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꼴통 도요새 2019. 1. 28. 20:42


내가 어른이 된 후로

단 한번도 꿈을 꾼 적도 없었을 뿐더러

어머니 아버지가 꿈속에 나타나신 적도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아버지가 나타나셔서

편히 누워 쉬고 있는 내 모습을 보시면서

빙그레 웃고 계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예전에 한번은 어머니가

내 꿈속에 나타나셔서 빙그레 웃으시더니

이번엔 아버지가 나타나셨다

 

왜 일까 명절이 다가오기 때문일까

아니면 명절에나 제사 때나

어머님 아버지 산소를 찾지 않아서일까

 

명절이 다가온다는 생각을 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더욱 복잡해 진다


 이번에는 어떤 핑계로든

어떻게 가든

꼭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어머니 아버지

예나 지금이나 사랑하는 마음은 편함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망내 아들 올림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 잘 계셔

오늘은 왠지 엄마 생각이 많이 나네

명절이 다가와서 일까?


엄마 요즈음에 나는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로

자주  술 한잔씩 해 아마도 중독인가봐 ㅎㅎㅎ


술 한잔 마실 때면 엄마랑 아버지가 생각이나고

옛날 생각이 더 많이나

이제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건가


엄마가 항상 나한테 하신 말씀

"너 내나이 돼 봐라"

너무나 멋진 말씀이셨던 것 같애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하신 말씀

내가 죽더라도 니가 나한데 한 것 처럼

"너 장모 한테도 똑 같이 해라"


그래서 얼마 전

장모님이 넘어지셔서 또 허리뼈가 부러지셨데

그래서 진천에 가서 장모님을 뫼시고 왔어


요즈음 장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장모님을 뵈니까

엄마 돌아가시기 전과 똑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제 저녁엔 장모님과 같이 자는데

장모님이 주무시다가 화장실 가시다가

내가 자는 곳으로 또 넘어지셔서 깜짝 놀랐지만


이제 기력이 그만큼 떨어지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파

그래서 엄마 꿈을 꾼 것일까? ㅎㅎㅎ


이번 명절에는 꼭 한번 찾아 뵐께요

산소에 가면 나 또 많이 울 것 같은데

그래도 관찮지?


그럼 그 때 뵈요 엄마^&^


                           망내 아들 올림


어이 이사람아 그만 내려 오시게


엄마!

2011년 12월 15일  

내가 홀로 영월 계족산 정상에서


엄마한데

전화 걸었던 것 생각 나


내가 엄마!라고 크게 왜쳤을 때

엄마가 그러셨잖아


"어이 이사람아 그만 내려 오시게"  


엄마 나는

요즈음도 변함 없이 쉬는 날이면

홀로 산에 다니고 있어


오늘은 엄마가

그 때 하신 말씀들이 생각 나네


                                       망내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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