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삼척 산(山)과 계곡(溪谷)들

꼴통 도요새 2018. 7. 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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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山)과 계곡(溪谷)들


 

산들이 변했다.

60년대 이후 산림녹화에 공들인 결과, 50년 사이에 산의 모습이 달라진 것이다. 고향에

내려가 친척집 툇마루에 앉아 예전에 바라보던 시계(視界)로 산들을 바라보면 그런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예전에 가까이 보이던 산자락이 우거진 인접 산의 나무들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가 하면, 땔감용을 얻기 위해 말갛던 큰 나무 아래가 잡목으로 우거져 사람이

헤쳐나가지 못할 만큼 무성해져 스카이라인마저 변했다.

하기야 이제 큰물이라도 지면 산에 늘비한 폐목들이 떠내려와 마을 개천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막아 홍수의 주범으로 등장하는 세월이 되었으니, 산의 무성함을 새삼 화두로 삼을

일도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암반이 가파르게 서고 게다가 고목 두 세 그루, 또 운좋아

구름자락마저 걸치면 모두 명산인양 자태를 가다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삼척은 임야면적이 전체면적의 88.7%를 차지하나, 대개 낮고 동해안쪽으로 가파르게 흘러

내렸을 뿐, 해발 1400m를 넘어서는 명산이 없고 서너 산을 제외하곤 도토리 키 재듯 고만고만

하다.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지리·생태학 교수와 전문 산악인

에게 의뢰하여 작성한 '남한의 100대 명산'가운데, 이름을 올린 산은 두타산, 덕항산, 응봉산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산들을 끼고 흐르는 계곡은 오지에 묻혀 있거나, 최근에 들어난 곳은

눈부신 속살을 드러내 도심에 지친 이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말 그대로 비경(秘景)이다.

 

* 두타산(頭陀山)/무릉계곡(武陵溪谷)

 

                                                                                두타산 원경 

 

이곳에서 가장 높은 1,350m 산인데,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미로면에

자리잡고 있다. 산이름은 불교용어를 차용한 두타산(頭陀山)이다.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佛道) 수행을 닦는다는 뜻일 게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위치하나,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져 있다. 또 계곡의 경치

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무릉계곡이 동해시 삼화동에 있다. 해서 삼척시에서 보다

동해시에서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선전에 더욱 열을 올리는 산과 계곡이다.

 

                                                                         두타산 지도

 

 

 

 

 

 

태백산맥의 주봉(主峰)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 반석과 절벽으로 이름 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이 있다. 4km 떨어져 있는 청옥산(靑玉山:1,404m :두타산과 이름이 바뀌었다는 설도 있다.)을 포함하여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박달령으로 하여 능선을 이룬 청옥산

 

특이한 것은 두타산과 청옥산의 조화다. 주능선을 이뤄 쌍봉 형상이지만 두타산은

정상부가 첨봉을 이루고 주변은 급사면로 날렵한 산세를 보이나 청옥산은 완만하고

묵직한 형상을 이뤄 불균형으로 조화를 이룬다.

                    황장산에서 바라본 두타산과 청옥산

 

 

 

 

 

 

 

 

 

 

 

 

 

 

                                          삼화사에사 바라본 두타산

 

  

 

 

삼척시(예전에는 동해시도 삼척시에 속했으므로)의

영적인 모산(母山)으로서 신앙의 대상이며 예술의

연원(淵源)이라 하여 쉰움산 오십정산제당(五十井山

祭堂)이 있고, 한발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전해

진다. 두타산의 가경(佳景)이라면 서쪽의 청옥산을

잇는 의가등(衣架嶝)의 병풍같은 절경이다.

 

 

 

또한 북쪽  능선에는 잣나무 수림이 울창하며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번성해서 기암의 산수미와 조화를

이르며, 삼화사(三和寺)에 이르는 14km의 계곡에는

북쪽국민관광지인 무릉계곡이 동해로 향해 있다.

 

.

