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방언

대구 뫼들 선배님의 사투리 산행기

꼴통 도요새 2018. 4. 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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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뫼들 선배님의 사투리 산행기

 

선배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너무나 재미있어 모셔 왔습니다

항상 웃음을 주는 산행기입니다

ㅎㅎㅎ 

1.언제: 2018. 4. 3(화요일)

 2.어디를: 해남읍 금강산 남쪽 자그마한 산줄기 타기~

 

산행기 내용 일부 발췌(사진은 생략) 

계속되는 술모임과 산행으로 산행기 한편을 후다닥 해치우고 퍼저있다가 오후 늦게 동네산에 올라간다!~일요일 김천 백운산 가는 길에 갈아났는 싸움소 뿔처럼 삐쭉 티나온 소나무 가지에 오지기 바치가 째진 햇또에다 아까징끼하고 마데카솔 분말을 디따 쳐발라 났는데도 모자 우로 잔가지가 턱턱 바치마 우리한기 깜딱깜딱 놀랜다!~ 산행 한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연이어 장거리 산행을 해가 그런지 종아리가 뻐근하다~그래가 오늘은 형봉에서 제봉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빠꾸 할라꼬 형봉에서 머리 수건을 매고 있는데 저쪼서 아지매가 비둘기 한테 모시를 주고 있다!~ 산에 사는 넘은 지가 알아가 찾아 물낀데 무신 씰데없는 짓을~예전에 우리 앞집에 구두빵 하던 부부도 동물애호가협회 회원이라 카미 인도에다 모시를 한까뜩 뿌리노마 비둘기 뿌이 아이고 온동네 꼬냉이 개쒜이들이 다 조묵는다!~비둘기 시키들이 디따 쳐묵고 동네 차 우에다가 똥을 한무디기나 싸나가 이웃집에서 몇뿐 찾아가가 항의를 했띠마는 어느날 보이 보따리를 싸가 이사 가뿟다!~ 엄마야!~ 철퍼덕!~ 이기 무신 소리고?~돌아보이 옆으로 빼딱빼딱 궁디를 돌리미 운동을 하던 할배가 니리오다가 중심을 못잡았는지 아지매 궁디를 조 밀어뿟는 모양이다!~ 똥그리하이 생긴 아지매는 잘도 구불러 가네~ 5m 정도는 구불렀지 시푸다!~할배가 허둥지둥 띠가가 미안타 카미 쇼부를 보자카는데 잘안되는 모양이다!~어 이기 뭐꼬 뻥티기 아이가?~그라마 아지매가 준 모시가 뻥티기가?~ 안직도 마이 남아 있는데 조무뿌까?~

 

오늘 화랑산악회에서 가는 만대산~금강산은 예전 다른 산악회에서 갔다온 곳이라 금강산과 만대산에 이어지는 화원지맥 능선중 인접한 우슬치로 연결되는 덕음산을 찍고 니리와가 연동리 마을을 거쳐 서쪽에 있는 둇만한 서당산과 호산을 따묵고 본대들의 하산 지점인 금강저수지로 부지런히 걸어올라꼬 계획을 잡아나띠마는 앞에 안자가 이기사 보고 해남터널 들어 가기전에 조 앞에 보이는 옥천육교 직전 왼쪽으로 빠지마 된다 카미 갈케 좃는데도 예 예 카미 씩씩하게 대답하디 눈깜짝할 사이에 터널로 조기드가뿐다!~다시 빠꾸해가 갈라카마 삐잉 돌아가 한시간 가까이 걸어야 되지 시퍼가 포기하고 꺼꾸로 호산-서당산으로~선답자의 산행기에 까시잡목의 저항이 심하다 케도 그 정도야 카미 여상시리 생각했다가 오만상 코피가 나가 완전 작년에 갔던 각설이가 되가 돌아온다!~ 까시밭길을 허우적거리미 갔다오이 반틈은 도로를 걸었는데도 km가 쪼매넘는 거리를 3시간 반 가까이 걸리가 살아 돌아왔다!~

 

전면으로 첫번째 올라야할 호산이 뽈록하이 올라와가 있고~ 마늘 호()짜를 씨는데 조기 마늘 꼭따리처럼 생깄다 말이가?~

 

?~ 덕음산 쪽은 누가 불냈나?~ 깜딱 놀랬네~ 난중에 시간나마 갈라켔띠마는 포기한기 천만 다행이다!~난중에 저쪼 덕음산을 포기하고 금강저수지나 한바꾸 돌라카이 선두 한여사는 4시간도 안됐는데  벌씨로 니리오고 있었다!~ 저 갔다 왔시마 민폐 끼칬지 시푸다!~

