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짓골 성지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
탐방일자: 2017년 2월 11일
서짓골성지
1866년 병인박해 때 충청남도 보령시 갈매못에서 다블뤼 주교와 오메트르 · 위앵 신부, 황석두 · 장주기 회장이 순교한 후 황석두 성인의 유해는 일가에 의해 홍산 삽티에 안장되었고, 나머지 네 성인의 유해는 서짓골에 사는 이화만 바오로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용감한 도앙골 교우촌 신자들의 도움으로 처형장에서 오포리 야산의 두 번째 무덤을 거쳐 그해 여름 배편을 이용해 서짓골의 담배 밭에 이장하여 모셨습니다. 네 순교성인의 유해는 1882년 일본 나가사키로 보내졌다가 1894년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1900년 명동 성당 지하묘역을 거쳐 1967년 절두산 순교성지에 안치되었습니다. 서짓골은 15년 6개월 동안 네 순교성인이 머문 세 번째 무덤으로 순교자들의 피와 살, 잔뼈들이 진토가 된 거룩한 땅입니다.
서짓골은 부여 금사리 본당의 고 정규량 레오 신부가 1925년 기해 · 병오박해 순교자 79위 시복식을 기념하며 그 위치를 확인하였지만 이후 교회사에서 잊힌 땅이 되었다가 2007년부터 부여 만수리 공소에 윤종관 신부가 상주하면서 다블뤼 주교의 주 사목지이자 수많은 교우촌이 형성되었던 하부내포 지역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12년 1월 대전교구에서 하부내포 지역을 성지로 선포하고 윤종관 신부를 전담으로 임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성역화가 이루어져 2013년 10월 서짓골 성지 봉헌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보령호 옆 도로변에 조성된 성지에는 네 순교성인의 무덤을 형상화한 야외제대와 순교자 현양비, 정자와 편의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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