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직 단 한 번도 보지 않은 형님과 아우 사이

꼴통 도요새 2015. 2. 26. 09:15
반응형

아직 단 한 번도 보지 않은 형님과 아우 사이

 

지난 해 초여름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왔다.

내 고향 옆 동네에 살았다며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나이가 어리니까

형님으로 부르겠다며 단양을 지나는 길 있으면

금수산 아래 인디안리조트 한번 들려 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여름 금수산 등산 가다가 우연히 찍은

금수산 아래 인디안 리조트

맛있는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며

그 후 우리는 서로 카카오스토리를 통하여

수시로 인사를 나누며 지냈는데,

오늘은 아우가 나에게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다.

형님

버섯 모양이 예쁘지 않아요.

상품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괜히 보내면서도 미안했는데

그냥 맛 보시라구요.

위 부분 6~7

(토실토실 키운 거)

아래는(파지급 약간 마른 거)

마트 사드시는 것 보다는

싱싱하고 맛 좋을 거예요.

오늘 택배 받으시면

박스에서 다 꺼내놓으시고

안에 팁 있으니 맛있게 드셔보세요.

즐건 하루 되시구요.

이천 여주 지나실 때

하우스 한번 오십시요.

식사라도 하시게요.

하하하우리 아우의 마음이 형님 보다 낮습니다.

오늘 아침 데쳐서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었더니

완전 소고기 맛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