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모처럼 멋지게 알바 한 공주 금계산, 법화산

꼴통 도요새 2016. 11. 28. 16:26

모처럼 멋지게 알바 한 공주 금계산, 법화산

 

1. 산행지: 금계산(金溪山574m), 법화산(法華山 470m)

2. 위치: 충남 공주시 유구읍 신달리, 추계리, 문금리, 세동리 사이에 위치

3. 일시: 2016년 11월 27일(일)

4. 날씨: 짙은 안개 후 갬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5시간

7. 난이도: 상급

8. 들머리/ 날머리: 추계1리 이장님댁앞(원점회귀)

 9. 산행코스:  추계1리 사무소(이장님댁)~추계1리 경로당~SK주유소~좌측 임도~갈림길(좌측)~갈림길 잠시 우측길로 알바~다시 빽 갈림길(좌측)~금계사 입구(세동리 방향)~느티나무 정자~법화산 왕복~용목동 길~용목골, 금계산 갈림길~금계산 정상~추계리 방향~보광사 갈림길~보광사~추계1리 사무소

10. 특징:

금계산:

충남 공주시 유구읍 추계리 에 있는 산이며, 금계(金鷄)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금계산이라 하였다 한다. 정상에는 두개의 벤취와 작은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돌로 만들어 놓은 정상석이 있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나무들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법화산:

충남 공주시 유구읍 추계리 에 있는 산이며, 정상에는 약간의 조망과 일부 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정상판 그리고 오래 된 작은 돌담이 마치 작은 집터(성터) 처럼 모여 있다.

 

산줄기이야기

 

금북무성태화단맥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충청남도를 휘돌며 안흥진으로 가면서 성거산에서 서쪽으로 영인지맥을 떨구고 훌쩍 차령고개를 넘어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와 공주군 정안면 문천리를 잇는 곡두고개를 지나 올라간 太華山(646.0) 어깨에서 금북정맥은 서북쪽으로 진행을 하고 금북무성지맥을 남쪽으로 분기하여 공주시 유구읍과 정안면의 경계를 따라 그 산줄기의 최고봉인 太華山(646.0, 0.2)으로 올랐다가 대체적으로 남진하며 등고선상610봉을 지나 내려가다 등고선상550M 지점에서 유구와 정안면의 경계를 따라 동쪽으로 잠깐 내려갔다가 등고선상570m봉으로 올라 계속해서 경계선을 따라가는 것은 무성산으로 가는 금북무성지맥 산줄기이며 바로 등고선상550M 지점에서 다른 한줄기를 우측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유구읍을 동서로 나누며 내려가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 흐름을 살펴보면 金鷄(574.8, 여맥) 갈림지점(530, 2.7)-상세동 도로(330, 2/4.7)-法華(470, 1.2/5.9)-세동고개(290, 1/6.9)-604번 지방도로 구계고개(190, 4/10.9)로 내려선다. 태화산(417, 1.5/12.4)-나발봉(390)어깨(370, 0.2/12.6)-생이골안부 마곡사갈림길(290, 1/13.6)-활인봉(421, 1/14.6)-물란이고개(1.2/15.8)-鐵繩(410.2, 1.2/17)-복지산(230, 1.7/18.7)-180.6(0.8/19.5)-사곡면 호계리 호계초교 후문(50, 1/20.5)을 지나 논두렁으로 진행해 마곡천이 유구천을 만나 유구천이 되는 곳 서측으로 약0.5km에 있는 泰華(30, 0.3/20.8)에서 끝나는 약20.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여기서 태화산, 나발봉, 활인봉, 복지산은 중앙지도 5만 도면에는 없는 산 이름입니다.(출처: 산경표따르기)



산행기


어제 관불산, 국사봉 산행을 마치고 보령 친구 찾아가 멋진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유구읍으로 가서 이번에는 금계산과 법화산 원점회귀 한번 만들어 보려고 문금리로 갔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한치 앞도 안보여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 마을 아저씨 한 분을 만난다.

아저씨!

제가 금계산과 법화산을 갈려고 하는데, 들머리가 어디예요?

금계산? 여기서 가는 길은 사람들이 안 다녀 길이 없어졌는데~~~

저기 추계리로 가세요!

거기 최근에 법화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잘 다듬어 놓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원래 여기는 금계산 뒤편이고, 추계리가 앞이라 하더군요.

하여 감사합니다. 라며 약 5km 떨어진 추계리로 이동하였다.


여기서도 한치 앞이 안 보였는데 마침 지나가는 할머니께 여쭸더니

이장님댁에 물어보라 하셔서 다시 이장님댁을 갔더니

SK주유소 건너편 도로로 올라가면 법화산 이라는 팻말이 있다고 하신다.

하여 다시 출발하여 가는데,

추계리 앞에서 또 다른 아저씨를 만난다.

이 아저씨도 같은 말을 하시며, 한 술 더 떠

그 산에 전부 포수들이 득실거리는데 가시면 안 됩니다

돌아가세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죽고 사는 건  팔자죠 뭐"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가던 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사냥꾼들이 득실 거린다는 곳으로

홀로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생각하니 조금 찜찜한 순간!

문뜩 유구읍 사냥꾼?

그렇다면 작년 겨울 산행 중 유구읍 천봉산에서 만났던 그 사냥꾼 아닌가?

그 때 혼자 다니면 안 된다며 혼도 내시고, 차도 태워 주시고

맛있는 쭈꾸미탕과 꿩탕을 주셔서 배불리 얻어 먹었고 

그 후 몇개월이 지났는데

갑자기 전화를 주셔서 오늘도 산속이세요?라고 하셨던 그 분 생각이 나서 얼른 전화를 해 본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작년 천봉산에서 만났던 사람입니다.

반가운 목소리로 아예 기억납니다.

근데 어제 전화 주시지 그랬어요!

어제 멧돼지 두 마리 잡았는데

지금은 예산에서 일 하는 중입니다 라며

다음에 올 때는 꼬옥 연락하고 오세요,

그래야 멧돼지 고기라도 좀 드리지 라고 하신다.

감사합니다 그냥 금계산을 갈려고 하다가보니까, 사장님 생각이 나서 안부 전화 드렸습니다.

라며 간단하게 인사를 끝내고 나니까

이 산에는 사냥꾼이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조금 놓였다.


작년에 그 분께서 하신 말씀이

사냥꾼들도 자기들끼리 사냥하는 지역이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 예산에서 일하고 계시니까, 이 산에는 사냥꾼들이 없다는 걸 알았다.

하여 편안한 맘으로 가든 길을 재촉한다.

 

참고 사항

이곳에 여쭤 보았던 세분 모두 법화산 등산로를 다듬어 놓았다고 하셨는데

등산로가 아니고 법화산 방향으로 임도 즉 추계리에서 금계사까지 가는 임도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오늘도 짙은 안개 속에서 법화산 임도 길을 걸으며 빙 돌아가는 산행이긴 하였지만

오래 동안 추억에 남을 멋진 산행을 하였다.

추천코스

이 코스는 추계1리에 차를 세워 놓고

추계리에서 금계사를 거쳐 세동리로 가는 좁은 시멘트 길을 따라 약 2~3km 걸어서,

세동리앞 큰 느티나무 정자에서 법화산 왕복 후 금계산 원점회귀 코스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즉 금계산은 원전회귀가 어렵지 않으나, 법화산은 산행 코스가 하나뿐이고, 통과 코스이기 때문에 원점회귀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