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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님께서 방명록에 남겨 주신 글

꼴통 도요새 2015. 11. 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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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님께서 방명록에 남겨 주신 글

 

너무나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방명록에서 이리로 옮겨 놓았습니다

사진은 자양초등학교 카페에서 옮겨 왔고요 ㅎㅎㅎ

 

산을 오르는 것도 자신의 길


산에 오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몫을 아무도 대신 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업어다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피곤해도 일어서야 한다.
힘들어도 가야만 한다.
천리 길이 한걸음에서 시작되듯 만리길도
한발한발 걷는 결과일 뿐이므로.
인생 길도 무엇이 다르겠는가.


산을 타는 프로는 장비(tool)가 많고
인생의 프로에게는 지혜가 많다.
동네 뒷산이라면 고무신을 신은 채로 올라가도 큰 문제가 없으리라.

그러나 제법 큰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 맞는 장비들이 필요하다.
간단한 일상사에야 달리 지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나
인생의 중요한 고비에서는 지혜로 무장해야 하는 것과 마찬 가지다.


산에 오르기는 힘들고 산을 내려 가기는 어렵다.
산에서 몸을 다치는 일은 대부분 내리막 길에서다.
오를 때는 힘만 뒷받침 되면 충분하지만

내리막에서는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거기에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주역 64괘 중 첫번째인 건(乾)괘에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대목이 나온다.

뜻을 이룬 자가 절정에 올랐을 때 더욱 삼가고 조심하라는 가르침이다.
산이든 인생 길이든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이 음미 해 볼 경구가 아닐 수 없다.


힘든 산길에서는 기도문을 암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그것도 아니면 숫자를 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힘들 때 흥얼거릴 수만 있어도 힘이 보태지기 때문이다.

한발한발 숫자를 세면서 열 걸음마다,
혹은 백 걸음마다 짧게 쉬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목표를 작게 세우면 그만큼 달성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밭을 매거나
길쌈을 할 때 노래를 부르곤 했다.

아마도 힘들다는 생각을 잊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산에 오르면서 노동요가 생겨난 유래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산에서는 자기 페이스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자기 스타일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험한 산길도 끝까지 갈수 있다.
남의 보폭에 맞추거나 누구의 속도를 따르면
쉬 피곤해 질뿐만 아니라 산에서 맛 볼수 있는 즐거움이 다 달아나게 마련이다.

인생살이에서 자기 페이스를 지키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일이 중요한 까닭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뱁새에게 황새 걸음을 걷지 말라는 교훈은 그래서 만들어 졌으리라.

산길이 힘들어 보여 빙 돌아서 간다면 그 길은 쉬울까?
산길은 어디로 가도 비슷하게 힘들다.
그래서 힘들어 보이는 길일지라도 정면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미국의 무료 양로원에서 외로운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에 대한 통계는
우리에게 생각할 과제를 던져 준다.

그들은 젊은 시절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정면승부를 거는 대신에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면서 살았다는 것이다.

익사가 무서워 물가에 가지 않았다던가,
부상이 두려워 스케이트를 배우지 않았다는 식이다.

산에도 지름길은 있다.
그러나 산행에 왕도는 없다.
헬기를 타고 정상에 내린다면
그것을 누가 산행이라 이르겠는가?

인생에도 지름길은 있다.
그러나 인생에도 왕도는 없다.
타고난 성품, 투입한 노력, 길러진 실력만이 성공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줄을 타고 손 쉽게 출세를 하거나,
누구의 후광으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본인의 마음은 떳떳할까?
마치 헬기를 타고 정상에 내린 등산객 처럼 멋적지 않겠는가.

산길은 올라 갈수록 어렵다.
체력은 떨어지고 바람의 저항은 거세지고,
경사는 급해지며, 마실 물은 줄어들고,

산소는 부족해 진다.
모든 어려움이 함께 머무는 곳 그곳이 바로 정상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과 산행은 정말 비슷한 게 많다.

인생에서도 무엇인가를 이루기 직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많은 위인들이 성공의 문턱에서 겪어야 했던
좌절과 고통에 대해 고백한 얘기를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러므로 행여 우리가 정말 어렵고 힘든 지경을 만나면
그 것이 인생의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리부터 산행을 대비한다.
산에 오를 체력, 가는 곳에 대한 정보,

산행에 필요한 물자, 산행의 조력자,
함께할 동반자를 미리 준비한다.

지혜 없는 자는 무모하게 산을 오른다.
아무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오른다.
산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대부분 무모한 출발 때문이다.

하루 이틀의 산행에도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면
한 평생을 사는 인생 길에 계획과 준비가
필요함은 재론할 여지가 없으리라.

여럿이 가는 산행에서 모두가 끝까지 가기란 쉽지 않다.
중간에 사고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고,
중도에 포기하여 탈락하는 사람도 있고,

가기로 약속했다가 애초에 불참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인생 길에서도 백년을 함께 하자든지 혹은 도원의 결의와 같은
우정을 약속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끝까지 지켜지기 어렵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자주 잊어버린 나머지 지키지 못할 약속을 쉽게 해버리는 경향 이 있다.

산행은 계산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이 계산대로 되지 않듯이.
맘먹은 대로 다 된다면

그것은 또 무슨 재미이겠는가.
계산과는 달리 의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세상살이요 산행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얄팍한 셈 틀로 수없이 많은 계산을 한다.
거래를 할 때는 물론이고 심지어 우정과 사랑에도 계산은
배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결과가 항상 계산한 대로 나오던가?

짐이란 많든 적든 역시 짐이다.
그래서 짊어진 사람에게는 버거운 존재다.
많은 짐을 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나

작은 짐을 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이나
그 나름대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나 능력 없는 사람에게나,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인생길이 비슷하게 어렵듯이.
그러므로 내 짐만 유독 무겁다는 생각을 버릴 수만 있다면

인생 길의 불행을 꽤 많이 덜수 있을것이다.

 

 

  • 2015.11.04 12:26
  •  

    산행이야기 / 여러유형의네가지친구

    세상에서 말하는 친구는 네 가지 유형의 친구가 있습니다.
    내 친구는 하고 물음표를 달아봅시다...

    첫 번째
    친구는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꽃이 피어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지거나 시들게 되면 돌아보는 이가 하나도 없듯이,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입니다.

    두 번째
    친구는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그처럼 본인에게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큰 이익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입니다.

    세 번째
    친구는 우리가 좋아하고 자주오르는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산은 많은 새와 짐승들의 안식처입니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입니다.

    네 번째
    친구는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땅은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그 어떤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줍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친구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어릴 적 추억을 함께 공유했던 죽마고우도 있고,
    학창시절을 함께 한 동창 친구도 있고
    산행길에서 만난 산친구도 있고
    취미를 같이 공유하는 친구도 있고
    사회에 나와선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직장 친구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당신은 어떤 친구일까요?
    또, 수많은 친구 중 당신에게 꽃과 같고, 저울과 같고, 산과 같고, 땅과 같은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요?
    이 글을 읽는 이순간 친구에 관한 생각을 해보세요.
    인생을 돌아보는 큰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산행길 친구도
    고향 친구도
    마음이 친구처럼 느껴질때 진정한 친구 입니다....ㅎㅎ

    오늘도 좋은친구와 산행 할수 있으에 감사 드립니다...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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