조선시대 석축산성인 두타산성,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 오십정(또는 쉰우물)을 비롯하여, 오십천(五十川)·학소대·옥류동·관음사·

 

관음폭포·선녀탕 ·쌍폭포·천은사(天恩寺)·금란정·용추 (龍湫)폭포 등의 명승

고적지가 숨어 있다.

 

 

 

 

 

 

 

 

 

 

                                                                                                                무릉계곡의 반석

                                                                              쌍폭포

 

수백 명이 앉을 만한 넓이의 무릉반석에는 조선 전기(前期) 4대 명필가의 하나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의 석각(石刻)은 널리 알려져 있고,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을 비롯하여 수많은 명사들의 시가 새겨져 있다.

 

                                                                       두타산성의 흔적

 

산릉에는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서 구축한 두타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성은

102년(파사왕 23)에 축성하였고, 1414년(태종 14) 수축한 것이다. 대궐터로 부르는

마당바위가 유적으로 남아 있어, 과거 이곳이 신라의 변방임을 말하여준다.

특히 임진왜란 때, 군관및 의병대들이 이곳에서 왜병 들과 싸웠다는 사록이 남아

있다.

 

     무수한 등산객의 카메라 앵글을 감당해냈으나, 서 있는 자세가 빼어나서

     그런지 늘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거북바위

 

 

                                                           학소대에서 바라본 산성 12폭

 

                                                  두타산성에서 바라본 관음사.

           한 해 여름, 내가 한 달간 머물렀던 암자다. 오른쪽 건물이 객사다.            

 

 

* 응봉산(鷹峯山)/덕풍계곡(德豊溪谷)/동활계곡(東活溪谷)

 

높이 999m인 응봉산(鷹峯山)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과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자리잡고 있다.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형세가 매의 모습과 닮았

다 하여 예전에는 매봉이라고도 불렀다고 했다.

또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울진조씨가 매사냥

을 하다가 잃어버린 매를 이 산에서 찾고나서 산

이름을 응봉(鷹峯)이라 한 뒤, 근처에 부모의

묘자리를 쓰자 집안이 번성하였다고 전해 오기도

하는 산이다.

산이 간직하고 있는 산세보다는 응봉산이 끼고

있는 계곡의 경치가 일품이다.

마지막 비경으로 불리던 이 오지가 예전엔 몇몇

전문산악 인들만 답사를 하던 곳이었는데, 산

동쪽의 자연용출 온천인 덕구온천이 세상에 알려

지면서 일반인에게도 노출되기 시작했다. 등산로가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주요 등산로 외에는

오르기 어려운 산이라 알려져 있다. 특히 여러 개의

폭포와 소(沼)가 원시림과 함께 비경을 이룬, 삼척

쪽의 용소골은 협곡이 많아 비라도 내리면 물이

금방 불어나 장마기에는 위험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해서 등산로는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덕구온천으로 내려오는 게 수월하다.

그러나 비경은 역시 용소골이다. 삼척 가곡천으

로 흘러드는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에 꼭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라 알려져 있었던 곳이다.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한 계곡, 냇물을 끼고 굽이를 돌면 또 다른 굽이가 기다린 듯 자태를 드러낸다. 결코 타오르기가 만만치 않은 계곡을 타다보면 장장 삼십 오리길이 쉼 없이 펼쳐진다. 최근에 들어서 그 절경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허지만 아직 일반인은 접근이 그리 수월치 않은코스만은 틀림이 없다. 응봉산 정상에 오르면 멀리 백암산· 통고산· 함백산· 태백산 등이 보여 등정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다. 산행 시간은 5시간 . 그러나 용소골로의  산행계획은 1박 2일 정도로 잡아야 가슴 찌릿한 경치를 찬찬히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용소골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풍곡리 입구에서 덕풍계곡을 2시간쯤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덕풍계곡의 옛 이름은 덕품계곡(德品溪谷)이다.

