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자씨산, 산성산, 용두산
1. 산행지: 자씨산(慈氏山 376.2m), 산성산(387m), 용두산(129.5m)
2. 위치: 경남 밀양시 가곡동
3. 일시: 2020년 11월 15일(일)
4. 날씨: 맑고 따스하고
5. 누구랑: 나 홀로
6.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8.73km/ 3시간 5분
7. 들머리/ 날머리: 밀양역[출발/ 도착]
8.산행코스: 밀양역→철길육교→용두동 태산정→용두산 정상→팔각정전망대→체육시설→옹달샘 이정표→팔각정쉼터→산성산 정상→구서원고개→자시산성→구서원고개, 만어산갈림길 이정표→자씨산 정상→페러활공장→멍애실마을 입구→밀양역
9. 특징:
자씨산
인근 산성산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 이름으로는 그 유래가 깊다. 만어산의 옛 이름이 자씨산이라고 한다. 자씨는 미륵을 일컫는 말. 가야 김수로왕이 만어산을 찾은 이후 동해 용왕이 물고기를 이끌고 찾아와 자씨산은 만어산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자씨산은 이름이 없어지지 않고, 지금의 자씨산으로 가서 남은 것은 아닐까. 자씨산 아래 자시산성은 성 가운데 연못이 남아 있었는데 산정에 있는 연못이어서 이채로웠다. 밀양은 부산 사람들도 좋아하는 '밀양돼지국밥'의 고장. 밀양돼지국밥은 곰탕 같은 국물에 돼지고기와 내장 등을 넣어 내놓는데 진한 맛이 일품이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는 경북 청도 신도마을이다. 경부선 기차를 타고 가다 보면 수십개의 초록색 새마을기가 휘날리는 마을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은 신도마을에서 새마을 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걱정이 하나 앞섰다. 예부터 내려오는 양반고을의 반대에 대한 우려였다. 전국 각 지역으로 보급하기 전에 시범지역, 다시말해 지독한 양반고을을 선정해 과연 새마을 운동이 양반고을까지 통할 수 있을까 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의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다원마을이었다. 연극인 손숙 씨의 고향이자 일직 손씨 집성촌이다. 일직 손씨 5현을 모신 혜산서원과 문화재로 지정된 일직 손씨 고택들이 모여 있고 마을 곳곳에는 아름드리 노송과 수백년된 차나무 등이 고풍스러움을 보여주는, 양반고을의 전형인 이곳에서 새마을 운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자 박 대통령은 자신감을 갖고 전국으로 추진하게 됐던 것이다. 산행지를 밀양 산외면 칠탄산~산성산 정하면서 뜬금없이 새마을 운동을 언급한 것은 산행 기점이 되는 버스정류장이 바로 '다원마을'이기 때문이다. 산성산은 다원마을을 품은 뒷산이 아니라 동천을 사이에 두고 정면으로 보이는 앞산이다. 산행 중에는 산외면 다원마을이 발아래 훤히 내려다보이고, 특히 산행 말미 산성산 정상에서는 밀양의 물돌이마을로 불리며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삼문동과 밀양의 자랑 영남루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코스이다. 그러고 보니 밀양강을 기준으로 종남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다. 밀양사람들도 잘 모르는, 무명의 칠탄산~산성산은 아직 윤기가 남아 있는 낙엽융단길이 산행 내내 펼쳐지지만 찾는 이가 거의 없다. 다만 산성산에선 밀양시민들을 제법 만날 수 있다. 일자봉으로도 불리는 산성산의 경우 밀양시내에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산줄기이야기
자씨산 줄기에 대하여 자료가 없어서 신경수선배님께 여쭤 봤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을 설명해 주셨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신경수(산경표)
2020.11.13 07:02 신고
지씨산이 아니고 자시산 아닌가 생각되네요. 밀양 기차역 뒷산들로 산성산이야 밀양에서 유명한 산인데 그냥 보내기 섭섭해서 [낙동]오룡지맥 끝자락으로 해서 산성산 자시산을 답사했는데 정확하게는 [낙동]오룡지맥 만어현 인근에서 분기한 약9KM 정도의 여맥 산줄기로 [낙동오룡]산성여맥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참고로 원칙으로 [낙동]오룡지맥은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분기하여 오룡산 염수산 만어산 청룡산을 지나 밀양강이 낙동강을 만나는 삼랑진읍 삼랑리 뒤기미마을이나 상부마을 사이 어딘가에서 끝나는 약46.3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산행후기
이곳도 산 이름들이 엉망이다. 용두산 아래 동네 이름이 용두동이고, 용두동에서 세워 놓은 이정표는 어떤 곳에는 용두산으로 되어 있었고, 어떤 곳에는 일자봉으로 되어 있었으며, 산성산 정상 아래 까지도 일자봉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시 산성이 궁금하여 찾아보았는데 산성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수풀만 무성하였다. 자씨산은 오룩스에도 자씨산, 정상에도 준,희선배님께서 걸어 놓은 표시기가 자씨산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디졌더니 부산일보 기자가 쓴 글에는 만어산을 자씨산이라 하였다는데, 만어산은 6km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이 곳을 탐방한 후에도 도대체 뭐가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시산성이 있기에 자시산이 맞는 듯해 보였다. 에고 탐방하고 와도 산 이름들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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