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훌쩍 떠나버린 가을

꼴통 도요새 2016. 11. 16. 11:48

  


훌쩍 떠나버린 가을

 

                꼴통: 도요새

 

소리 없이 왔다가

훌쩍 떠나버린 가을

 

간다는 말이라도 했더라면

잠시만이라도 잡아 두었을 것을

 

오늘은 네가 떠난 자리가

너무도 슬퍼 보이는구나!

 

먼 훗날 다시 돌아 올 땐

살며시 귀띔만이라도 해 주려무나

 

어쩌면 그 때 난

하얀 백발이 되고, 눈 귀 어두워

 

오는 소리 들릴지

너의 모습 안 보일지 모르겠으나

 

너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남은 생 즐겁게 잘 살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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