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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 왜 설악산이며 대청봉이 왜 대청봉 일까?

꼴통 도요새 2018. 5.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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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 왜 설악산이며 대청봉이 왜 대청봉 일까? 설악산이란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을까? 여기저기 문헌을 찾았다.

옛 문헌에는 모두 눈()과 관련 지어 설명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한가위부터 내리기 시작해 쌓인 눈이 하지에 이르러 비로소 녹으므로 설악(雪嶽)이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증보문헌비고: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쌓여 바위가 눈 같이 희다고 하여 설악이라고 이름 지었다로 돼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양양) 서북쪽 50리에 있는 진산(설악산)이며, 매우 가파르다. (음력) 8월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설악산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설악산 공룡능선의 우뚝 솟은 바위들이 연이어 있다. 8월 지금은 눈이 다 녹아 있을 때다. 한계령에 첫 발을 디뎌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숨이 찬다. 워밍업이 없는 등산로다. 헉헉거리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능선 위로 올라선다. 사방 팔방으로 뻗은 여러 능선이 보인다. 지나갈 서북능선도 길게 펼쳐져 있다. 그 우람한 자태가 다른 산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다. 역시 설악산이다.

 전형적인 악산의 모습을 나타낸 백두대간 설악산의 우람한 자태를 파노라마에 담았다.

설악산은 대청봉에서 귀청봉(1,578m)을 거쳐 안산(1,430m)을 잇는 서북릉, 권금성과 화채봉(1,320m)을 잇는 화채릉, 가리봉(1,519m)을 품은 서릉, 미시령에서 대청봉까지 뻗어 있는 북주릉 등이 설악산의 뼈대역할을 하며 연이어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 천불동 계곡, 백담계곡, 흑선동 계곡, 십이선녀탕 계곡 등 깊고 긴 계곡들을 빚어내고 있다. 공룡능선의 바위 사이로 난 조그만 등산로를 따라 등산객이 지난다.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인제 쪽을 내설악, 동해 쪽을 외설악, 그리고 오색과 양양쪽을 남설악으로 구분한다. 백두대간이 내외설악을 가르고 있는 것이다. 외설악은 설악동지구로, 남설악은 오색지구로 나타낸다. 내설악은 서북능선을 경계로 북쪽 백담사 있는 지역을 백담지구로, 남쪽을 장수대지구로 구분한다.

설악산 법정개방 등산로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잘 정비해 놓았다.

한계령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구분하는 경계능선인 셈이다.

백두대간은 또 한반도 기후를 구분하는 분수령이 되기도 한다.

백두대간의 서쪽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영서지방이고, 동쪽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영동지방이다. 서쪽이 폭염에 휩싸여 있을 때 동쪽은 신선한 날씨를 보이는 경우는 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지 못하거나, 한쪽에 비를 뿌리고 넘어가기 때문에 생긴다. 공룡능선 지나는 등산로 능선 위에서 설악산 주변 조망을 살펴보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 서북능선에 들어섰다.

마침 구름이 서북능선을 넘지 못하고 계곡에 잔뜩 모여 있다.

운치는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서북쪽으로는 귀떼기청봉이 보인다.

귀떼기청봉은 서북주능선상에 위치한 봉우리다. 등산로 주변에 나다니는 다람쥐가 사람을 겁을 내지 않는다.

손에 과자를 얹어놓자 손 위로 올라서기까지 한다.

옛날에 인기척만 있어도 숲속으로 몸을 숨기던 놈이 이제는 야생이 사라지고사람 친화적이 된 듯하다.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이 모두 서식하는 설악산인 만큼 식생이 풍부하고 숲도 매우 우거져 있다. 숲속의 상큼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도시에서 맡던 냄새와는 수준과 차원이 다르다. 냄새와 향기의 차이다. 자연 코가 그 향기를 더 맡으려 깊게 숨을 들이킨다.

홍월귤-중청봉

중청대피소 가는 길옆은 식생보호구역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중청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급 홍월귤.

이어 끝청 갈림길이 나오고 중청대피소가 저만치 보인다 있다.

각종 야생화가 여름꽃을 피워 등산객을 유혹한다.

마침 야생화 동호회인 듯한 카메라를 맨 네댓 명이 야생화 꽃에 렌즈를 갖다대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랑만병초-중청봉.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급 노란만병초. 설악산 중청에서 중청 주변엔 멸종위기야생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노란만병초와 산솜다리, 홍월귤은 멸종위기야생식물급으로 설악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야생화다. 그 외에도 자주솜대, 가시오갈피나무, 기생꽃, 연잎꿩의다리, 복주머니란, 산작약, 백부자, 개병풍 등도 몸을 숨기고 서식하고 있다. 대청봉 정상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급인 털복주머니란이 자생한다.