첨에는 산이 알록달록 예뻐가 까시는 애교로 쪼매 뿌리노코 꽃색시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기다리지 시퍼가 기대를 항금하고 올라갔띠마는 완전 쑤씨 뭉티기다!~ 

 

컨테이너 왼쪽 세멘포장 도로로 들어선다!~ 조 앞에 보이는 묘지터를 들머리로 잡는다!~ 조서 얼메 안 올라가마 능선이지 시퍼가!~

들어서이 뚝길을 낸다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논밭이 이리 만은데 쪼매한 다리도 안나났나?~ 왼쪽으로 돌아나가이 건너갈끼라꼬는 이넘빼이 없네!~가래이가 낑기까바 조슴조슴 건너간다!~콤파스가 안자래간다!~

 

야 이띠바야!~ 시도뿌 시도뿌!~ 호박 깨겠다!~ 일단 정지해가 있는 찝개발 알로 둇나게 통과한다!~

잘 정돈된 김해 김씨 무덤 우로 올라서고~ 여는 무덤에 처사보다 거사를 마이 씨네!~ 그기 그기다!~

처사나 거사나 할일없는 백수하고 이꼬루가 된다!~

무덤군 우로 올라가보이 길이 안보이네!~ 잡목이 쪼매 할렁한 곳으로 햇또를 집어넌는다!~

닝기리!~ 초장부터 까시 잡목이네!~ 나라 임마!~ 능선에 올라와도 맹 마찬가지다!~

자유형 폼으로 까시잡목을 헤치고 나오이 어디서 올라왔는지 넓은 임도 같은기 보이고~

오른쪽으로 흘러 니리가는 임도를 버리고 직진해가 올라가이 이번에는 반갑그러 편백숲이~잠시 까시잡목에서 해방된다!~ 돌아간 따까리를 돌리 세운다!~

 

머리터레기를 조뜯기미 올라서이 어?~ 여도 임도처럼 넓은 길이!~ 참말로 허패 디비지네!~ 임도 이거는 어디서 온기고?~ 니리가가 미태있는 남송마을 주민한테 물어바도 밧줄은 건너핀에 있니없니 카는걸보이 내보다 둇도 모린다!~ 이 길은 정상 방향이네~

 

삐잉 돌아바도 그 흔한 서울래기 표쪼가리 하나 안보인다!~ 뫼들 표쪼가리를 부치노코 마수걸이!~

너무 가마 안되지 시퍼가 사당산과 능선이 연결되는 방향을 잡고 시도뿌!~ 오른쪽 능선을 찾아 니리간다!~

발굴조사터를 지나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이 이넘우 까시 잡목이 또 스크럼을 짜고 있다!~

이까정 와가 우야겠노?~ 죽기 아이마 까무라치기다!~ 스틱은 약해가 몽디 하나를 조가 후리치미 간다!~난중에 니리와보이 팔뚝에 오만상 뿔룩뿔룩 올라와가 있다!~ 풀쌔비한테 쏘있나?~ 간지럽네!~

에고 닝기리 진도가 안나가네!~ 조 앞에 서당산이 300m 정도 빼이 안남았는데 와 이리 멀어 비노?~

이 넘의 나무는 똥꾸렁내가 와 이리 지독하게 나노?~ 골이 띵하다!~ 송교수가 영어로 길게 뭐라 카던데 돌아서가 금새 이자뿟다!~

닝기리 다와가이 또 까시 잡목이!~여는 짐승도 안댕기나?~장갑을 안가왔띠 손등에 오만상 기스 투성이다!~

몽디까 후리치미 올라왔띠 나무 뿌시래기가 오만상 티가 뽈때기에도 묻었네!~ 등따리는 까실까실하다!~

시간이 마이되가 밥을 물라꼬 보따리를 풀어보이 허걱!~ 밴또를 옷 주머이에 여노코 그냥 올라왔다!~ 요기는 해야 되고 할 수 없이 능금 쪼가리까 점심을 때운다!~ 물배도 채우고!~ 콸콸콸!~

왼쪽 가찹은 성불사 쪽으로 니리갈라 켔띠마는 까시 잡목이 손톱을 새우고 있다!~ 쫌 더 가보까?~

이런 띠바 인제는 왼쪽으로 빽빽한 죽의 장막이!~

키 큰 조릿대를 비집고 지나간다!~ 아 띠바!~ 문지가 디기 나네!~

다시 키 큰 죽의 장막으로~ 바로 미태가 성불사인데 니리가는 질이 우예 안비노?~ 절의 시님들은 뒷동산에 올라오도 안하나?~ 짤라났는거는 산꾼들 작품인 모양이다!~

