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

꼴통 도요새 2012. 10. 5. 16:20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

 

새상에서 제일 예쁘셨다.

세상에서 제일 깨끗하셨다.

새상에서 제일 부지런 하셨다.

불쌍한 노인들을 보시면 항상 드실 것들을 챙겨 주셨다.

그러시든 어머니가

이제는

씻기를 귀찮어 하시고

드시는 것도 마다하시고 

평소 좋아 하시는 칼국수를 만들어 드렸더니

한 젖가락을 드실때면 반은 흘리시고

같은말을 또 하시고, 또 하시고

지난일을 마치 어제 일어난 것 처럼 말씀하시고

움직이시는 것 조차 싫어 하시고 항상 누워만 계시려 한다.

아직 100수도 안 되셨는데, 저렇게도 힘이 드실까?

 

그런데도 어머니는 항상 오십이 넘은 막내 아들 걱정만 하신다.

2012년 10월 3일

 

 

 

 

 

 

152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  (0) 2013.01.03
울엄니93회생신  (0) 2012.10.22
추석 3  (0) 2012.10.05
추석 2  (0) 2012.10.05
추석 1  (0) 201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