복주머니난-중청봉.

중청에서 서식하는 희귀 야생식물인 복주머니란. 중청에서 대청봉 올라가는 등산로 주변에 누워있는 소나무 비슷한 나무는 눈잣나무다. 소나무과의 북방계식물로서 설악산이 남방한계선이다.

잣나무와 달리 높이 1m 내외의 수고로 바닥을 기듯이 자란다.

바람이 심한 능선에서 연중 5~6개월 가량 눈이 있는 산정 일대에서 서식한다.

백두산, 낭림산, 묘향산, 금강산 등에 분포하며,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중청~대청봉 일원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중청에서 대청봉 올라갈 때 길 옆에 누워서 그 찬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나무가

바로 눈잣나무인 것이다.

산림청의 산림생태축 복원과 마찬가지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한창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연잎꿩의다리-흘림골

흘림골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식물급 연잎꿩의다리. 식물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야생동물도 설악산에 많이 살고 있다. Ⅰ급인 산양과 수달, 구렁이 등이 있고, Ⅱ급인 하늘다람쥐, 쇠족제비, 담비, 삵과 돌상어, 가는돌고기, 열목어, 한둑중개, 그리고 까막딱따구리 등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대청에서 희운각으로 뻗은 백두대간은 위험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중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우회해야 한다. 비개방 구간을 피해서 간다.

대청봉은 조선시대에는 본래 그냥 청봉(靑峰)이라 불렸던 봉우리다.

조선 정조 때 실학자 성해응(成海應)이 편찬한 <동국명산기>에 따르면, 그 봉우리가 높아서, 높고 푸른 하늘을 만질 듯하고, 멀리서 보면 단지 아득하고 푸르기만 하므로 그 최고 정상을 가리켜 청봉이라 이름하였다고 적고 있다. 또 봉우리의 모습을둥글둥글하면서 가파르지 않고, 높으면서도 깎아지른 듯 험준하지 않고, 우뚝 솟아 서 있는 것이 마치 큰 거인 같다고 기록했다.


설악산(雪嶽山)은

설산(雪山), 설봉산(雪峰山), 설화산(雪華山)이라고도 불렸으며, 금강산을 서리뫼(霜嶽)라고 불렀듯, 설악산을 설뫼(雪嶽)라고도 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외설악 쪽만을 설악이라 했고, 내설악 쪽은 따로 한계산(寒溪山)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에서는 설악을 영산이라 하여 제사를 지냈다고 적혀 있으니, 신라 때부터 설악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설악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는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 눈이 일찍 오고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가위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비로소 녹는 까닭에 이렇게 이름지었다.”「동국여지승람」

둘째,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의 색깔이 눈같이 하얗기 때문에 설악이라고 이름하였다.「증보문헌비고」

셋째,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의 우리 고어가 변해서 설악이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고어로 신성, 숭고, 고결, 생명을 뜻하는 ‘설악’의 ‘설(雪)’은 신성함을 의미하는 음역이니 곧 생명의 발상지로 숭상했다는 뜻도 있으며, 옛날부터 내려온 숭산(嵩山)사상의 연유이다.

 

고려말 강원도 안염사(安廉使, 도지사)로 있던 안축(安軸)이 영랑호에 와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이곳 경관을 읊은 시 중에 “모운반권산여화(暮雲半捲山如畵)”란 귀절이 있는데, 이는 “저문날 구름이 반쯤 걷히니 산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구나”라는 뜻이다.

산을 평하는 글에 “金剛秀而不雄 智異雄而不秀 雪嶽秀而雄”이라는 문구가 있다. 금강산은 수려하기는 하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기는 하나 수려하지 못한데 비해 설악산은 수려한데다가 웅장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설악산은 삼국사기에는 ‘雪嶽’, ‘雪華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인제군지에는 ‘寒溪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문헌비고에는 ‘극히 높고 험한 산으로 중추에 눈이 내리면 그 다음해 여름에 가서야 눈이 녹으므로 설악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했고, 여류시인 금원여사(錦園女使)가 쓴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에  ‘설악산 돌은 눈과 같이 희므로 설악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했는가 하면,  노산 이은상 선생은 설악산은 본래 ‘살뫼’였는데 한자로 쓰다보니 ‘설악’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살뫼’의 ‘살’은‘설’의 음역으로 신성숭고 청결(神聖崇高 淸潔)이라고 풀이했다.


