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대로

엄마를 그리워 하며

꼴통 도요새 2018. 6. 26. 09:11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를 그리워하며

 

                                                     

                                                                   꼴통 도요새

 

엄마!

나 여기 왔는데

나 보여?

 

어젠 영동 산행마치고

오랜만에 셋째 형님 댁에서

하룻밤 묵고

오늘 봉곡 백마산 오르는데

 

마침 바위전망대가 있어

가쁜 숨 몰아쉬며

무심코 내가 바라본 곳이

엄마가 누워계신 곳이네

 

멀리서나마

엄마가 계신 곳을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소주 한잔 붓고 싶네요.

 

한잔 부어 따르고 나니까

잠시 옛 추억에 젖어

혼자 울다가 웃다가

마치 미친눔처럼 옛 생각에 젖습니다

 

오래 전

영월 계족산에서 혼자 산행 하다가

엄마 생각나서 엄마한데 전화 걸어

큰 소리로 엄마라고 외쳤을 때

 

어이! 이 사람아

이제 그만 내려오시게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지만

이젠 그런 날도 없네요

 

아마도 꿈속에서는

엄마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즈음에는 꿈마저 꾸어지지가 않네요.

 

엄마!

내가 엄마 산소 옆에

묻어 둔 핸드폰 잘 있지?

 

빠른시일 내에

가까이서 찾아뵙겠다.란

약속 드리며

 

아들은 오늘도 바쁜 걸음 재촉하렵니다.

 

 

'생각나는대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산행 스타일  (0) 2018.07.06
未老八景 近山  (0) 2018.07.02
白馬를 타고 간 姑堂  (0) 2018.06.25
族譜 없는 봉우리  (0) 2018.06.25
꼴통  (0) 2018.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