 고통에도

항상 좌절하지 않으시고 나만 믿고 따라오라, 하시었던 내 어머님

 

그 토록 가시고 싶어 하시던 곳이 여기 인가요?

이곳엘 가시려고 저에게 그렇게 안달을 하시었는지요?

그 곳이 그렇게 편하신가요?

 

하지만, 그렇게 계시면

어머님이 보고 싶은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설날을 핑계로 잠깐 다녀가는 막내아들

잠시 어머님 생각 하다 갑니다.

 

마구 지껄인 도요새

 

찾아 헤메는 어머님은 온데 간데 없고

잔듸만 무성 하구나! 

 아버지 생전에 가묘를 작성하면서 묻어 놓았던 절구통

(아버지 돌아 가시면 여기에 물을 부어 놓을테니, 수시로 오셔서 세수 하세요!라고 농담 하였던 절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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