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안 백이산, 숙제봉, 오봉산, 상데미산

꼴통 도요새 2018. 12. 10. 10:44

함안 백이산, 숙제봉, 오봉산, 상데미산

 

1. 산행지: 백이산(369.1m), 숙제봉(357.4m), 오봉산(524.7m), 상데미산(전투봉, 의상봉 661.8m)

2. 위치 : 경남 함안군 군북면 군북역

3. 일시: 2018년 12월 8일(토)

4. 날씨: 춥고 맑음

5. 누구랑: 나 홀로

6. 소요시간: 7시간 54분[이동거리/ 19.25km]

7. 들머리/ 날머리: 군북면 군북역 (원점회귀)

8. 산행코스: 군북역→백이산→숙제봉→제산령→오봉산→오곡재→상데미산(전투봉, 의상봉)→의상대(원효암)→사촌리→군북역

9. 특징:

함안 백이산
중국 고대 은나라와 주나라 교체기의 이야기인 백이숙제(伯夷叔齊) 고사는 사마천의 '사기(史記)' 열전 첫 장에 나온다. 사마천이 사기 열전의 첫 머리에 굳이 백이와 숙제 이야기를 기술한 까닭은 무엇일까? 단순히 충절의 중요성만 강조하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이라면 목숨을 잃는다 해도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간성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으리라. 경남 함안의 최서단 읍면인 군북면에 솟아 있는 백이산(368m)과 숙제봉(356.2m)은 바로 이 백이숙제의 고사에서 비롯됐다. 원래는 쌍안산, 쌍봉산 등으로 불렸지만 조선 초기 세조(수양대군)가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올랐을 때 이에 반대한 생육신 중 한 명인 조려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이 산 아래에 은거, 세상을 등지며 살았다. 그의 충절을 기리면서 이후 숙종 임금이 백이숙제의 이야기에 빗대 찬양했고, 이후로 산 이름도 백이산 숙제봉으로 불렀다고 한다. 유난히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투사가 많이 배출된 군북 사람들의 충절 정신도 백이산 숙제봉의 기상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지역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부분이다.

 

산줄기이야기

낙남오봉단맥

낙남정맥이 깃대봉 지나 오곡재 서남측 발산재에서 올라친 도면상 522.9봉에서 정맥은 동쪽으로 가고 한줄기가 북쪽으로 분기하여 함안군과 진주시의 경계를 따라 五峰(524.7, 2)북쪽으로 伯夷(368.6)을 떨구고 제산령(290, 1/3)지나 무명봉에서 북쪽으로 월촌단맥을 떨구고 서진한다. 경전선 어석기차굴(130, 1.3/4.3)에서 올라간 무명 210봉에서 남쪽으로 馬覇(170, 단맥)을 떨구고-1032번지방도로 어식재(150, 2.4/6.7)-掛傍(450.5, 1.2/7.9)에서 북쪽으로 防禦(530.4, 여맥)군립공원을 떨군다. 정골도로(90, 5.3/13.2)-둥둥골도로(30, 2.6/15.8)-남해고속도로(50, 1.5/17.3)-113.7(1/18.3)-도로-109.2(1.8/20.1)-진주시 사봉면 마성리 발산재에서 발원한 반성천물이 남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곳(30, 0.5/20.6)에서 끝이 나는 약20.6km의 산줄기를 말한다.[출처: 우리산줄기이야기]


산행후기

오늘은 장거리(약 400km) 운전하여 신경수선배님과 경남 함안군 군북면 백이산 탐방을 나섰다. 2014년도 6월 정선군 남면에 있는 백이산을 탐방하면서 다음에는 군북면에 있는 백이산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이동하는 거리가 멀어서 4년이 지난 뒤에 탐방하는 계기가 되었다.이 곳은 군북역부터 백이산 이정표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편안히 오르는 계기가 되었으며, 백이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파노라마 처럼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조망이 되었다. 숙제봉은 등산로는 잘 되어 있었지만, 조망은 없었고, 오봉산은 재산령에서 정상을 오르는 길이 급경사였으며, 정상 전 463.5봉에는 고 한현우님께서 부착해 놓은 재산봉이란 표시기가 있었으나 봉우리 같지도 않아 보였다. 오봉산 정상 조금 전에서 신경수선배님과 다시 만나서 간단히 끼니를 떼우고 오봉산 정상을 올라보았더니 멋진 전망 바위가 있었다. 오봉산에서 상데미산으로 가는 길도 뚜렷하며 이정표도 잘 되어 있었다. 상데미산 전 여항산 갈림길이 일부 산꾼들은 미산봉으로 부른다고 하였지만, 신경수선배님께선 이 곳은 봉우리 같지도 않고 여항산 끝 봉우리가 미산마을과 가깝고 제법 봉우리 처럼 생겼다고 하시며 봉우리라 할려면 그 곳이 미산봉이라 하신다. 상데미산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었으며, 정상 표시기는 하나도 없었다. 상데미산 정상에서 골세미산으로 갈까? 아니면 의상대로 갈까? 고민하다가 미봉산 가는 길도 확인하고 의상대가 멋진 바위가 아니겠는가?라 생각하며 의상대로 갔더니, 바위가 아닌 조그만 암자였다. 오봉산에서 만난 신경수선배님께서 하신 말씀이 미봉산으로 가는 길은 가시잡목으로 진행이 어려우니까 가지말라고 하셔서 의상대에서 원효암을 거쳐 군북역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오는 산행이 되었다. 오래동안 백이산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멋진 산행이 되었으며 다음에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 학암리에 있는 백이산을 탐방하기로 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