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월경산 원점회귀 그리다 순간적 판단으로 실패
1. 산행지: 봉화산 919.8m , 무명봉 870m, 월경산 981.9m
2. 위치: 전북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경남 함양군 백전면
3. 일시: 2015년 12월 19일(토)
4. 누구랑: 나 홀로
5. 산행날씨: 흐리고 따스하고 짙은 박무
6. 소요시간: 7시간
7. 난이도: 상급
8. 들머리/ 날머리: 남원군 아영면 구상리(송리마을회관)/ 함양군 백전면 버스정류장
9. 산행코스: 송리마을회관->송리 버스정류장->구상리->구상저수지->흥부정->편백나무숲->지그재그->임도->좌측능선->봉화산 정상->봉화산 쉼터->무명봉->광대치->월경산 갈림길->월경산 정상->운산리 방향->반달곰야생삼 농장->송리 방향으로 가는 임도->대산리->구산리->백전면사무소->백전면 버스정류장
10. 특징
봉화산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경남 함양군의 경계에 솟은 봉화산(해발920m)은 철쭉이 곱기로 이름난 산입니다. 흥부마을과 아막산성이 있어 볼거리와 현장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사면과 암릉 곳곳에 철쭉이 드넓게 군락을 이뤄 온종일 철쭉 향기에 취하며 걷는 봉화산 철쭉길은 5월 중순에 만개합니다.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됩니다. 북으로는 전북의 오지, 일명 "무진장" 장수군의 깊은산골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해발 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 백운산(해발 1,279m)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너머로 천왕봉(해발 1,915m)을 비롯, 반야봉과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명산 지리산의 장쾌한 산맥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동으로는 함양땅과 멀리 거창에까지 이르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 아래로는 그림같은 산수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 풍경과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만행산(해발 910m) 등, 역시나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집니다.
월경산:
백두대간길 월경산 삼거리에서 2~300m 우측으로 비껴져 있어 대부분 백두대간 하시는 분들이 그냥 지나치는 산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고 한자어로는 달거울이란 뜻이라 한다.
백두 연비지맥(鳶飛枝脈):
백두대간 봉화산(△919.8m) 북쪽 1.2km 지점인 전라북도 장수군, 남원시와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인 약 940m봉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전북과 경남도계를 따라 옥잠봉(680m), 88고속도로, 연비산(842.8m), 오봉산(879m), 팔량재를 지나 삼봉산(1186.7m)에서 전북도경계를 벗어나 경남 함양군으로 넘어가 동북진하여 지안재, 팔두재, 화장산(586.4m)을 지나 임천(臨川)이 남강에 합류하는 함양군 유림면 장항리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다.
복성이마을 이야기(출처 장수군지)
봉화산에서 짓재를 내려서면 번암면소재지에서 올라온 751번 지방도를 만나고 여기가 복성이재이며, 이곳이 소 천엽 속같은 험준한 백두대간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남향한 골짜기에 10여 호 남짓한 마을이 복성(福星)이다. 400여년 전 임진왜란때의 일이다. 변도탄이라는 천문지리에 밝은 기인이 있었다. 일명 변도사로도 부르는데 이 분은 조정에서 군량미를 관리하는 관원으로 있으면서 어느 날 우연히 천기를 보니 멀지 않아서 나라에 전란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므로 국난에 대비할 것을 상소했으나 평화 시에 혹세무민(惑世誣民)의 행위를 한다는 이류로 삭탈관직을 당했다. 