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꽃을 보며
이름 모를 꽃을 보며
꼴통 도요새
온전한 세상 살아가려
오늘도
깊은 산 속 헤매인다.
가파른 언덕
거친 숨 몰아쉬며
한발 한발 내 딛는데
차오르는 숨
어찌 할 수 없어
잠시 곁눈질 하였더니
연보라색 옷 입고
금방이라도 안길 듯 한 모습으로
활짝 웃는 아름다운 천사
너의 그 웃음이
나를 유혹 하는 것인지
아니면 희롱하는 것인지
내 마음 가눌 길 없구나!
그토록 그리워하던 천사였기에
내 평생
너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싶지만
알 길 없는
너의 두 마음 때문에
내 마음 놓고 다가 갈 수 없구나!
인제 배부른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