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에서 만난 친구 후배 이야기
2016년 2월 13일(토) 저녁
임실에서 산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보령에 있는 친구를 찾아가 만났더니
반가워하며 친구는 날보며 오늘 우리 뭘 먹을까? 먹고 싶은게 뭐여?
칭구야 난 소주!
아니 어딜가나 그건 당연히 따라 나오는거고
음식 말이여 음식!이라며
잠시 티격거리던 끝에 우리는 평소 알고 지낸다던 친구 후배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그 후배는 내 칭구를 보며 반가워 하더니
형님! 요즈음엔 로또 안 사셨시우?
응 난 요즘 안 샀어!
형님 전 있잖아유,
지난번에 열받아서 한번에 2백만원도 사 보고
5백만원도 사 봤는디 전부 꽝이었시우
근디 지난 번엔 잠을 자는데 죽은 그 형님 있잖아유,
글씨 그 형님이 나타나시더니 번호를 주시데유,
그래서 얼른 그 번호로 로또를 세 번이나 샀는데
전부 꽝이었시우!
그리고 네 번째는
아 이것이 개꿈이엇구나! 라며 그냥 넵 둿다가
며칠 지나서 혹시나 하고 지나 간걸 봤더니
아 글씨 네번째가 죽은 형님이 주신 번호가 1등으로 당선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열받아서 지금 내가 두 달째 술만 퍼 마시고 있시우 형님!
이렇게 하여 우리는
오늘도 웃으며 재미난 하룻밤의 술자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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