보리골, 용소골, 문지골에서 흘러나온 물이 덕풍계곡에서 합류한다. 그런 덕풍계곡은 여느 계곡의 수려함에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그곳 마을은 전혀 오염이 묻지 않아 깊은 산골의 정취와 시원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한적한 오지마을인데, 요즘들어 여름이면 부근에서 야영이나 민박을 하면서 휴가를 즐기려 찾아드는 피서객이 많이 늘었다.

인근에 장군바위, 범바위, 제1,2,3용소, 오강소, 임장록, 매바위 등 유명한 명소가 있으며 작은 당귀골쪽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오르면 응봉산이다.

특히1999년 4월 24일부터 국내 최초로 플라이낚시터를 개장 운영하고 있다. 낚시의 주 어종은 천연기념물인 산천어인데 낚시동호인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여름 태풍 '루사' 때의 집중호우로 계곡이 많이 유실되어 본격 산행은 더욱 어렵게 되어 있다.  
 1759년에 제작된 지도인 여지도서(與地圖書)에 가곡산(可谷山)이란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응봉산의 옛 이름이 가곡산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되어진다.

 

동활계곡은 도계읍 육백산 매방골에서부터

흘러나오는 도화천()이 남으로 흘러

가곡천으로 들어가는 계곡을 말한다.

다시 말하자면 가곡천을 기점으로 응봉산에서 흘러내리는 덕풍계곡의 서쪽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덕풍계곡과 달리 416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어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이 계곡의 동활리는 자연 마을인 띠밭,

빙수 마을 등이 있다. 띠밭 마을은 띠가 많이

나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빙수

마을은 풍곡리 빙동과 인접한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주변 풍광이 뛰어난, 때 묻지 않은 오지인데,

동활리의 7개 다리 구간에서 2교에서 4교까지의 경치가 가장 뛰어나다. 반드시 챙겨보아야 할 것은 

병풍바위, 너와집, 황금소나무 등이다.    

 

동활계곡은 신비하고 오묘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관광명소로 1997년부터 마을관리휴양지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 계곡은 총 연장 5km로 상류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리재를 경유하여 육백산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발견되었던 황금소나무는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과 애정 (?)탓인지 죽고, 관련 임학자에 의해 그 자손이 길러지고 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등산로는 부처바위 옆 능선을 따라 치암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다. 

이 계곡의 절경을 감상하려면 계곡에 단풍이 불붙는 가을 철이다. 빨갛고 노랗게 퍼지는 단풍물결이 소나무를 안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황홀하게 한다.

 

                                                                                                                                

* 덕항산(德항鷹峯山)

 

                                         환산굴로 가는 길에서 본 촛대바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위치한

덕항산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환선굴"이 유명하며

찾다보니 우연하게 그 곳이 알려졌다.

그러나 산을 타 올라보면 환산굴을

품은 산답게 수려한 산세에 등산의

본전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산이다.


 

서쪽은 1000미터 전후의고위평탄면을 이룬 반면,  동쪽은 깎아지른 석회암 사면에는  환선굴, 바람굴, 관음굴 같은 동굴들과 촛대봉, 사다리바위, 나한봉, 수리봉, 금강봉, 미륵봉 같은 기암들이 즐비하고, 산줄기 흐름세에 호연함을 느낄 수 있다.

아랫계곡의 충분한 수량

때문에 골짜기는 거의 언제나

안개에 차있고, 그렇게 자주

끼는 안개 사이로 언뜻언뜻

드러나는 험악한 산세와 기암은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해낸다.

 

덕항산은 능선으로 지극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환산굴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면 왼쪽이 덕항산, 오른쪽이

지극산이며  이 가운데 해발

840m에 환선굴이 입을 열어

놓고 관광객들을 빨아들인다.

 

덕항산은 본디 이름은 덕메기

[산]이었다. 삼척쪽에서 부르던

것으로 ""저 너머에 화전하기

좋은 더기(고원)가 있는 뫼""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것이 덕목이로

변해 '목 항'자 덕항산으로 표기된 되었다고 전한다. 그 더기는 지금 광동댐 수몰민들의

고랭지채소밭이 되어있다. 귀네미 마을이다.
                         

