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산행
자유 산행
by 홀로 깊은 산속 헤매다.
아무도 찾지 않는
인적 없는 오지 산
궁금증 호기심
설렘으로 가슴 벅차
깊은 산속 홀로
들머리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지금부터
나의 발 길이 닿는 곳
그 것이 나의 길
그냥 그저
내 맘 내키는 대로
오르락내리락
가시잡목 헤치며
가끔 멧돼지
노루 길 따라가며
잠시 쉴 자리도
정상 표시도 없는 곳
올라서자마자
바삐 주머니에 든
낡은 카메라
셔터 한번 누르고
조망도 없는 정상에서
혼자 마치 미친놈처럼
빙그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