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랑 누님과 하루
[2012년 7월 15일]
나는
어머니께 매일 형식적으로 전화 통화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왠지 어머니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 주말이면 가는 산행을 포기하고
오랜만에 어머님과 누님을 모셔와 맛난 음식을 해드리기로 하였다.
두 분은 무척 좋아 하셨다.
누님도 나와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우선 고기를 구워 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두 분은 한사코 반대를 하신다.
그래서 궂은 날씨인지라,
감자수제비, 감자칼국수, 곤드레밥, 만두......등등 많은 음식과 과일을 해 드렸다.
하지만, 어머님은 거의 안 드신다.
아니, 안 드시는 것이 아니고 못 드시는 것 같다.
평소 그렇게 잘 드시던 음식들인데 ......
가슴이 아퍼다.
어느듯 다사다난 했던 짧은 하루의 시간은 모두 흐르고
어머니를 형님댁에 모셔다 드려야 할 시간이 되었다.
가시면서 어머니께서 짧게 하시는 말씀"이제 움직이는 것도 싫다"라고 하신다.
아~
나의 가슴은 점점 더 아파 온다.
아들 길훈이가 둘째 누나인 지혜 생일 선물로 사준 두마리의 자라
아침이 되면
한마리는 먹이를 달라고 허우적 거리며 난리를 친다.
한마리는 먹는 것 자체를 전혀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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