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작은 딸이 가지고 온 선물 뉘랑 함께 할꼬?

꼴통 도요새 2014. 3. 7. 09:35

작은 딸이 가지고 온 선물 뉘랑 함께 할꼬?

2014년 3월 3일

 

초등학교 시절

봄, 가을이 되면 항상

학교 주변 냇가 쪽으로 소풍을 갔다

갈 때마다 엄마는 용돈을 주시었고

주실 때 마다 추가로 술 한병 값을 더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이 돈으로 집에 올 때 술 한병 사다가 아버지 드려라!

비록 아버지는 어머니가 주신 돈으로 술을 사왔다 란걸 아셨지만,

제가 사다 드린 술을 보시곤 얼마나 기뻐 하셨는지~~~

 

얼마 전 둘째 딸이 프랑스 파리 한달 동안 본사 교육 받으러 간다 왔다

비록 마누라가 비상금으로 조금 준 건 알았지만

돌아 오면서 둘째딸이 사온 양주 발랜타인 17년 한병

얼마나 기뻤는지~~~

이 것이 다 같은 부모의 마음인가?

 

오늘은

이놈의 술 한병이

돌아가신 엄마, 아부지를 생각나게 하는구나!

 

엄마!, 아부지!

이제 제가 그 때 그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사위가 결혼하기 전 입었던 옷들을 줬는데도

혼자 패션쇼를 하면서

이렇게 기뻐하는 아들이 고맙다

 

경북 영천 보현산 미나리

 

 

 

 

선물 보따리

ㅎㅎㅎ

먹을 것만 주면 마냥 좋아 하는

재롱둥이 아들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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