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단 한 번도 보지 않은 형님과 아우 사이
지난 해 초여름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내 고향 옆 동네에 살았다며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나이가 어리니까
형님으로 부르겠다며 단양을 지나는 길 있으면
금수산 아래 인디안리조트 한번 들려 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여름 금수산 등산 가다가 우연히 찍은
금수산 아래 인디안 리조트
맛있는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며
그 후 우리는 서로 카카오스토리를 통하여
수시로 인사를 나누며 지냈는데,
오늘은 아우가 나에게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다.
“형님”
버섯 모양이 예쁘지 않아요.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괜히 보내면서도 미안했는데
그냥 맛 보시라구요.
위 부분 6~7개
(토실토실 키운 거)
아래는(파지급 약간 마른 거)
마트 사드시는 것 보다는
싱싱하고 맛 좋을 거예요.
오늘 택배 받으시면
박스에서 다 꺼내놓으시고
안에 팁 있으니 맛있게 드셔보세요.
즐건 하루 되시구요.
이천 ㅡ 여주 지나실 때
하우스 한번 오십시요.
식사라도 하시게요.
“하하하” 우리 아우의 마음이 형님 보다 낮습니다.
오늘 아침 데쳐서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었더니
완전 소고기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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