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동의어 매태(莓苔), 녹전(綠錢), 선태(蘚苔), 태선(苔蘚)
촬영: 2016년 11월 12일(토)
특징
선태 식물(蘚苔植物)·선태류라고도 하며 선류(蘚類)·태류(苔類)·지의류(地衣類)에 속하는 은화(隱花) 식물의 총칭이다. 지구상에는 약 2만 5000종의 선태 식물이 있다. 극단적인 환경을 좋아하고 지구에서 가장 험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능력이 있으며 최근 유럽항공우주국의 실험에서는 우주 공간에서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대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 속에서 생활하는 조류(藻類)와 땅 위에서 생활하는 관다발 식물의 중간에 위치하며 일반적으로 음습한 환경에서 사는 하등 소형 식물로서 대체로 잎과 줄기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다. 선류에는 참이끼·물이끼 등이, 태류에는 뿔이끼·우산이끼·비늘이끼 등이 포함된다.
선태 식물의 번식법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웅의 생식 기관과 유성 생식을 하여 포자를 형성하며 번식하는 경우인데 생식 기관 속에서 수정이 이루어진다. 또 하나는 배우체인 선태 식물의 몸의 일부가 독립하여 새로운 배우체를 만드는 경우인데 이것을 영양 생식이라 한다. 포자는 성숙하면 포자주머니에서 날아가 흩어져 습지·고목·바위 등에 떨어져서 적당한 수분·빛·온도 조건에서 발아하여 원사체(原絲體 : 선태·양치 식물의 포자가 발아하여 형성하는 실 모양의 배우체)를 만든다. 원사체의 세포에는 많은 엽록체가 들어 있으며 이것에 의해 독립 영양 생활을 한다. 원사체의 끝 부분 또는 원사체의 일부에 눈[芽]이 생기고 여기서 선태 식물의 몸이 발생한다.
이끼는 매우 작고 부드러운 식물이다. 크기는 대개 1~10cm 정도지만 훨씬 큰 종류도 있다. 이끼는 보통 축축하고 그늘진 곳에 엉켜 무리를 이루는데 대부분은 땅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등에 붙어 자란다. 이끼는 꽃이나 씨앗을 갖지 않으며 단순한 잎이 가는 줄기를 덮는다. 때에 따라서는 포자를 만들기도 한다. 엽록체가 있어 독립 영양 생활을 하는데 헛뿌리가 있지만 고등 식물과 같은 수분 흡수 작용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끼는 일반적으로 흙 속에서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공기 중의 수분을 이용하므로 공기의 습도가 높은 장소, 직사 광선이 없는 장소에서 잘 자란다. 이끼는 특히 생육지의 산도(酸度)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중에는 석회·구리 또는 철 이온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종류도 있다.
사용 방법
원예용, 환경 오염 측정용, 약용으로 이용된다. 특히 오래 묵은 담장에 낀 파란 이끼[靑苔衣 : 청태의]가 효험이 있어 이것을 걷어내어 쓴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효능
주로 몸의 열병 증세를 다스린다.
관련질병: 간염, 구열, 심내막염, 심열, 심하비, 열독증, 열병, 위산과다증, 탕화창, 황달