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관봉, 천봉, 경심령, 매봉
1. 산행지: 관봉(무암산, 529.6m), 천봉(495m), 경심령(524m), 매봉(422.7m)
2. 위치: 충북 제천시 청풍면 연론리 593-6
7. 들머리/ 날머리: 연론마을회관
8. 산행코스: 연론마을회관→용곡리.상용곡마을→관봉등산안내판→포장임도→이정표삼거리/아래 임도→전원주택2동 뒤→서릉임도→박기량묘→서릉→주능선삼거리이정표→남릉진행→관봉 529.6m,삼각점→급경사내리막→임도 건너→520봉천봉→경심령(묵은고개)→경심령 524m→성황당,안부사거리→495m봉 능선 분기점(좌향 급경사 내리막길)→400봉→매봉 422.7m,삼각점→고명리마을회관→연론마을회관
9. 특징:
경심령
제천시 청풍면 연론리 서쪽에 있는 가라현이라고도 불리는 (천봉495m과 529봉 사이)고개로 험하기로 이름이 나있었다. 길이 매우 험하기는 했지만 사람들 왕래가 잦은 것은 경심령을 넘으면 충주, 제천, 단양으로 갈 수 있는 잇점이 있기 때문이다.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고개가 어찌나 험한지 가마꾼들이 가마를 메고 넘어갈 수가 없어 가마에 끈을 매달아 앞에서 끌어당기며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경심령은 관행길이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 고개는 수많은 사람들이 넘나들던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하던 길이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하며 가마도 넘고 상여도 넘던 그런 길이었다. 그러니 때로는 모두들 즐거움에 겨워 웃음고개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슬픔에 겨워 눈물고개가 되며 사람들의 일생과 고락을 같이하는 그런 존재였다. 그러나 고개 아래 사는 마을 사람들은 기쁨보다는 힘겨운 일들이 더 많았다. 특히나 경심령은 더더욱 그러했다. 청풍 고을의 원님이 부임할 때나 돌아갈 때도 이 고개를 넘어갔다. 청풍관아의 관속들이 일을 보러 다닐 때도 이 고개를 통해 오고갔다. 청풍에는 사시사철 한양의 고관대작이나 팔도 양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청풍관아 관내 어디를 가나 펼쳐지는 빼어난 경승을 보기위해 찾아오는 양반네들이었다. 그런 양반님들이 거친 고갯길을 자신들의 두 발로 넘을 리 만무했다. 그들이 올 때면 청풍관아 관속들은 마중을 나왔고, 그럴 때마다 마을사람들은 하던 생업도 내려놓고 양반을 태운 가마를 지는 가마꾼이 되거나 그들이 가지고 오는 짐을 나르는 복마꾼에 끌려 나와야 했다. 빈 몸으로도 넘기 힘겨운 고개를 사림 탄 가마를 메고 짐을 지고 넘자니 어깨는 패이고 허리는 끊어지고 힘에 부쳐 죽을 것처럼 눈앞이 캄캄해져도 짐승을 몰아대듯 호달궈대는 관아 아전들의 등쌀에 숨 한번 편히 쉴 수 없었다. 그래도 그것이 상놈으로 태어났기에 겪는 일이라 생각해 하소연조차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마을사람들은 할아버지에 그 할아버지 대 이전부터 이제껏 겪어온 일이었다. 그러니 마을사람들에게는 경심령이 한숨고개요 눈물고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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