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나의 행복

꼴통 도요새 2018. 6. 20. 08:13

나의 행복

나의 행복  

                                           꼴통 도요새

 

추우면

옷 하나 더 걸치고

더우면 하나 더 벗으면 되고

 

그래도 나는 걸치고

벗을 수 있는 옷이 있어

행복하다.

 

내 삶이

외로울 땐 이 산 가면 되고

힘들 땐 저 산 가면 되고

 

비록 혼자일지라도

이 산, 저 산 다닐 수 있는

산이 있어 행복하다.

 

먼 훗날

 걸치고, 벗을 수 없고

이 산, 저 산 갈 수 없을 때

 

그 때 나는

지나온 날들 회상하며

 

"그래도 그 때가 가장 행복하였다"라

빙그레 웃고 있겠지

 

마치 홀로 정신병자 처럼 ㅎㅎㅎ


                                                                     홍천 대동봉에서


위 글에 대한 두 분의 댓글이 너무나 아름다워 모아 봅니다


산악인[1]


가는 것이 세윌
오는 것이 새로움 이라 했던가
 
새로움 속
오는 것
늙음도 부정 할수  없으니
 
오는 것도
가는 것도
다 부질없는 번뇌가 아닐런지 ᆢ


윤철웅[2]

가장 행복하고
멋진 삶의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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