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우중산행

꼴통 도요새 2018. 4. 16. 05:16



우중산행

                    꼴통 도요새

 

강한 비바람이 몰아 친다는

일기예보

내 귓전엔 들리지 않은지 오래다

 

짙은 안개 속 들어서려니

두렵고 무섭지만

예까지 왔으니까?란 생각으로

한발한발 내딛는다

 

어느 새

익숙해 진 듯

편안한 마음 되는 듯 싶더니

 

낙엽에 떨어지는 빗 소리

강한 비바람에 흩날리는 괴이한 소리

야생동물들의 도망가는 소리

 

또다시 밀려오는 두려움과 공포

되지 않는 노래도 불러보고

헛기침도 해보며 걷는다

 

오늘 하루 종일

가시덩굴 헤치며 내가 본 것은

짙은 안개와 정상 표시 판대기 뿐

 

                                 2018 4 13일 안동 박달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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