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남겨 놓으신 더러운 놈의 시골 땅과 집
내가 어릴 적
거의 항상 장날마다 큰형님의 주정으로 부모님과 다투었다.
나는 어린 나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고
큰형님께서 다 찔러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싸울 때마다
울면서 대구에 계시던 형님과 누님들을 찾아가
빨리 집에 가서 싸움 좀 말려 달라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오십 중반이 넘은 지금
2년 전 마지막 어머님까지 이런 저런 일들을 겪어 시며 사시다가 돌아 가셨고
이제는 남은 생 조용하게 살겠구나!
하지만, 아버지께서 남겨 놓으신 시골집과 땅이 문제인 하루였다.
아버지는 자식 구남매 오남사녀 아들들은 모두 네다섯 마지기의 땅들을 다 나누어 주시고
남은 시골집과 땅들
큰형님은 자기가 차지하겠다고 어머님 살아 계실 때부터 도장을 찍어 달라는 독촉에
나는 엄마 돌아가시면 찍어 준다고 하였더니,
큰형수가 우리 집에 전화를 하여 네가 뭔데 안 찍어 주냐고 하여
나는 마누라와의 의견 대립에 집안이 엉망이 되었었다.
2년 전 엄마가 마지막에 돌아가시면서
근진아 도장 찍어 줘라 알았지?
알았어, 엄마! 걱정 말고 편히 돌아 가셔! 라고 하였다.
어제(2014년 11월 24일)는 시골 큰형님이 도장을 받으러 서울로 오셨단다.
자기 앞으로 넘겼다가 팔아서 큰손자 집을 사 주겠다며 ㅎㅎㅎ
둘째 누님!
젊어서 혼자되시어 지금까지 남의 건물 청소일하며 아들딸 세 명을 출가 시키며 살고 계시고
막내여동생!
매제가 방수 사업을 하다가 신성건설이란 대기업에 20억 부도를 맞고 지금까지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다른 형제들 웬만큼 넉넉하게 살고 있지만 지금도 두 가정은 엉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생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단 한 번도 찾아보지 않고 전화 한번 없었던 큰형님!
동생과 누님이 사는 집도 몰랐던 큰형님!
다른 형님과 누님들이 알려준 정보로 힘들게 사는 여동생과 누님 집을 찾아 가서
아버지께서 남겨 놓으신 땅과 집
큰손자가 부모님 제사를 지내야하니 넘겨줘야 한다며 도장을 받으러 다니셨단다.
얼마나 소란스러웠을까?
아버지께서 생전에 항상 하셨던 거짓말
형제간의 우애가 있어야 된다.
지부모 지형제도 모르면 터구다.
나쁜 아버지!
제가 그렇게 다 팔고 다 쓰고 돌아가시라 하였는데,
이렇게 남겨 놓으셔서 우리를 터구를 만드시는지요?
제사상을 잘 차려야 자손들이 잘 산다고 하시는 큰형님!
동생들은 먹고 사는게 힘들어 죽겠는데, 자손들만 잘 살면 된다?
제사 때마다 비용도 동생들한데 다 받아 놓고, 집과 땅도 손자가 제사를 지내야 되니까
손자한데로 줘야 한다고? ㅎㅎㅎ
낼 모래면 육십이 되는 지금도 매 주말이면
나는 아직도 몸에 홧기가 쌓여 혼자
첩첩산중 깊은 산속을 헤매며 옛날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생
인생살이 실패자인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일상들을 낱낱이 깊은 산속 도요새라 적어 놓은 나의 블로그에 모든 글들을 올려놓는다.
왜냐고? 내가 늙어 병들어 누웠을 때까지 한 번씩 보려함이다.
나쁜 우리 아버지의 거짓말
내가 어릴 적
아버지는 나를 보시곤 항상 말씀 하셨다.
야이 아무 걱정하지마라.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된다.
나는 아버지가 하신 말씀만 믿고 지금까지 살아 왔다.
하지만,
이가 없응께
맛있는 것 아무것도 못 먹겠더라.
오로지 죽하고 술만 먹어야 한다.
나는 견디다 못해
어쩔 수 없이 틀니를 하였더니
요즈음에는
고기면 고기, 김치면 김치 닥치는 대로
맛있는 것 다 먹고 산다.
우리 아버지는 왜 그러셨을까?
이 없으면 틀니로 살면 된다고 하시지
다음엔 또 아버지가 어떤 거짓말을
하셨는지 찾아 봐야겠다.
막내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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