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오늘이 그 날이라 몇 장의 지나간 사진을 모아 본다

꼴통 도요새 2016. 8. 10. 14:05

오늘이 그 날이라 몇 장의 지나간 사진을 모아 본다


어머니가 돌아 가신지 3년 째 되는 날

지나간 몇 장의 사진을 모아 본다

아마도 다들 고향으로 모이겠지

또 상다리 부러지도록 차리겠지

그렇다고 돌아가신 엄마가 조금이라도 드실까?


살아 생전 엄마가 내게 해 주셨던 이야기들이 생각 난다.


아들이란 눔이 나한데 입에 담지도 못할 욕한다시며

내가 우리엄마 욕까지 얻어 먹이고 살면 뭐하겠냐며

우시면서 나한데 말씀해 주셨다


아들이란 눔이 어머니한데

내가 나이가 70인데 왜키 오래 사느냐며 따지신다고

 나한데 말씀해 주셨다


고관절이 부러져 잘 움직이지도 못하셨던 어머니는

그 때 우시면서 나한데 전화를 주셨다

야들이 밥도 안 준다고 



어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 내게 하시는 말씀

나 죽거들랑

불에 태워 바다에 훌훌 던지라 하셨다

근데 내 맘대로 못한다고 말씀 드렸듯이

참으로 산소도 크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안 된다고 말씀 드렸지만

그래도 나의 맘은 편치가 않다


할매!

 내 술잔을랑

다가오는 주말에 내가 가는 산에다 한병 부어 놓을께!

맛있게 드시고 편히 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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