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 세밭문봉, 박달봉, 잠봉

꼴통 도요새 2024. 8. 14. 15:01

단양 세밭문봉, 박달봉, 잠봉

1. 산행지: 새밭문봉(685.9m), 박달봉(655.9m), 잠봉(462m)

2. 위치: 충북 단양군 가곡면

3. 일시: 2024년 8월 11일(일)

4. 날씨: 바람한점 없는 폭염(34도)

5. 누구랑: 강일형님과 영래아우

6. 탐방거리 및 소요시간: 6.11km/ 5시간 45분(쉬엄쉬엄)

7. 들머리/ 날머리: 구익동(성황당)/대대2리마을회관

8. 탐방코스: 구익동(성황당)→임도→계곡 건너→산길진입→새밭문봉→새밭문봉/ 박달봉 삼거리 갈림길→박달봉→임도→잠봉→대대2리마을회관

9. 특징:

구봉팔문(九峰八門), 법월팔문(法月八門)이란?

소백산의 지맥이 아홉개의 봉우리를 이루면서 그들 사이사이의 골짜기가 여덟개의 문으로 되어 있어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구봉팔문 중의 4봉에서 우뚝 솟은 영주봉(수리봉)의 정상엔 구인사 초대 종정, 상월원각대조사의 묘소인 적멸궁이 있는데,적멸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의 세계를 의미하며, 풍수지리학상으로 세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 한다. 영춘면 남천리와 백자리 사이에서 시작하는 "구봉팔문"은 2개면, 5개리에 걸쳐 있는 자연의 신비함과 불교의 법문과 일치하는 매우 기이한 형상으로서 9개 봉오리에 8개 골짜기를 문에 비유하여 문마다 이름을 붙였다. 매우 기이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교훈을 주는 자연형상이다.

첫째 봉오리를 아곡문봉, 둘째 봉오리를 밤실문봉, 셋째 봉오리를 여의생문봉, 넷째 봉오리를 뒤시랭이문봉, 다섯번째 봉오리를 덕평문봉, 여섯번째 봉오리를 곰절문봉, 일곱번째 봉오리를 배골문봉, 여덟번째 봉오리를 귀기문봉, 마지막 아홉째 봉오리를 새밭문봉이라 하며, 국망봉계곡에서 끝이 난다. 여덟문은 1문안을 아골문안골, 2문안을 밤실문안골, 3문안을 여의생문안골, 4문안을 덕가락문안골, 5문안을 곰절문안골, 6문안을 배골문안골, 7문안을 귀기문안골이라고 하며, 마지막 8문안을 새밭문안골이라 한다. "9봉"과 "8문"이 모여 이루어진 거대한 자연의 형상을 9봉8문(九峰八門)이라고 한다. 9봉8문이 합하여 민봉(1,361.7m)에 끝이 모여 저 신선봉으로 올라 마치 접는 부채꼴 모양을 이룬다. 9봉 중의 곰절문봉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한자의 팔자 모형을 이루고 있다. 자연의 오묘함과 기이함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예로부터 이곳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교에 입문하여 득도를 목표로 해 법문을 오르려고 무수한 세월을 흘러 보내고, 결국 법문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여 그 힘과 정열을 쏟은 곳이라 해 법월팔문(法月八門)이라고도 한다. 구인사 중창조사인 상월원각 대조사 박상월 스님은 9봉8문을 올라, 국망봉과 신선봉 사이에 "상월 "이라고 새겨 놓아서 상월봉이라고 부르고 있다. 옛날 불제자가 오르지 못한 법문을 상월스님이 넘었다. 구인사 중창조사, 상월조사스님은 생전에 9봉8문과 법월팔문을 이렇게 풀이했다고 2대 종정 남대충 대종사님이 후세에게 전했다. 법문은 8문에서 시작한다. 법문에 입도하려면 새밭에서 마음을 바르게 정하고, 농부 마음(農心)으로 돌아가서 자연과 벗을 삼고 밭을 일구고 열심히 곡식을 가꾸다보면, 자연생리와 우주의 변화법칙을 자연히 알게 되며, 7문인 귀기의 경지에 이르면 모든 세상물정과 자기수련에 관한 귀가 열려서 나쁜 소리, 법도에 어긋나는 소리, 남들을 해하는 소리는 듣는 즉시 잃어버리고, 오직 바른 소리만을 들을 수 있으며 판단하는 능력이 배양되어 바른 소리만을 잘 듣게 된다. 그러면 그 다음 순서인 6문인 배골로 와서 열심히 배우게 되고 자기심신을 수련하고 익히게 되며, 악함을 멀리하고 선함과 진리를 몸소 실천해야 한다. 이 6문의 경지를 지나서면 수도자의 자세가 어느 정도 정립된다. 5문인 곰절에 와서는 열심히 곰처럼 일을 하면서 더욱 불도에 정진하고 타인의 일을 간섭하지 않고 말을 삼가해서 남을 절대로 험담하지 않고 오직 자기자각에만 정열을 쏟아야 하고 물욕을 완전히 버려야만 5문을 통과할 수 있다. 다음은 4문인 덕평으로 와서 자기의 덕의 척도를 시험하는 덕을 펴서 가까운 이웃 친지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이때에 자기가 닦고 얻은 만큼의 또는 공덕을 쌓은 만큼의 결과를 처음으로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3문인 여의생에 이르면 지금까지 닦고 쌓은 덕이 자기의 뜻과 생각대로 이루어지고, 자기가 수행하고 고행한 만큼 자신에게도 덕이 돌아오게 되고 덕이 펴진다. 그 문이 2문인 밤실에 와서, 밤꽃이 뭉실뭉실 피어나는 연꽃처럼 열매를 맺는 결실의 문턱에 다다른다. 이때 자기가 적게 닦고 크게 얻으려는 허망과 적게 뿌리고 많이 거두려는 허욕, 열심히 일하지 않고 또한 고행하지 않고이루려는 허황된 꿈이 득도와 타락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득도문에 자신이 있는 사람, 즉 밤꽃 같이 알찬 열매가 맺어질 사람들만이 득도의 문, 我尊(天上天下 有我獨尊)을 이루어 신선봉에 올라 하늘로 영혼이 승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수행방법을 산의 형상이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선천8괴(8문)와 후천9궁(9봉)을 이곳 소백산 구인사가 있는 곳에 심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자료출처 : 단양군청 홈피(고을설화,가곡면)]

