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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 山은肺者氣之本

꼴통 도요새 2016. 5.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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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 山은肺者氣之本


山을 좋아하는
우리는 끝없이산에서  건강한 삶을 꿈꾼다.
기본적으로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이 잘 돼야 하고
무엇보다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
호흡의 중심인 폐는 생명을 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체의 모든 기(氣)를 주관한다.
공기가 코와 입을 통해 폐로 들어오면서 폐는 기로 가득 찬다.
기가 중요한 것은 기혈(氣血)의 관계 때문이다.
몸속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혈액은 혼자 힘으로 순환할 수 없어 누구의 힘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기(氣)다. 그래서 심장과 폐를 따로 말하지 않고 심폐(心肺)기능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장이 혈관을 주관하고 폐가 기를 주관해 폐의 기능이 원활할 때 혈액순환도 원활해진다.
그래서 예부터 폐가 오장육부의 모든 기를 주관한다고 하여
폐자기지본(肺者氣之本)이라 했다.

건강에 있어서 공기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이다.
산행을 하면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등산은 장시간 걷는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효과는 크게 심폐기능 향상,
근력강화, 정신적 만족감 등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심폐기능 향상 효과를 기술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등산 초보자 을 대상으로 1주일에 3~4회(한 번에 2시간 이내)
등산을 6~18개월 시킨 후, 심박 출량(심장이 한 번의 박동으로 피를 뿜어내는 양)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심박 출량이 등산 시작 전에 비해
12%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을 하면 체중부하로 인해 골격계에 자극을 주어 골밀도를 향상시키며
오르막과 내리막은 근육강화에 매우 좋다.
특히 최대량의 75% 정도의 힘으로 장시간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력보다 근지구력 향상효과가 크다.
다른 운동에서와 마찬가지로 산행 시 분비되는 뇌 속 호르몬은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예방 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
등산한 다음날 혈액 내의 베타 엔돌핀 양을 측정하면
그 전보다 10~20%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부자도 가난뱅이도, 유식자도 무식자도, 흑인도 백인도 누구에게도 차별하지 않고
항상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 산행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파트너가 없어도
자발적인 의사만 있으면 언제나 가능한 운동이다.
나는 주로 혼자서 산행을 하는데, 묵언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떤 산이든 쉽게 정상을 내어주지는 않는다.
산을 오를 때는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인내를 배우고,
내려올 때는 겸손을 배운다. 또한 산행은 자연과 동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행복한 시간이다.

함민복’ 시인의 ‘산’이라는 시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라고 했듯이

결국 우리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산처럼 살아가자.

오늘도 산행 할수 있으에 감사 드립니다.. 山岳人


(출처: 산악인 2016.05.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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