※설악산의 유래

 첫째, 눈이 일찍 오고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가위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이 하지에 이르러 비로소 녹는 까닭에 이렇게 이름지었다.「동국여지승람」

둘째, 산마루에 오래도록 눈이 덮이고 암석의 색깔이
 눈같이 하얗기 때문에 설악이라고 이름하였다.「증보문헌비고」

셋째,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의 우리 고어가 변해서 설악이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고어로 신성, 숭고, 고결, 생명을
 뜻하는 ‘설악’의 ‘설(雪)’은 신성함을 의미하는 음역이니 곧 생명의 발상지로 숭상했다는 뜻도 있으며, 옛날부터 내려온 숭산(嵩山)사상의 연유이다.


민속학자 황호근선생이 1960년대 속초관광협회장이었던 양권일씨와 함
께 설악산의 경관을 답사하고 옛 선인들의 싯귀와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를 참고하여, 8가지 기이한 자연현상인 8기(奇)와 8가지 좋은
 자연경관인 8경(景)을 제정했다.


※설악 8기(雪嶽 八奇)

1. 천후지동(天吼地動)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릴 때면, 으례 천둥이 치고, 번갯불이 번쩍거려
서, 온통 하늘이 찢어지는 듯이 울부짖고, 땅이 갈라지는 듯이
지축이 흔들린다.

2. 거암동석(巨岩動石)
큰 바위가 한 사람의 힘으로 쉽게 흔들린다. (흔들바위) 전석동혈(轉石洞穴) 계조굴(繼組窟)같이 바위가 바위와 서로 맞대어 하나의 자연 동굴을 만들었다.

3. 백두구혈
 내설악 외가평에서 백담사로 가는 도중에 있는 구혈(毆穴)은 콩백말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다. 옛날에 학이 날아간 자국이라고 전한다.

4. 수직절리(垂直絶理)
천불동 골짜기의 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모두 수직으로 갈라져서 온갖 형상을 하고 있다.

5. 유다탕폭(有多湯瀑)
폭포가 있는 곳에는 으레 소(沼)나 못(淵)이 있는데, 설악산에는바위가 많아서 유독 탕(湯)이 많다. 내설악의 12선녀탕이 대표적이다.

6. 금강유혈(金剛有穴)
미륵봉(일명 장군봉)의 금강굴 같이 큰 석산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은 신기롭고 기이하다.

7. 동계지설(冬季遲雪)
설악산에는 겨울 느즈막하게 눈이 많이 온다. 11월부터 3월까지눈이 많이 내리고 쌓여 수십장이나 되는 설산으로 변하며 겨울에 핀 설화는 설악의 절경을 이룬다.


※설악 8경(雪嶽 八景)

1. 용비승천(龍飛昇天)
하늘을 엎어버린 듯한 대승폭포의 떨어지는 물줄기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 마치 용이승천하는 모습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2. 운악무해(雲嶽霧海)
여름이 되면 설악은 구름에 덮히고 안개에 휘감기어 봉우리는 구름 위로 솟아 있고, 골짜기는 안개 속에 잠겨 안개바다로 변한다.
산봉우리에 앉아 있으면 신선이 된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3. 칠색유홍(七色有虹)
폭포의 낙하하는 물줄기에 햇살이 비치면 금방이라도 선녀들이 타고 내려올 듯한 영롱한 일곱가지 색 무지개가 선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무지개의 모습은 정신을 빼앗길 정도로 황홀하다.

4. 홍해황엽(紅海黃葉)
가을이 되면 설악은 온통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온 산천이 붉은 바다를 이루며 대지 위에 떨어진 잎들은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워 산속 어디를 가나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5. 춘만척촉
 봄에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면 산 가득 꽃불이 번진다. 특히 대청봉에 피는 진달래, 철쭉꽃의 만개된 모습은 고산의
 맑은 공기 속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빛을 발하는 상상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룬다.

6. 월야선봉(月夜仙蜂)
가을밤 둥근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기암괴봉의 모습은 마치 춤추는 선녀처럼 간결한 몸짓과 신비스러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하계를 떠나 선계에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7. 만산향훈(滿山香薰)
봄에 초목이 소생하면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긋한 냄새는 온골짜기에 가득하다. 특히 대청봉, 화채봉, 오색계곡에 군생하는
 눈향나무 숲을 지나노라면 그 향훈에 취하는 풍류 또한 큰 멋이다.

8. 개화설경(開花雪景)
설악에 겨울이 오면 나무와 기암절벽에 눈이 소복히 쌓여 온갖 형태를 이룬 눈꽃이 피어난다. 햇살에 빛을 받은 눈을 바라보노라면 눈이 시릴 정도로 눈부신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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