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우신 분

고마운 사람들

꼴통 도요새 2018. 2. 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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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차량 한 대로

나는 주말이면 홀로 전국의 산들을 탐방하러 다니고

평일이면 집 사람이 외손녀를 데리고 유아원을 왔다 갔다 하며

분주하게 다니는 모습을 본 인천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LPG 소나타 차량을 한 대 주면서

이 차 가지고 산에 다니세요, 보험까지 들어 있으니까, 사고만 내지 말고 타라고 하였다.

무엇보다 그 동안 전국을 다니는데

100km1만 원 정도의 가스 비용으로 편히 다니면서

나도 몰래 가끔 과속 스티커도 친구 한데로 날아가고, 하이패스 단말기 오작동으로 과태료도 날아가고

그럴 때 마다 미안하다고 전화하면 과태료 냈으니 괜찮다는 말에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더욱 소중하게 차량을 다루며 이용하고 있는데

엊그제 일찍 퇴근하여 주차장에 정확하게 주차 해 놓고 집에 있는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살면서 단 한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아랫집에서 미안하다며 연락이 왔다.

 

지하 주차장에 있는 내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주차를 해 놓았는데, 아마도 후진을 하다가 박은 모양이다.

그래서 내려가 봤더니 조그만 흠 자국 이었다.

흠이 난 곳을 보면서 먼저 인천 친구한데 미안한 마음이 들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다가 나는 아랫집 젊은 주인한데 말했다.

큰 흠이 아니니까, 그냥 간단하게 페인트 금액만 주면 내가 칠해서 타고 다니겠다.

비용은 페인트 값 4만원 정도 들 것 같다고 하였더니 고맙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 다음 날 아랫집에서 전화가 또 왔다.

내가 다시한번 더 가서 자세히 봤는데,

아무리 봐도 고치려면 4~5만원 이상 들 것 같습니다.

그냥 보험이 들어 있으니까, 범퍼를 바꾸라는 것이다.

 

그러면 보험 숫가 올라가잖아요.

관찮으니까, 지난번 이야기 한데로 처리해 주세요.

우리는 이런 내용으로 한참 동안 서로 밀고 당기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어제 아랫집 젊은 주인이 집으로 찾아와서

그러면 세차비용까지 포함하여 5만원 드리겠다며 흰봉투를 집에 놔두고 갔다.


사실 차량을 고치려면 17만원 정도 드는데,

친구 차량을 가지고 내가 인심을 쓴 것 같아 인천 친구한데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아랫집에서 어쩌다가 실수로 접촉사고를 냈는데,

사람이 다친 것도 아니고

또한 찾아와서 말하지 않았더라면, 누가 그랬는지 알 수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고 조그만 흠짖 하나로 많은 돈을 요구하기도 그렇고

또한 몇 번 씩 전화해서 굳이 범퍼를 바꾸라는 말에

너무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것 같아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인천 친구와 아랫집 주인 

모두 너무나 감사하여 오늘의 일기를 적어 놓는다.


많은 분들이 소중한 댓글을 달아 주셔서 모아 봤습니다

기쁨샘 10:43 
도요새님과 같은 분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좋은세상이지요
그런 좋은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는 달리 점점 험악해져만 가는 세상이 안타까울뿐입니다


근다모 10:47 
접촉사고로 건수 잡았다고 덤비는 사람들 많은데 좋은친구.좋은이웃들 소식이 흐뭇합니다
제게도 엘피지 소나타 건네주는 친구 있었음 좋겠어요 ^^


큰솔 12:16 
좋은 일 하셨네요
차량 범퍼는 조금만 손 봐도 되는데
아주 범퍼 자체를 싹 수리하는 것은 무리인것 같은데
잘 하셨습니다
늘 안전운전하시고 안산하세요


진실한사랑(정승용) 13:06 
좋은이웃을 만난단믄건 나부터
좋은이웃이 되어야 하는데
참 좋은이웃을 곁에두고 계시네요


강일 11:17 
착한아저씨~~~담에 복 받으실겁니다....ㅎㅎ


신경수 5시간 전  좋아요  좋아요
역시 도요새님 답습니다. 제가 다 고맙습니다 범퍼란 원래 충돌 시

 차량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작용이 주용도 아닌가요 피해자나 가해자나 아름다우신 분입니다.

임정은 3시간 전  좋아요  좋아요.
이사님 주변엔 모두 멋진분들이네요~~~^^


부리나케 16:00 
주변의 모든 복은 본인의 덕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
젊을때 저는 저만 주변에게 베푼다고 짧게 생각했어요..근데 50까지 살아오니까 그게 모두 돌아오고
오히려 제가 더 신세받으며 사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세상사 다 본인하는대로 흘러가는것 아닐까 생각되며 너무도 멋지신 분임을 이글로 또한번 더 깨닫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정을 주고받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머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말이 많았습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오~

 

햇살마루(손숙자 ) 15:57 
저희는 흔차 살짝 긁고 새걸로 갈아 준적도 있어요.
자동차 뽑은지 삼일도 안되었는데
운전대 옆을 긁고 어쩔줄 모르고
서있던 대학생이 생각나네요.^^
놀랬을까봐 다독여서 그냥 돌려 보냈는데...
이웃간에 정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더 행복하네요.^^


청설 18.02.08. 16:55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시는 고마운 분들의 이야기군요.


별잎바램 18.02.08. 21:41 
아름다운 선행 그려도 손해 보시는 것 같아 아쉼지만 이웃 베려가 좋아요


白樺 18.02.08. 13:50 
그쵸
아름다운 시간을 보는 듯
흐뭇해 지네요
감사해요


SPACE(심우주) 11:37 
훈훈하군요!^^


산악인
그 마음을 아는 분도
좋은 감정 으로 대하게 되지요
친구 차로 생색내건 아닌지.....ㅎㅎㅎㅎㅎ
다들 좋은 분들 입니다.
배풀면 언젠가
윤회처럼 되돌아 오는 것이 세상사 입니다...


2018.02.08. 17:2

좋은 마음으로 대하면
그 마음을 아는 분도
좋은 감정 으로 대하게 되지요
친구 차로 생색내건 아닌지.....ㅎㅎㅎㅎㅎ
다들 좋은 분들 입니다.
배풀면 언젠가
윤회처럼 되돌아 오는 것이 세상사 입니다...




2018.02.08. 17:26 답글


좋은 마음으로 대하면
그 마음을 아는 분도
좋은 감정 으로 대하게 되지요
친구 차로 생색내건 아닌지.....ㅎㅎㅎㅎㅎ
다들 좋은 분들 입니다.
배풀면 언젠가
윤회처럼 되돌아 오는 것이 세상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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