덕항산의 등산은 환선굴 매표소 방향에서 골말을 거쳐 정상을 향해 오르거나, 예수원 방향에서

등산을 하되, 하산길은 환선굴 방향으로 잡는 게 바람직하다.

 


 

 

덕항산은 습기가 많은 산이어서

울창한 숲이 잘 보존되어 있는

한편 항상 운예를 휘감고 있다.

해서 울창한 숲속으로 등산하다

보면 산의 속살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안개속에서 헤매다 하산길에

들어서 제 1.2 전망대와

천연동굴 전망대를 만나고

나서야 덕항산은 수줍게

감추어두었던 속살을 드러내며

유혹한다..

어느 산꾼이 그랬다.
한국의 " 그랜드캐년 "이라고,

비유가 어상반했다.

 

 

 

 

 

 

덕항산 동편 석회석 사면. 상부에 고냉지 채소재배지가 보인다.

 

                                                   



촛대봉 위에 있는 천연동굴을 오르는 길은 가파로운 철계단으로 되어 있다.

조망은 동굴을 나가기 전과 빠져나간 다음도

좋은 곳이니, 계단을 오르며 젖은 몸을 시원한 바람에 식히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귀네미마을[1]

 

 

 

 

동동산이 있는 광동댐의 건설 시 수몰로 이주
해온 광동리 사람들이 정착한 귀네미마을의 고랭지 채소를 재배할 밭들이다.

동편의 가파로움에 비하면 경사가 완만하여

아늑해 보이기까지 한다.  

 

                                                                                                                       구네미마을[2]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석회암동굴 환선굴을 둘러보고 하산하면 더욱 좋다.
환선굴은 5억3천만년 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종유석의 아룸다움 보다도 규모가 크고 웅대하다. 환선굴은 총연장 6.5km, 높이 30m, 폭 100m로 동양최대를 자랑한다.
 동굴 안에는 크고 작은 동굴 호수 10여개와 폭포 6개가 있어 우렁찬 폭포소리와
함께 동굴을 관람한다. 둘레가 40m인 중앙광장의 옥좌

대와 동굴 어귀의 만리장성, 그리고 지옥굴, 여섯형 종유폭포는 환선굴만의 독특한 구경거리다.(동굴에 대한것은 다른 [삼척에서 만나는 것들 -동굴편에서] 언급)

 * 육백산(六百山)/무건리(武巾里) 이끼계곡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과 노곡면에 위치한 육백산(1244)은 응봉산(1267)과 함께 낙동정맥의 분수령인 백병산(1259))에서 태백-호산간 도로인 416번 지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8 km쯤 우뚝 솟아있는 전형적인 육 산이다. 이 오지 중의 오지인 육백산이 외지에 널리 알려진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가까운 무건리의 찾았던 산객(山客)이

찍은 <이끼계곡> 사진이 인터넷으로 통하여 알려지고부터다. 

물론 삼척에서는 이끼계곡보다 육백산이 더 알려져 왔던 건 사실이다.  우리들은 어렸을 적에 머리결이 정돈되지 않은 채 어슬프게 보이는 계집아이를 일러 '육백산 매둥지리' 같다는 소리를 어른들로부터 들었다.

                                                                                      육백산 정상이지만 정상석이 없다.

 

높이 1,224 m. 산정에는 육백산면()이라는 고위평탄면()이 있어 한국의 지형 발달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육백산의 정상은 넓고 평평한데, 산 이름이 육백인 것은 평평한 넓이가 육백마지기나 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또 서속(黍粟, 기장과 조) 씨를 육백섬이나 심을 정도로 넓다는 데서 생겨났다고도 한다.

