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촌마을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
고대사회의(삼국시대까지) 방림면은 유랑민이 생활정착지를 찾아 남하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지역에도 얼마의 유민들이 머물었던 흔적이 보인다. 발견된 유물을 통하여 이러한 사실들이 유추될 수 있는데 방림과 비옥한 들을 기반으로 소수의 유민들이 정착한 듯하다. 당시의 정치구역상으로는 고구려, 신라의 영토로 판별할 수 있으나 동로를 찾지 못한 이 지역은 그 정치력을 미치지 못하였다. 부족사회를 형성했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기간에도 정착민들은 살았던 것 같고 신라시대의 종말과 더불어 영토도 자연적으로 고려에 속하게 되었다. 방림면이 고려에 속하면서 강릉도, 즉 교주의 땅으로서 대화면에 따른 리가 되었다. 1934년 4월 15일 방림, 계촌, 운교리를 합하여 방림면을 신설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전의 방림은 고려의 영토였을 뿐 정치구역의 정착은 되지 않은 듯하다. 평창을 이웃하고 있기에 언제나 그 풍속과 생활양식은 평창을 따라갔다. 대화면과도 인접하고 있어 상거래 등이 성립되고 있었다. 토지는 비옥하고 면소재지는 어느 정도 평야를 이루어 농작물의 풍요로움을 자랑할 만 하였다. 계촌리는 태기산 남쪽 끝이었으므로 토지는 비옥하나 전작 위주였고 산림자원이 많은 곳 이였다. 또 방림면은 경강국도로 인해 횡성군으로 이어졌으므로 후대에 와서는 문물의 나들이가 활발해 졌다고 할 수 있다.
계촌리
계촌(桂村)리는 본래 강릉땅에 속했던 지역으로, ‘계골’, ‘계촌’ 또는 ‘지골’이라고 불리다가 1906년 평창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간촌(間村), 교기동 (狡簊洞), 월암(月岩), 학현(鶴峴), 방의곡(方義谷), 유곡, 후동 (逅洞), 감동지(甘同地), 송곡(松谷), 대미동(大美洞), 굴곡(窟 谷), 율목동(栗木洞), 창수동(蒼水洞), 성애곡을 병합하여 ‘계촌 리’라고 했다. 1934년 방림면에 편입되었다.
마을의 전설
여우재
옛날 서울에 과거를 보러 가는 과객이나 장사치들이 방림면을 동서로 갈라놓은 태기산의 지맥인 한 재를 넘노라면 백발노인이 난데없이 나타나서 길가는 행인을 괴롭히곤 하였다. 이러던 어느 겨울날에 기골이 장대한 젊은 장정 한 사람이 고갯길을 넘는데 고갯마루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흰 두루마기를 입은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젊은이의 앞길을 가로 막고 나섰다. 젊은이의 눈에는 두루마기 속에 감춰진 여우의 꼬리가 보였고 이에 젊은이가 단 숨에 주먹으로 노인을 때려눕히고 나니 죽은 시체는 머리부터 서서히 여우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꼬리까지 완전히 여우의 모습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이후부터 이 재를 여우재라 불러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칡사리 고개
평창군에서 횡성군으로 넘어가는 곳에 칡사구리비 또는 칡사리재라고 하는 오름길이 있는데, 이 오름길은 마치 칡을 사려놓은 것처럼 이루어져 있어 칡사리굽이라고 말한다. 지금부터 60여년 전 이 길이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칡사리굽이 아랫마을의 젊은 과부댁이 평소에 그리던 남편의 묘소를 찾아가 목 놓아 울다가 지쳐서 그대로 무덤 앞에 쓰러진 채 잠이 들고 말았다. 잠이 깊이 들어서 세상모르고 자던 과부댁은 여름날 오후에 내리는 소나기에 소스라쳐 잠을 깨어보니 사방이 어두워졌는지라 깜짝 놀라 허둥지둥 마을로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과부댁이 칡사리구비에서 지나가는 트럭을 만났는데 마을이 조급해진 과부댁은 차를 세웠다, 그러나 운전기사가 차창으로 내다보니 소복한 젊은 여인이 차를 세우니까 겁이 나서 차를 멈추지 않았다. 운전기사는 여인을 무시하고 차를 몰아 그것을 그대로 지나갔는데 한 모퉁이를 돌아가니 또 그 여인이 나타나서 차를 세웠다, 운전기사는 귀신이라고 착각하고 크게 놀란 나머지 정신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 이 도로는 서울 강릉간의 유일한 교통로였다. 이 길은 본래 험하기로 유명한 길이라 이러한 전설이 전해지는 듯 싶다.(출처: 정보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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