변도사는 허탈한 심정으로 집에 와서 앞날을 염려 한탄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밤 북두칠성의 왕별이라는 복성(福星}이 유난히도 남쪽으로 빛을 발하고 있어서 천문지리에 밝은 변도사는 평시에 비치했던 많은 양식을 달구지에 싣고 복성의 빛을 따라 여러날 걸려서 이 곳에 당도한 뒤에 움막을 지으면서 나무로 얼개를 짜고 벽과 천정을 쌀가루로 반죽해서 발랐다. 그렇게 되자 아무도 쌀가루로 집을 지은 지를 몰랐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가서 왜구의 침입으로 국토는 유린당하고 이리저리 몰리는 피난민은 아비규환 이였다. 이렇게 되자 백성들은 적에게 살상 당하는 자, 피난길에 굶어 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이 때에 변도탄의 움막은 이 지역에서 싸우던 의병과 관군과 난민의 양곡간이 돼서 천정과 벽을 떼어 죽을 쑤어 먹고 연명하면서 왜구를 무찌를 수가 있었다. 난이 끝난 뒤에 조정에서는 앞을 내다 본 변도탄의 충성심과 뛰어난 지혜에 감탄하고 큰상을 내렸다. 변도사의 선성이 주위에 알려지자 한 사람 한 사람씩 모여들어 복성(福星)마을이 됐다. 이렇게 번성했던 마을이 이즈음은 10여호 정도나 무엇보다도 이 마을을 떠나 외지로 간 사람은 모두 갑부반열에 들었다하니 아직도 변도탄의 선성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장수군지]에 따르면 논곡리 앞 요천에 <두꺼비 바위의 전설>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에서 남원으로 통하는 19번 국도를 따라 3키로미터쯤 가면 작은 논실(論谷 )입구 도로변에 천야만야(千也萬也) 충암절벽으로 된 동산치(동산머리)가 솟았는데 그 아래 굽이치며 흐르는 요천수 파란 물 가운데에는 동산치를 바라보며 영겁을 애원하듯 두꺼비 모양의 망암(望岩)이 있다. 이 바위를 두꺼비바위 또는 섬암이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아주 먼 옛날 비길데 없이 경관이 빼어난 동산치는 신선이 바둑 두며 래세(來世)를 논하는 선경이었다. 어느날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다 문득 건너편을 바라보니까 두꺼비 한 마리가 급한 표정으로 어그적 거리며 이 쪽으로 기어오면서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는 것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뒤에서는 커다란 뱀이 두꺼비를 쫓고 있지 않은가 ! 이 때에 신선은 뱀을 향해서 '두꺼비가 비록 약자이기로서니 생명은 다 같이 소중하거늘, 천하에 힘센 자가 날뛰면 무법천지가 되는 법 평화로운 선경에서는 용납하지 못한다' 하며 혼찌검을 낸 뒤에 도술로 뱀을 그 자리에서 산이 되게 하고, 두꺼비는 저 갈곳을 보냈으나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신선을 우러러보며 은혜를 고마워하다 화석이 됐다는데 지금도 동산치의 건너산을 사두봉(蛇頭峯) 물 가운데 있는 두꺼비 모양의 바위를 섬암이라고 부른다. 또한 번암면에서 동쪽으로 12키로미터 지점에 있는 지지(知止)마을 앞 요천 상류에는 개구리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와암(蛙岩)이라 부른다. 전설에 의하면 먼 옛날 장안산 계곡에서 놀던 개구리가 어느날 갑자기 뱀에게 쫓긴 몸이 되어 동산치의 선인에게 구원을 얻으려고 요천수를 헤엄쳐서 지지마을 앞에 흐르는 내까지 왔다. 마치 그 곳에는 많은 개구리들이 놀고 있었기에 위급사정을 털어놓게 됐는데 그 때에 수염 센 개구리가 이르기를 '여기서 동산치까지는 멀고, 뒤에서 뱀은 쫓아오고 있으니 우리 다 함께 구원의 소리를 크게 외치자' 하며 개굴개굴 큰 소리로 외치다 수많은 개구리가 일제히 큰 소리로 개굴개굴 울었다. 그러자 개구리들이 애원의 울음소리가 동산치에서 놀던 선인에게 메아리 쳐서 신선은 뱀을 쫓아 버리고 개구리떼를 구해 주었다 하며 그 뒤부터 개구리들은 한데 모여서 동산치를 바라보고 밤낮없이 고마워서 울다가 바위가 됐다는데 비가 많이 와서 개구리 바위가 약간 떠내려가서 위치가 바뀔 때가 있으나 머리는 항상 신선이 놀던 동산치를 바라보고 있단다.아무튼 '번암(番서릴번,혹은 磻강이름번,岩바위암)'이라는 면 이름은 개구리와 두꺼비 모양을 한 전설어린 바위들이 서려 있어서 붙여진 이름 같다고 전한다."