또 전설에는 감자농사와 꿀벌을 치는 농부가 삶은 감자를 꿀에 찍어보니 맛 있는 바, 그것을 진상하러 수백리

 

 

길을 달려와 대궐에 들고자 하였으나, 수없이 툇자를 당하다가 임금의 눈에 띄어 드디어 진상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식어 맛이 변한 그것을 맛 본 임금이 그것에 대하여 탓하지 않고 지극정성에 감동했다. 해서

그에게 소원을 물은 즉, '나라 땅이 육백마지기나 있는데 그 땅을 제 이름으로 하여주시면 소원이 없겠습

니다.' 해서 허락 받아 얻은 땅이라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게다.

토질이 비옥하여 1960년대에는 많은 농민들이 이주하여 농사를 지었으나, 화전 정리 관계로 모두 철거되었다. 

육이오전쟁 직후 인근 응봉산, 사금산과 함께 빨치산들의 출몰이 가장 많았던 산 가운데 하나일 만큼 산간 오지이다.  

육백산 정상에 서면 푸른 동해를 굽어볼 수 있고 둘레에는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봉우리 십여개가 이 산을 호위하고 있다 약 1.5km의 거리를 두고 있는 이 산은 배미골, 매바위골, 문의골 등 계곡이 깊고 산세가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어 특히 단풍시즌에 찾으면 좋을 것이다. 또는 산세가 매우 펑퍼짐하므로 겨울산행지로도 괜챦은 곳이다.

본디 육백산은 석탄산업이 성하기 전 화전민들이 화전을 일궈 농사를 짓던 산이다. 지금도 화전민들이 생활하던 그때의 너와집이 육백리 남쪽 신리 문이골에 생활용구와 함께 잘 보존돼 중요민속자료 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행은 태백과 호산을 잇는 427번 지방도가 지나는 구사리 정거치리에서 시작하는 게 무난하다. 임도(林道)

를 따라 육백산과 응봉산에 올른 다음 문의치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육백산은 오지이지만

임도가 잘 발달되어 있고 또 산행시 시야가 트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는 곳이다.

경사도 완만해 가족산행, 실버산행지로 적격이다. 야생화, 진달래, 철쭉, 울창한 수림, 단풍, 억새, 낙엽, 갸울철의 풍부한 적설량이 어느 계절, 어느 때 찾아도 넉넉함을 품을 수 있는 산이다.

 

이끼계곡에서 촬영을 하려면 역광의 시간과 계곡의 수량을 고려하여 찾아가는 게 현명하다.

무건리는 본디 물건네(水渡)라 일러왔던 곳이다. 이것이 와전되어 무건(武建) 또는 무건(武巾)으로 불러지게 되었다.

소달초등교 분교까지 있을 만큼 1962년에 48호 344명이 살던 마을이다. 주민이 줄면서 학교는 문을 닫고, 큰물에 쓸려 학교 터는 폐허가 됐다. 

분교 터임을 알리는 팻말의 ‘무건분교장, 설립 66년, 폐교 94년, 22회간 졸업생수 89명’ 내용이 전사자의 비목처럼 가슴을 내려앉게 한다.

1시간여를 걸어 도착한 이곳에서, 목적지인 용소 쪽으로 가려면 분교 터 팻말 아래, 가래나무 밑 오솔길을 찾아 걸어가야 한다.

 

 

 

* 그외 산/계곡들

   중봉계곡

중봉산(1283), 고적대(1354m), 청옥산(1403m), 두타산(1352m)이 병풍처럼 펼쳐져 대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채 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중봉계곡은 깊은 골의 연속으로 찾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산세가 깊어 산삼이 많이 자라 심마니들이 산에 오르기 전에 산신제를 지네던 당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도 새당골과 작은당골이 있으며 계곡이 깊고 주변 경관이 빼어나 여름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인근에 있는 용연리에는 씹바우 또는 씹샘이라 불리는 바위샘이 있는데 샘이 나오는 바위의 생김새가 여성의 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샘이 나오는 구멍을 건드리면 용연리 아낙들이 바람이 난다 하여 외지인에게는 노출을 삼가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지각산[찌걱산]

높이 890m로, 지각산 또는 찌걱산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 광동댐이 건설되면서 산림이 일부 훼손되었으나,

광동댐 관리사무소가 들어선 능선 부근은 경관이 매우 수려하여 발품을 팔아도 좋은 곳이다.
산행을 하려면 조탄마을에서 북쪽으로 35번 국도를 따라가다 호수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쪽 산허리 길로 올라서 노가재로 간다. 노가재에서 오른쪽 묵밭을 지나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다. 하산은 왔던 길로 돌아가 노가재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서쪽 지구렁이 마을을 지나 호숫가 길로 광동리 버스종점으로 내려온다.

