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어사의 묘소가 있는 은석산, 작성산, 봉암산
1. 산행지: 봉암산 427m, 작성산 498m, 은석산 455m
2. 위치: 충남 천안시 북면, 병천면
3. 일시: 2015년 12월 27일(일)
4. 누구랑: 나 홀로
5. 산행날씨: 맑으며, 춥고 강한 바람
6. 소요시간: 4시간 40분
7. 난이도: 중/ 상급
8. 들머리/ 날머리: 매송2리 경로당(원점회귀)
9. 산행 코스: 매송2리 경로당->팔각정옆길->축사->우측 가족공동묘지 ->좌측능선->봉암산, 작성산 갈림길->봉암산->봉암산, 작성산 갈림길->약초재배지->작성산->백석대 연수원->외단개인주택->능선->임도->은석사입구->어사박문수묘지->은석산->개목고개->매송2리 경로당
10. 특징:
봉암산: 천안 시가지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높이 427m의 산으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매송리와 병천면 매성리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봉암산의 분수계가 두 마을의 경계가 되며, 크게는 북면과 병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봉암산 중심에서부터 남서 방향으로 능선이 발달하였으며, 북으로는 개죽산과 남으로는 작성산, 개목 고개, 은석산과 능선으로 연결된다.
작성산: 일명 "까치성"이라고도 불리우는 작성산은 옛 목천현의 진산으로 임진왜란 때 학자 이복장이 의병을 이끌고 왜병을 물리쳤고 갑오년 때에는 동학군이 임시 주둔 하였던 곳이다. 버드우드 골프장을 오른편으로 싸고도는 긴 능선이며 숲속 길이 편안하고 호젓하다. 은석산과 작성산은 두 산이 한 줄기에 이웃해 있지만, 두 산 사이에 있는 개목고개가 매우 낮아서 산행을 이으려면 한 산을 다 내려간 뒤 새 채비로 다음 산을 올라야 한다.
은석산:
석산과 작성산은 천안시 북면과 병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로 은석산 남쪽 자락에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은석사가 있고 조선 영조때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의 묘와 고령박씨 재실이 있으며, 은석산 주변으로는 위례산(523m)·성거산(573m) 태조산(252m). 흑성산(504m), 서운산(538m), 만뢰산(612m)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암행어사로 유명했던 기은(耆隱) 박문수(1691∼1756)는 조선 영조 때의 재상으로, 자는 성보, 호는 기은이다. 그는 왕명을 받고 여러번 어사로 출사하여 탐관오리를 숙청하고 어려운 백성을 구휼하는 등 그 공로가 인정되어 훗날 영의정이 되었다. 백성들을 사랑하는 훌륭한 암행어사(暗行御史)였을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에도 매우 밝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은석산의 신위지지(神位之地)에 자신의 묫자리를 정하였다. 박문수의 묘가 있는 은석산에는 유독 불개미가 많았다. 불개미는 소나무나 잣나무를 해치는 송충이를 잡아먹는 천적이다. 사람들은 박문수가 어사 시절 억울한 사람들을 많이 구해 주었기에 그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죽어서 은석산의 불개미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불개미가 송충이를 잡아 박문수에게 보은하는 것이라 믿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은석산의 불개미를 다른 산으로 옮기면 살지 못한다고 한다.
풍수지리(風水地理)
땅을 살아 있는 생명으로 대하는 전통적 지리과학으로 만물이 기(氣)로 이루어졌다고 보아 만물 중의 하나인 땅도 지기(地氣)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지기에 대해 음양과 오행, 그리고 주역의 논리로 체계화한 것이 풍수지리이다. 고대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어 이를 우리나라 땅에 맞춰 이론적 토대를 만든 이가 통일신라시대의 僧 도선(道詵)이다. 풍수지리는 기본적으로 지기(地氣)로서 이루어진 살아 있는 땅에 인간이 어떻게 잘 조화해서 살 것인가 하는데서 출발한다. 즉, 땅에 기(氣)가 있으니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이 기를 가장 충분하고도 적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자리로 인하여 좋은 기를 받기도 하고 나쁜 기를 받기도 하므로, 크게는 나라의 흥망에서부터 자신의 성공과 후손들의 번창까지 보장 받는다는 것이다. 조선 건국 때 개성에서 한양으로 도읍지를 옮기면서 무학대사와 정도전의 풍수이론이 반영되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주산으로 무학대사는 인왕산을 정도전은 북악산을 주장), 일제가 쇠말뚝을 박았느니 어쩌니 하는 거나 도로를 내면서 산줄기를 자르면 안된다는 주장 또한 풍수에 근거한다. 이런 생각은 오늘날에도 꾸준히 이어지는데, 전직 대통령의 생가 동네에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하룻밤을 자고 간다거나 로또 당첨된 사람들의 집을 찾아 역시 하루를 묵고 온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결론은 혈(穴)이고 명당(明堂)이다. 근원을 찾아보면 山이다. 한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에서 氣가, 脈이 발원되고, 이 맥이 끊김없이 흘러내려와 어느 한 지점에 모여 솟구치는 지점이 바로 그곳(明堂, 穴)이다.
산줄기이야기
경기 안성의 서운산(547m)에서 금북정맥을 4.5㎞ 정도 걸으면 엽돈재가 나오고, 엽돈재에서 정맥길을 잠시 오르면 무명봉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만뢰지맥이 분기한다. 금북정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5㎞ 정도 이어지다 만뢰산 3.5㎞를 남겨둔 지점(487.6봉)에서 남쪽으로 산줄기 하나를 내주는데 개죽산, 봉암산, 작성산을 거쳐 은석산에 이른다.
금북만뢰작성단맥 (참조: 산경표따르기)
개죽산, 봉암산, 작성산, 은석산, 상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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