도요새는
아직도 백두대간 상에 놓여 있는 몇 곳을 답사하지 못한 곳이 있어,
고심 끝에 오늘은 봉화산 월경산 구간을 원점회귀로 그리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지도상 이곳이 원점회귀 그리기로 가장 적합한 듯 하여 송리마을회관앞 주차하고 출발합니다
구상리 마을앞
구상저수지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흥부정앞을 지나갑니다
흥부정옆 화장실옆으로 진입합니다
편백나무 숲 길에서 산행로 놓칩니다
지그재그로 한참을 오릅니다
산악회 시그널을 찾았지만 쌓여 있는 눈때문에 또 산행로 놓칩니다
많은 산악회 시그널을 봅니다
시그널따라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드디어 봉화산 정상을 봅니다
월경산 방향으로 갑니다
무명봉
좌측부터 장안산, 영취산, 백운산, 월경산 뒤편 흐린 부분 덕유산
중간중간 이렇게 빠지고 날씨가 따스하여 눈덩이도 등산화 바닥에 달라 붙습니다
백두대간 길에서 벗어나 우측 월경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정상에서 운산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원점회귀를 그리기 위하여 조금 더 가려 하였으나, 등산화 바닥에 눈덩이가 달라 붙어
너무 힘들어 멧돼지 길로 하산 결정 합니다
출입금지 지역인지도 모르고 하산하였습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임도따라 계속 가면 송리까지 갈 수 있을 듯하여 따라갑니다
사방댐을 지납니다
시그널을 보는 순간 이쯤에서 내려가면 송리로 갈 수 있을 듯하여 좌측으로 하산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배추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순간적 실수로 대안리가 나옵니다
이 동네에 집을 짖는 아저씨께 송리 가는 길을 물었더니
송리는 모른다고 하여 지도를 보여 드리면서 구상리 옆이라 하였더니 2km정도만 가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지나가시는 동네 할아버지께 다시 송리 가는 길을 여쭤봤더니 웃으시면서
아무리 빨리 걸어도 해딴에는 걸어 갈 수가 없는 거리라 하시면서 택시를 불러서 타고 가라 하십니다
집을 짖는 아저씨들이 알려 주신 2km는 (구상리가 아닌 구산마을)이 곳을 말씀하신 듯하였습니다
마침 택시한대가 손님을 태우러 대안리로 들어 가길래
잠시 세워 여쭤 봤더니 함양서 택시를 불러 타고 가라 하면서 함양서 여기까지 오는데 \15,000원
그리고 여기서 구상리가지 미터기로 가면 얼마 안나온다면서 택시 부를 것을 권하십니다.
그래도 그냥 걸어 가겠다며 우기고 걸어 갑니다
대안리에서 손님을 태우고 나오던 택시가 걸어가는 나를 보더니 여기서는 버스가 없으니까
다시한번 택시를 부르라며 부추깁니다
하여 그럼 불러주세요 라며 전화 번호를 알려 주었습니다
이 곳에서 잠시 택시를 기다리는 순간 함양(지리산둘레길)버스가 옵니다
버스를 잠깐 세워 아저씨 아영면 구상리를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사 아저씨는 직접 가는 버스는 없고, 이것 타고 조금 가서 한번 갈아타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잠시만요 라며 택시를 불러 달라하였던 아저씨게 전화를 걸어 택시 취소 한다고 하였더니
함양에서 택시가 방금 출발 하여서 취소가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할 수 없이 버스를 보내고 택시를 타기로 하였는데
분명 지리산 둘레길을 다니는 함양버스와 남원버스가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택시기사의 끈질긴 유혹 아영면 가는 버스가 없다는 말에 백전면에서 아영면까지 택시비 27,000원 지출
(함양읍에서 백전면까지 \15,000원, 백전면에서 아영면까지 \12,000원)
이렇게 하여 오늘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 하나 만들었습니다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한가지 답답한 현실은
우리가 언제 부터 조그만 마을 하나를 두고 XX마을? XX리로 함께 표기하며 사용하였는지 모르겠다.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 조차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장단점으 있겠지만, 가는 곳마다 너무 헷갈립니다
(오늘 산행에서 부근에 모여 있으면서 헷갈렸던 마을 이름들 남원 아영면 구상리, 송리, 성리: 함양 백전면 구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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