찾아가려면 태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장이나 임계행 버스를 타고 조탄에서 내린다. 승용차로 가려면 삼척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으로 가다가 하거노리 사거리에서 424번 지방도로 우회전하여 424번 지방도와 35번 국도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 숙암교를 지나 오른쪽 조탄마을로 들어선다 


 

* 근산(近山)

 

                                        미로면에서 버라본 근산

강원도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의 모양새를 보면 서쪽은 분지를 이뤄 완만한 반면 동쪽의 사면은

단애(斷崖)와 협곡을 이뤄 풍광이 뛰어나다. 미로면에서 올려다보는 근산(近山)이 바로 그런 산 가운데 하

나다. 물론 이곳도 아직 삼척 주민이 주말이면 더러 찾을 뿐 대체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미로면에서 보는 모습과 것과 달리 삼척시

쪽에서 바라보면 우뚝 솟은 산이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것 같다 하여 '건산'이라고도

부른다.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강원도를 지나는 백두대간 동쪽 사면은 깎아지른 단애와 협곡을 이루고 있어 풍광이 뛰어난 곳이 많다. 그 중에는 아직 사람 손을 타지 않아 비경을 간직한 곳도 많은데 이 산도 그 중 하나이다.

'늙지 않는 땅'이라는 뜻의 미로면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미로8경'이 있으며 그 중 첫번째 꼽히는 것이 이 산의 낙조다. 산중에는 구방사라는 절이 있는데 벼랑 끝에 선 요사체와 절 이름을 낳게 한 아홉 석굴이 있어 무속인들이 즐겨 찾는 곳 가운데 하나다.

이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은 강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오십 개나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천에 합류한다.절의 샘터는 수량이 많고 물맛이 좋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약수로서 즐겨 찾는다.

 

내가 태어난 곳, 조비동과 건산동, 미로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어서 유달리 인연이 깊은 산이다. 또한 여름방학


때면 약초를 케려 찾던 산이고, 조비2동으로 내린 뻗은 한 줄기에 조상 묘가 있어 성묘하기 위해 찾던 산이다. 또한 미로면으로 가거나, 근산동으로 갈 때면 읍내로 돌지 않고 지름길을 택하기 위하여 근산 중허리길을 택하곤 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삼태산에서 북으로 내려온 산줄기에 있으며 삼척시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산의 정상에는 망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봄,가을 건조기 에는 삼척시 직원을 파견하여 산불감시를 하기도 하며, 군헬기장이 만들어져 있어 군 작전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근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진주초등학교 뒤 남산에서 시작하는 길, 근산동에서 오르는 길, 조비동에서 오르는길 그리고 미로면 구방사 뒤로 오르는 길이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삼척시가 한눈에 보인다. 

옛사람이 죽서루에 올라 남서쪽의 근산과 동쪽의 광진을 보고 시를 읊었는데 "東台東廣津瘦西樓西近山遠, 즉 동대 동쪽에 광진이 크고 넓은 줄 알았니 아주 협소한 작은 마을이고, 죽서루 서쪽에 근산이라 하여 가까운줄 알았더니 30리나 먼 곳에 있는 산이다"라 하였다. 동국여지승람에 "근산 꼭대기에 근산사가 있어 세간에서 대천왕사라하여 고을 사람들이봄 가을에 제사한다."고 하였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 


필자가 상기 내용을 모셔 온 이유!

위 내용을 인터넷에서 모셔 왔으나,

태백산맥은 없기에 태백산맥을 백두대간으로 고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상기 자료를 모셔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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