박달봉(682m)과 잠봉(462m)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에 소재한 한드미 동쪽에 있는 산으로 본래 영춘 군 대곡면의 지역으로서 영어실이라고도 불렀다. 영어실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웃엉어실(上於衣谷), 아래엉어실(下於衣谷), 한드미(閑谷洞), 귀기(九益), 새밭(乙田), 밍기리(命吉里)를 통합하여 어의곡리라 해서 단양군 가곡면에 편입하였다. 어의곡리는 하일천의 가장 상류에 위치한 마을로 새밭에서 본격적으로 소백산 비로봉을 향한 등산이 시작된다. 어의곡리는 소백산의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로 시원한 계곡과 소백산을 관광자원으로 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국립지리원 지도상 무명봉이나 오록스맵 Korea지도 와 단양군 향토문화지명 유래등에 산 이름이 나온다. 가곡초교 대곡분교장에서 오르는 등로는 비교적 부드러운 육산이나 블루펜션 캠핑장 길은 많은 암릉구간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산행후기

작년 8월부터 차량이 없는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서울 근교 산행만 하였다. 최근에는 오래 전 탐방하였던 코스들 한번씩 더 탐방하며 다녔는데, 강일형님께서 전화가 온다. 에휴 서울근교산행만 하는 걸보니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주 일요일 휴가를 내고 새벽에 사당동으로 갈테니까, 단양의 미답지 새밭문봉으로 가자고 하신다. 오랜만에 조금 멀리 떨어진 코스이고 또 미답지여서 너무나 감사했다. 단양에서 충주 영래아우 만나 셋이서 약1년만에 함께하는 산행이라 무척 반가웠지만 날씨가 워낙 더운지라 세명 모두 너무 힘들어 하였다. 먼저 차량 2대를 이용하여 대대2리에서 성황당까지 도로가 약 2Km였지만 양쪽에 차를 두고 새밭문봉으로 진입하였다. 산행로는 세밭문봉까지는 급경사였지만 흐릿동 산행로가 있었다. 세밭문봉 내려서면서부터는 선명한 등산로였으며 박달봉을 거쳐 잠봉아래까지는 선명한 산행로 및 임도였으며 그런대로 갈만한 길이었다. 잠봉은 산행로는 있었지만 대부분 흐릿한 길이었다. 오후 산행 마무리 하고 강일형님께서 맛있는 갈매기살을 사주셔서 멋진 산행과 든든한 저녁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참고사항

구봉팔문(九峰八門)을 주파하는 세가지 방법

1.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원 능선을 타면서 각각의 봉우리를 왕복하는 것인데 거리가 들날머리 포함 약 40km/20시간정도 된다.

2. 임도를 따르면서 밑에서 봉우리를 왕복하는 방법도 있다. 어렵고 힘든 걸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 시도해 봄직도 하다.

3.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골짜기를 가로 질러 가는 방법도 있다. 실 거리는 짧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약 4구간으로 나누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1회 완주가 갖는 야간 진행, 반쪽진행의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비교적 온전한 구봉팔문(九峰八門) 답사방법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