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를 그리워하며
꼴통 도요새
엄마!
나 여기 왔는데
나 보여?
어젠 영동 산행마치고
오랜만에 셋째 형님 댁에서
하룻밤 묵고
오늘 봉곡 백마산 오르는데
마침 바위전망대가 있어
가쁜 숨 몰아쉬며
무심코 내가 바라본 곳이
엄마가 누워계신 곳이네
멀리서나마
엄마가 계신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소주 한잔 붓고 싶네요.
한잔 부어 따르고 나니까
잠시 옛 추억에 젖어
혼자 울다가 웃다가
마치 미친눔처럼 옛 생각에 젖습니다
오래 전
영월 계족산에서 혼자 산행 하다가
엄마 생각나서 엄마한데 전화 걸어
큰 소리로 “엄마”라고 외쳤을 때
어이! 이 사람아
“이제 그만 내려오시게“ 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지만
이젠 그런 날도 없네요
아마도 꿈속에서는
엄마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즈음에는 꿈마저 꾸어지지가 않네요.
엄마!
내가 엄마 산소 옆에
묻어 둔 핸드폰 잘 있지?
빠른시일 내에
가까이서 찾아뵙겠다.란
약속 드리며
아들은 오늘도 바쁜 걸음 재촉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