오만상 문지를 디집이 씨미 조릿대 숲을 빠져 나오이 바로 미태가 안부네!~ 저는 니리가는 길이 있겠지!~

조릿대 숲을 헤치고 왼쪽으로 니리가이 또 다시 까시잡목에 넝쿨까지 등장한다!~ 뫼들 직이네!~

여는 완전 머구 밭이네!~ 혼이 빠져가 머구고 나발이고 까시잡목을 후리치고 빠져 나온다!~

하이고 닝기리!~갈수록 태산이네!~ 어디로 니리가야 되노?~ 조쪼 똥꾸렁내 나는 나무 알로 지나가까?~

온몸이 땀에 절어가 빠져 나오이 지형도상 포장 임도인데 사람들이 안댕기가 묵었다!~ 질이 반틈 사라졌네~

다리를 질질끌미 니리온다!~

산 꼬라지를 보이 일로 올라켔는 넘이 언넘인지 조패뿌고 싶다!~

차라리 저 앞으로 보이는 만대산-금강산 능선을 복습이나 하미 살방살방 갔다 올낀데 시일 후회가 되네~

성불사 저거는 꼬냉이 세수하듯 앞 동네만 뺀지르르~

 성불사 부처님한테 뒷산 관리를 우예 해가 카미 삿대질을 해싸도 등을 돌리고 묵묵부답이다!~

 

오트바이를 타고오는 아저씨한테 잠깐 검문이 있겠심다 카미 새아가 호산 가는 길을 물어보이 저쪼 물탱크 있는데로 올라가마 길이 있다고!~ 진작 물어보고 올라 갈낀데~

 

선두팀 및밍이 니리오길레 같이 니리온다!~ 남은 얼음물로 웃도리를 닦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 이자뿌고 안가갔는 떡을 꺼내가 인태씨하고 영구씨하고 농갈라 묵는다!~ 목도 마리고 쭉덕하이 안자있기도 그래가 달구지 옆구리를 들씨가 쇠주하고 맥주 및빙을 꺼내와가 둘러안자 홀짝하고 있시끼네 김회장이 오리 기기 때문에 산도 덜타고 니리왔다 카미 오리탕 끼리는 작업을 한다!~잠시후 오리탕하고 여패 아저씨가 가온 김치통을 통째로 가와가 쭉쭉째가 오리 괴기에 언지무이 술이 술술 넘어간다!~ 오늘도 정량 오바네!~

갈때는 4시간 넘끼 걸리던 거리를 이기사가 얼메나 발바났던지 3시간 반 정도 걸리가 홈풀에 도착했다!~ 10시 쪼매 넘어가 집에 들어서이 피곤이 우에서 부터 태산처럼 무겁게 니리오기 시작해가 씻도 안하고 방석에 기대가 뻣어뿐다!~ !~ 온몸이 간지럽고 따갑네~ 풀독이 올랐나?



!~ 손 시러버라!~날씨가 갑자기 와 이카노?~장갑을 안가나와가 주머이에 손을 너코 도서관으로 간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팝콘을 티가났는거 맨치로 풍성하던 벗꽃은 비바람에 흩날려 흔적조차 찾을수 없고 빗물 구디에 떠가있는 시커먼 목련꽃 송이를 유추컨데 한때 도도하던 그 자태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 이기 무신 향내고?~ 바람에 실려오는 코티분 냄새는 뒤이어 올라온 라일락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신호다!~도서관 휴게실에서 커피 한잔을 빼가 마우스가 디까바 후루룩 불고 있는데 옆구리에서 강원랜드 짹팟이 터지는거 맨치로 자르르르 카는 소리가 요란시리 들린다!~ 뭔공 시퍼가 돌아보이 아지매가 커피 한잔을 빼고 잔돈 키를 눌라뿌이 동전 벼락이 쏟아졌다 칸다!~ 자기는 300원만 찾아가마 되는데 무려 1,800원이 티나온다고!~ 1,800?~ 200원 짜리 커피를 뽑는데 아무리 티미한 넘이라도 천원 짜리 두장을 너치는 안했실낀데~ 뻘쭘하이 서있는 아지매를 앞에두고 빌로 좃토 안한 햇또를 이리저리 구불리바도 답이 안나온다!~ 띠바!~ 3차 방정식 보다 더 어렵네!~ 아지매 복불복인데 가가소 마!~ 가가도 되까예?~그라마 거다 내삐리노코 그냥 갈란교?~ 고맙심데이!~ 고맙끼는~ 요롱소리가 나도록 띠니리간다!~ 뭐어?~ 이 띠바야!~ 아지매한테 무신 요롱소리가 나노?~ 그라마 호박띠로 정정~오늘은 산어귀산악회를 따라 우봉지맥 1구간을 간다~오만상 임도로 난도질을 해노코 까시잡목이 발목을 잡는 지맥이라 일명 바보지맥이라는 별칭까지 달고있어 쪼매 찜찜하지만 전번주 화랑산악회에서 만난 이웃사촌 의산님 산행 방침이 갈 때 없시마 지맥을 간다케가 난도 흉내를 함 내보다가 25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반틈넘끼 꼬불꼬불 임도로 걷게 된다!~ 코에 단내 난다!~

