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애기붓꽃
분류: 붓꽃과
서식지: 서늘하면서도 습기가 충분한 곳
크기: 키는 약 10~20㎝ 정도
용도: 관상용
분포지역: 우리나라와 일본 남부, 중국 북동부 및 북부 등지
봄나들이 나선 수줍은 새색시
아직 쌀쌀한 봄의 어느 날 뒷동산을 걷다가 풀밭에서 보랏빛 각시붓꽃을 만나면 여간 기쁜 게
아니다. ‘이제는 정말 봄이로구나!’ 하는 기쁜 마음이 드는 것이다. ‘기쁜 소식’이라는 각시붓꽃의 꽃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붓꽃은 키가 60㎝가 넘지만 각시붓꽃은 10~20㎝밖에 안 된다. 그래서 ‘각시’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애기붓꽃이라고도 한다. 각시붓꽃은 햇볕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인적 드문 양지쪽에 몇몇이 모여 봄을 속삭이는 듯하다. 마치 수줍은 새색시들이
봄나들이를 나선 것 같다. 각시붓꽃은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도 자라는 들꽃이다. 한
해만 피고 마는 일년생이 아니라 여러 해 피었다 지고 또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니 뒷동산에서 각시붓꽃을 만나면 꼭 기억해 두자. 다음 해 봄에도 각시붓꽃은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각시붓꽃은 봄이 가기 전에 꽃을 땅에 떨어뜨린다. 하지만 가늘고 긴 잎은 30㎝ 정도까지 계속 자란다. 꽃의 크기는 3~4㎝, 꽃잎 안쪽에 수술과 암술이 들어 있다. 꽃이 지면 갈색의 열매가 6~7월경에 긴 타원형으로 달리고, 그 속에 약간 반짝거리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다. 갑자기 꽃샘추위가 찾아오면 뒷동산에 두고 온 각시붓꽃이 걱정되곤 한다. 하지만 이른 봄에 피는 꽃은 그쯤은 각오하고 핀다는 것을 기억하자. 각시붓꽃은 붓꽃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남부, 중국 북동부 및 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직접가꾸기
각시붓꽃은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된다. 꽃이 아름다워 산에서 이 꽃을 발견하면 집에다 옮겨 심으려는 사람도 있는데, 십중팔구 시들어 죽기 쉽다. 서늘하면서도 습기가 충분한 곳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어렵다. 씨를 받아와 화분에 심을 때나 새순이 올라오는 이른 봄 포기를 나누어서 심을 때에도 서늘한 곳과 습기가 많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
가까운 식물들
붓꽃: 붓꽃과를 대표하는 꽃이다. 꽃이 피기 전의 모습이 붓처럼 생겨서 붓꽃이라고 부른다.
솔붓꽃: 무명을 짤 때 풀칠하던 솔을 이 식물의 뿌리로 만들었다고 해서 솔붓꽃이라고 한다. 잎의 길이는 15㎝이다.
난장이붓꽃: 꽃자루가 아주 짧아서 목 짧은 미인 같다. 키가 5~8㎝로 붓꽃 종류 중 가장 작다.
금붓꽃: 노란 꽃이 진하게 핀다. 키는 13㎝이다.
노랑붓꽃: 1998년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에 200여 포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처음 발견되었다. 키는 15㎝이다
노랑무늬붓꽃: 흰색 꽃잎에 노란 무늬가 있다. 오대산과 대관령, 팔공산 등지에 자란다. 키는 9~13㎝이다.
등심붓꽃: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남쪽 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 귀화식물이다. 키는 10~20㎝이다.
부채붓꽃: 여름에 꽃이 피는 꽃으로 백두산의 습지에서 자란다. 꽃은 자줏빛이며, 키는 30~7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