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친구들 서울 모임
장소: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일시: 2016년 11월 23일(수) 저녁 6시
몇 주 전부터 초등학교 친구들이 의정부 가능동
초등학교 동기가 하는 식당에서 해가 넘어가기 전에 만나잖다
사실 요즈음 개발한 제품이 속을 석여 맘이 편치 않아 불참할 예정이었다.
엊그제 수지 사는 친구가 차를 가지고 4시까지 사당동으로 갈 테니까
조금 일찍 퇴근하잖다.
아니야! 이번에 나는 빠질게,
안 돼 그렇게 알아라. 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어제 오후 3시경 또 전화가 와서 지금 출발하니까 준비하고 있어
아니야! 이번에는 너희들끼리 놀아
안 돼 라며 4시경 수지 친구가 차를 가지고
신림동 사는 여자 친구와 함께 사무실로 왔다.
어쩔 수 없이 하든일 멈추고
잔뜩 찡그린 얼굴로 차에 올라타면서
에이 너들끼리 놀지!
난 5시까지는 있어야 하는데 라며 갔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하였고
보안관하는 친구
대림산업 근무하는 친구
감정평가사 하는 친구
부평에 사는 여자 친구 등
8명이 모였는데,
대림산업에 근무하는 친구가
올해 내가 짤려야 하는 해인데
1년 더 연장해 놨어
그래서 오늘 먹는 것은 자기가 전부 내겠단다.
감정평가사하는 친구가 그러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10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회비에서 하자며 서로 내겠다며 옥신각신한다.
난 요즈음 내가 하는 일이 어려워 내가 내겠다. 란 말도 못하고 슬며시 자리를 일어서서
화장실 가는 척하며 부엌에서 친구 와이퍼랑 이런저런 산 이야기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친구들이 빨리 오라는 소리에 갔더니 이거 사무실 옮겼는데 필요한 것 사라며 흰 봉투를 준다.
사실 줄여서 온 사무실이라며 아무리 만류를 하여도 친구들은 막무가내로 내 주머니에 흰 봉투를 넣으며,
넌 요즈음 힘드니까 모임 때마다 내는 회비 5만원을 내지 말란다.
이거 내가 사는 것이 왜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답답한 마음에 몇 자 적어 본다.
어찌 되었건 고맙다 친구들아!
오늘 저녁 만남이 너무나 즐거웠어.
서로 돈 내겠다는 너희들이 내 친구라고 생각하니까
내 마음도 뿌듯하구나!
그리고 너희들이 모아서 준 돈 30만원은 마누라 갖다 주고 아껴 쓰라고 할게
이 돈은 내가 쓸 수가 없어 그렇게 하는 거야!
고맙다 친구들아 모두들 항상 건강하고~~~
수지 친구(영민이) 덕분에 감명 깊은 우리 우정을 다시한번 가슴 깊이 느낀 하룻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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