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선생님 헌정산행 행사
♣ 안내말씀
행사 개시일(11.2) 본 행사 시작(16:30~)에 늦지 않도록 가급적 지정된 좌석에 착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쌀쌀한 초겨울 날씨(골바람, 이른 일몰)임을 감안하여 두터운 옷, 가벼운 침낭, 헤드렌턴을 준비해 오시길 바랍니다. 숙소 수용 인원도 비교적 여유있는 편이고 주변 야영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니 참조하세요.
이상은 일정계획이므로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신은 큰 산입니다
--- 준.희님 헌정 산행에 부쳐
서 성 수
사람보다 큰 산이 있습니다.
산보다 큰 사람이 있습니다.
큰 산이 사람을 불러 모읍니다.
산을 닮은 마음을 키워줍니다.
큰 사람이 산을 빚습니다.
산줄기를 풀어냅니다.
골짜기를 밀어냅니다.
봉우리를 당겨 올립니다.
당신은 산입니다.
산이 잉태한 샘이 있습니다.
억겁 세월을 인내한 고통이
오히려 달디 단 약수를 내어줍니다.
아이를 받아내듯 샘을 찾아서 만들고 가꾸고 돌봅니다.
산사람들의 생명수를 구하는 지극한 정성입니다.
당신은 그런 산입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산은 우리들 안으로 들어옵니다.
모르고 지나칠 봉우리의 얼굴마다
이름을 지어주고 붙여주고 자리를 찾아줍니다.
그 뜻과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그 사랑과 관심은 달리 표현할 수가 없는 열정입니다.
지난 세월 산과의 운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샘터를 찾아 다녔는지
그 땀이 얼마나 진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많은 곳에 명찰을 들고 올랐는지 모릅니다.
그 수고가 얼마나 커다란 무게를 가졌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모르면서도
당신의 골짜기가 깊고 풍부한 계곡물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당신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얼마나 솟아 있는지도 모르면서
손때가 묻은 표지기 하나 어느 산줄기 갈림길에서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한 줄기 빛으로 산길을 밝혀줄 것을
땀내 스며든 표지판 어느 봉우리에서 거친 폭우 이겨내면서
고마운 동행이 되어줄 것을
바위틈 석간수들이 모여 스며든 샘터에서 긴 가뭄 견디며
감로수로 목을 축여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산꾼의 정겨움도 미더움도 부러움도 모두 당신을 통해 배웁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준.희 당신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까닭입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얼마나 따스한 온기로 나누어주는지
‘그대와 가고 싶은 산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표지기 하나에 배어 있는 절절함
먹먹함을 또 어떻게 할까요.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속 당신의 모습에서
비로소 당신의 위안을 봅니다.
비로소 당신의 평온을 봅니다.
준.희님 당신은 큰 산입니다.
어느 산줄기에도 없는 큰 산입니다.
그러면서 어느 산줄기에나 있는 더 큰 산입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국제신문 기사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91104.22002000768
유뷰브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6lenhRE-TY&feature=youtu.be
산행코스 : 콩각시농장 - 임도 - 능선안부 - 산불초소 - 정족산 정상 - 역순회귀 (산행거리 : 약 7.5 km)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스피싱 주의 (0) | 2019.12.23 |
---|---|
사무실 경비 할아버지의 정 (0) | 2019.11.08 |
보령시장 건어물 맥주 페스티벌 (0) | 2019.10.08 |
손철 형님 (0) | 2019.09.22 |
이평해 목사님께 받은 선물 (0) | 2019.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