 

이달은 연이어 까시잡목 산행을 했띠마는 팔뚝에는 오만상 기스 천지인데다 울룩뿔룩 티나오고 간지러분 증상이 남아 있어가 첨에는 의산님하고 둘이 능선하고 임도를 번갈아가미 가다가 난중에는 까시 잡목이 언성시러버가 궁디를 삐딱삐딱거리미 쭈욱 임도를 타고 갔띠마는 옆구리에 숯골산을 하나 더 따묵고 간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사람보다 빌로 빠르도 안하고 옥녀봉을 찍고 나침판을 보미 하산 약속 지점인 달재 방향으로 둇바리 끄가 투다닥 치고 니리가이 으악 절개지가 완전 벼랑 수준이다!~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의산님한테 모시모시 해보이 달재에서 안기다리고 야산마을삼거리 버스정류장에 있는데 선두는 달구지를 타고 먼저 가뿟다 칸다!~그라마 우야능교 카고 물어보이 왼핀 유곡면 방향으로 니리 오라고!~~ 딸랑이를 둇나게 흔들미 야산마을 삼거리쪽 버스정류장으로 띠가이 마침 신반가는 마을버스가 지나가가 의산님이 시도뿌 시도뿌!~ 오룩스맵 지피에스를 찍어보이 반틈 가까이 임도로 걸어와났띠 일당들 중에 걸은 거리로 일등이네!~ 버스정류장까정 25km 가까이 되는 거리에 8시간 25분 정도 걸리뿐다~ 다리에 쥐날라 칸다!~

서부주차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7시 빤스를 타고 가고 뫼들 포함 다섯 사람은 나와 같다면님 띠띠빵빵에 언치가 의령터미널에 815분쯤 되가 도착하이 터미널이 썰렁하다!~ 빤스팀을 기다리는 동안 바깨 나와가 주변을 함 돌아본다!~ 시골 버스터미널 주차장이 예비군 연병장이네!~

대당 25천원 돌라카는 택시 두대를 대절해가 쇠목재에 니리끼네 예전 모습이 안보이가 어리삥삥하다!~ 도로를 여저 잘도 내났네!~ 원래는 활공장 까정 올라갈라켔는데 꽃기경 철이라꼬 못올라간다 칸다!~


 앗 뜨거버라!~ 전번주는 팔공산 벗꽃 축제를 갔다와가 사진을 정리한다꼬 PC앞에 안자 있다가 옆에 금방 펄펄

           끼리났는 커피잔이 있는것도 모리고 더듬거리다 손가락을 조여뿌는 바람에 벌거이 익어가 화상연고제를 바르니

           마니 카미 생쑈를 한지 하루도 안지나가 이분에는 저녁을 묵고난 다음 거품이 뽈록뽈록 올라오는 우유를 호로록

           하다가 얼메나 뜨거분지 햇또를 급히 수그리가 반사적으로 아구를 쭈악 벌리뿐다!~

           닝기리!~ 입천장이 따꼼따꼼한기 껍띠기 비끼졌는거 아이가 카미 바닥을 뱉아낸 우유를 치울라꼬 보이 뭐가

           우유막처럼 허연기 보이길레 조보이 허걱 입천장 삐끼졌는 살찜이네!~ 꽁까 써꾸마 한핑은 되지 시푸다!~

           담날 아침에 일라가 무심코 칫솔을 여가 돌리뿌이 으악!~ 눈물이 찔찔난다!~ 뜨신 밥도 못 묵고 꼬치가루도

           대이마 불이난다!~ 끼리났는 커피를 식하가 물라카이 답답해가 꼬리숫가락을 가와가 한숫가락씩 떠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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