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평생 이리 저리 떠돌다가
숲에 깃든 오늘 비로소 편안하여라.
띠를 베고 나무를 심어 혼연히 늙음 잊고
마당 쓸고 향 피우며 가난한대로 살려네.
구름 낀 병풍에 앉으니 산 빛은 그대로이고
걸음마다 패옥소리 물소리도 새롭구나.
잘됨을 길러 성품에 맡겨 자연스레 사니
거문고 서책 외에 한 티끌도 허락지 않네.
지은이: 학림 선생.
오랜 방황 끝에 학가산에 은거한 감회를
고요하고 평화로운 심상으로 그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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