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없는 영월군 상동읍 오지의 순경산
(순경산에 순경 한명도 없었다 도요새 확인)
1. 산행지: 순경산(1,151.7m)
2. 위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3. 일시: 2014년 5월 10일(토)
4. 날씨: 맑음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3시간
7. 난이도: 중/상급(산행시간은 짧으나, 급경사와 산행로가 흐려 중/상급으로 표기)
8. 들머리/ 날머리: 천주교(시장, 버스정류장) 원점회귀
9. 산행코스: 천주교(시장, 버스정류장)->물탱크->고압선->정상->신내골->천주교(시장, 버스정류장)
10. 특징:
순경산: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두위봉으로 향하다가 백운산에 이르면서 남쪽 옥동천 방면으로 가지를 쳐 나가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백운산 약500m 거리에서 두 갈래로 나눠지고, 두 능선 중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반쟁이골에 막혔고, 한 능선은 약1.5km거리에 선바위산을 빚어 놓고, 두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계속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약 3km거리에서 피라미드처럼 들어 올려 진 산이 순경산이다. 순경산은 영월군에서 31번 국도로 약56km지점에 있으며, 장산을 상동읍 앞산이라고 보면 순경산은 상동읍 뒷산이라 보면 된다.
산행코스: 순경산은 정상 헬기장으로 오르는 읍내 방변 능선길을 제외 하고는 다른 산행로는 발달되지 못했다, 그 만큼 45도 경사로 이룬 급경사와 험준한 바위와 너덜지대로 이뤄진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산길들이 대부분 주민들이 약초 채취하러 다니던 길이거나 또는 산짐승 통로 정도로 길이 흐릿하게 되어 있어 특별한 안전 산행이 요구 된다.
조망: 정상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태백 매봉산->금대봉->은대봉->함백산->장산->태백산->목우산->단풍산->영월 매봉산->선바우산->민둥산->두위봉->백운산 ...등 원을 그리 듯 사방을 훤히 볼 수 있는 멋진 산이다.
먼 곳까지 온 산행지라 오전 영월 상동 장산 산행을 마치고, 순경산 인터넷 출력물을 가지고 오후 산행지 들머리를 찾는다.
안내도와 이정표가 없어 급한 마음에 할머니 한 분과 아저씨 한 분께 순경산 들머리를 여쭤 본다.
아저씨 저 산이 순경산이예요?
네!
어떤 사람은 그걸 순경산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옆에 있는 것을 순경산이라 합니다
그럼 들머리는 어디예요?
없어요 올라 가는 길!
아마 저 아래 상동읍사무소 있는 곳에 가면 절이 하나 있는데,
그 절에 가면 산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하고 상동읍으로 가다가 인터넷 출력물을 다시 한번 더 보는데,
분명 이 주변에 산행로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하여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가 마침 벽에 페인트칠하는 아저씨를 찾아가 아저씨 순경산 어디로 가야 됩니까?
순경산이요?
아이구! 거기 못 올라갑니다.
왜요? 무척 위험합니다.
인터넷에는 등산로가 있는데요?
옛날에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다니니까, 길이 없어 졌어요,
네 그럼 못 간다는 것은 암벽에 밧줄도 없고 그런 곳입니까?
아니요 그런건 아니고요,
옛날에 있던 길도 사람들이 안 다녀 없어 졌고, 잡풀도 많이 자랐고 급경사라 그렇습니다.
아저씨 제가 지난해 가을 선바우산 왔을 때,
산불감시하는 아저씨가 순경산이 좋다며, 알려 주셔서 여길 가려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래도 한번 올라 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알고 가야죠!
좋기는요, 정말 멋진 산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이 훤히 다 보이고, 주변 어느 산도 순경산 만큼 조망이 좋은 산이 없을 겁니다.
라며 신이나서 순경산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 주시며
그러면 한번 올라가보세요, 근데 아이구 날씨도 이렇게 더운데~~~
그리고 시간도 많이 걸릴텐데요?
약 3시간 정도면 안 되겠습니까?
네 그정도면 되겠죠 그러면 저기로 가서 이쪽 방향으로 내려오라며 상세히 알려 주신다.
고맙습니다. 라며 출발한다.
시장 버스 정류장
시장이라지만 옛날 탄광이 성행할 때 시장이라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천주교 성당
성당옆 길
인터넷출력물과 아저씨가 알려 주셨던 정보를 서로 비교하며 서서히 출발 한다
응 저기 안내도가 있군!
근데 흐려서 뭐가 뭔지 ㅉㅉㅉ
물탱크옆 길
대충 위치로 보아 좌측으로 가야겠다
벌써 길이 없어지려나?
금낭화 군락지
헉!
벌써 급경사에 잡풀들
어쨌던 헤치고 나가자
휴!
이젠 조금 편안한 길이구나
하지만 대부분 급경사
이래서 아까 그 아저씨가 못 올라간다 하였구나!
정말 인적이 없는 산이네
밧줄도 있네
바위틈에 외롭게 홀로 핀 야생화
전망대 조망 멋지다
함백산, 태백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길(매봉산->금대봉->은대봉)
빨리 출발하자
순경산 정상 헬기장
장산도 보이고, 좌측으로 함백산 우측으로 태백산
함백산
태백 매봉산 능선
갑자기 농담이
뭐야 순경 한명도 없네 ㅎㅎㅎ
좌측 정선군 두위봉,
우측 고한읍 하이원리조트가 있는 백운산
백운산
사방, 팔방을 훤히 볼 수 있는 탁트인 순경산 정상
이제 그만 찍고 하산하자!
삼거리
헉!
이렇게 큰 바위가 떨어졌네! ㅉㅉㅉ
또 여기도 전망대가 있네
단풍취 군락지
쇠뜨기풀 군락지 같은데 무척 크네!
산죽 길
두릅
내년에 더 클 수 있도록 건드리지 말고 사진만 찍고 가자
여기도 금낭화 군락지가 있네
헉!
길이 없는 계곡
뱀 있을라 조심하자!
또 조심
업드리고
요리조리 피하고
조심
숙이고
벌깨덩굴
휴 ~~~
헤쳐 나가야 하는 길 이제 지겹다
계곡이 무척 길게 느껴지는구나
이건 먹는 나물 다래순 같은데?
휴! 간신히 빠져 나왔네
취나물 군락지?
옛날에 누가 심었던 밭인가?
이렇게 하여 오늘 즐거웠던 산행
오전 장산 4시간, 오후 순경산 3시간 산행을 모두 마친다
다음 번 영월 산행 땐 목우산과 운교산 그리고 김삿갓의 흔적이 있는 마대산앞 곰봉을 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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